지난달 1월 초.. 강촌에서 보딩중 다쳤습니다...

슬롭 다 내려와서.. 엣지 걸면서 멈추다 역엣지 걸려서 뒤로 넘어갔습니다..제 몸둥이가..-0-;

혼자서 넘어졌는데 솔직히 다쳤을 때는 몰랐어요..

이렇게 심하게 다쳤을줄은.......

왼쪽 팔굼치 아래쪽의 힘이 없더군요.. 첨엔.. 걍 팔이 빠진정도겠지.. 하고..

주위에 있던 패트롤 불러서 의무실 갔습니다..

대강.. 기록남기고 응급실로... 갔는데..

X레이 찍어보니까.. 어이가 없더군요..

팔굼치 윗부분이 부서졌다는 겁니다..

바로 서울 헤민병원으로 왔습니다.. 같이같던 형과 함께..
(혜민병원은 척추전문병원입니다..뼈 수술에서는 어느정도 알아주죠..-0-;; 얼마전 이승연이 척추 이상있었을 때 치료받은 병원이 혜민병원이더군요.)

응급실에 갔다 온 사이에 그형도 다리 정강이 부분이 찌져졌더라구요......

해서.. 제가 가지고 간 차를 그형이 몰고 같이 혜민병원으로 왔습니다.

형은 병원 응급실에서 바로 꿔메고.. 전 바로 입원을 했죠..

얼마나 다쳤냐구요? 전치 10주에.. 왼팔 분쇄골절이.. 제 진단서 이름이더군요...
(수술전에 띤 진단서라 더 나올수도 있다더군요...)

분쇄골절 앞에 먼가 더 있는데.. 전문용어라 잘 모르겠구요..

수술하고.. 난 뒤의 X레이와 수술부위를 수술하고 다음날 처음으로 봤어요..

무슨.. 공포영화 살인마 얼굴이 있는 그런 수술 자국에 X레이는 팔굼치를 기준으로

위쪽뼈에 쇠판 하나 박고 핀을 5~6개 끼어넣고.. 아래뼈에서 윗 뼈로 하나 더 박아 낫더군요..

수술 부위는 대략 팔굼치를 가운데 두고 위 아래로 약 한뼘정도나 됩니다...T.T

어이가 없었습니다..수술 후 의사분말..10명중 9명은 장애가 남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다친 부분이 팔굼치 바로 윗부분이라.. 상당히 않좋은 부위를 다쳤대요...

수술 후 거의 2달이 다되가는데..아직 제 왼팔은 다 굽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 펴지지도 않구요.. 얼마전.. 간신히 두손으로 세수를 할 수 있게 됬죠..

도대체 어떻게 넘어져서 왼팔이 이렇게 다쳤을까...넘어질 때 전 댓자로 뻣었죠..

팔리 깔린게 아닙니다...-0-;

아무리 스키장 인공눈이고.. 얼음판이라지만.. 어떻게 왼팔 뼈가 아예 박살이 난건가..-0-;;

수술한 의사분 말이.. 뼈 하나가 너무 작아서 마출수가 없어서 빼냇다고 하더군요....

어머니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스키장으로 항의를 했죠..

그 결과.. 스키장에서 자기내 고유 보험으로 신청을 한 모양입니다.

알아본 바로는 스키장에서 다쳤을 때 강촌의 경우 최고 200만원까지는 도의적으로 보험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의 경우엔.. 이것가지고는 않되더군요..

수술비 및 치료비만.. 200만원 가까이 나왔구요...1~2년 후 쇠덩어리 제거 재수술도 해야 하고..

물리 치료비에... 입원동안 회사에 나오지 못한 손해와..

이것저것 계산해 보니까 달랑 200만원 가지고는 도저히 않되겠더라구요..

만약 최악의 경우 왼팔 장애까지 온다면......이건.. 합의금을 생각할 수도 없죠..

스키장 보험회사 직원도 제 수술 부위와 상처를 보더니.. 이건.. 도의적인 200만원 보험금가지고는

택도 없다는걸 인정했구요.

-----------------------------

대략.... 여기까지가.... 제 사고 내용입니다.

현재 사고 경위가 그쪽 스키장으로 들어갔겠죠....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수술 후 6개월이 지나야 장애판정 신청을 하게 되어 있더군요...-0-;;

쩝... 그래서 그 판정이 나온 뒤에야.. 합의를 하려 합니다..

강촌.. 저 사고나서 얼마 않있다가.. 리프트에서 애 하나 떨어저셔 죽었다는 보도를 들었습니다.

이래저래.. 사고많은 강촌입니다...ㅡㅡ





엮인글 :

ER

2004.02.26 12:00:09
*.201.32.36

좌측주관절 과상분쇄골절 아니었을까요.. 손으로 가는 신경 손상이 종종 동반됩니다.
팔꿈치를 편 상태에서 바닥을 짚고 넘어지면 종종 오지요.
다친 기전이 더 주요하게 작용하고 슬롭 바닥상태에 크게 관련 있는 것은 아닐 것 같네요.
쾌유하시길 바랍니다.

2004.02.26 13:51:36
*.106.67.153

흠..장애가 안남는 열명중 한명이 되시길..

2004.02.26 14:21:34
*.204.96.204

이긍;; 마지막부분에 걸어서 리프트 가기 싫어서 마지막부분에서 엄청 속도내죠;;
bluemarine

2004.02.26 16:02:28
*.115.43.169

빠른 쾌유를 빕니다....그런데, 다 내려와 혼자 넘어지셨다면, 본인의 부주의같은데,아이 떨어진 사건과 강촌이 사고가 많다는 식의 연결은 좀 모순이라고 생각됩니다. 의도하신 바와 제가 다르게 생각하는걸수도 있지만. 아~딴지걸려는건 아닙니다....제 베이스가 강촌인데,여러모로 강촌이 신경많이 쓰는것 같은데, 안타까워서 그럽니다. 빨리 완쾌하시고, 안전보딩하세요.*^^*

2004.02.26 18:01:43
*.120.69.228

음.. 심하게 넘어지지 않은것 같은데 그렇게 크게 다치다니.. 놀랐습니다.. 팔을 짚다가 그렇게 되신건지? 아니면 팔꿈치가 바닥과 부딪치면서 그렇게 된건지..? ..... 이래저래 고생이 많겠습니다...

2004.02.26 18:28:18
*.72.75.74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죠..... ..

2004.02.27 08:20:59
*.202.48.164

왠쾌되셔서..다시 보딩을 하세여...

2004.02.27 10:40:55
*.63.128.78

심하게 다치신거라면 차라리 장애가 나오는게 좋습니다 보험혜택도 많이받고 위자료도 받고 안나오면 국물도 없을수도

언능 완쾌되세요^^

2004.02.27 15:26:39
*.46.92.93

저두 작년시즌에 대짜로 넘어지면서 왼쪽팔꿈치 부분을 아이스반에 내동댕이..ㅡㅜ
분쇄는 아니지만 거의 같은 부분인듯 싶네요.. 저두 전치8주 진단에 수술받고 철심박고 했는데도 그 부분이 생각만큼 빨리 붙질 않아서 수술11주 다 되어서야 철심 뽑았답니당.. 그 이후에도 재활을 제대로 못해줘서리 팔꿈치 관절이 굳어버렸지여..ㅡㅜ 지금도 완전히 안펴집니다. 구부러지는것도 마찬가지...
꼭 좋은데서 체계적인 물리&재활치료 받으시기 바랍니다.. 아프진 않지만 가끔 불편하네요. 힘도 잘 못쓰고..
SY

2004.02.27 15:34:53
*.97.117.88

저도 12월 말 똑같은 형태(?)로 강촌에서 다쳤답니다. 슬롭 거의 다 내려와서 갑자기 역엣지 걸려서 뒤로 발라당~ 그때 넘어지면서 손목을 짚었던 것이 댕강~ 뿌러졌어요... 저는 그냥 골절이었구요, 뼈가 4조각이 났는데 다행히 어긋나진 않아서 수술없이 뼈 맞추는 것만 했습니다. 깁스는 1월 31일에 풀어서 지금은 보드장 열심히 다니구 있죠(아직도 팔이 완전하진 않습니다). 빠른 쾌유 빌구요, 윗 분 말씀대로 물리, 재활 치료 정말 열심히 하시면 많이 좋아지실 거에요~

2004.02.28 16:39:41
*.124.228.118

장애로 남을지 정상으로 돌아올지는 물리치료를 버티는 정신력이죠.
공중부양해서 낙마한다음 복합골절로 맛간적 있는데
50-60% 회복 진단받고 눈물흘리며 하루에 1mm씩 이악물고 펴서 95%이상 만들어냈습니다.

보험료도 좋지만 몸 정상이 제일이죠, 힘내시길!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 부상 보고서 공지 사항 - [42] 관리자 2011-10-31 43172
3403 무릎인대..기부스한지2주지났는데여 [2] dragonstone 2004-02-17 1286
3402 추돌사고 도와주세요 [10] 장명수 2004-02-17 1182
3401 스키어와 충돌했는데요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상담좀 부탁드리겠... [4] 지귀백작 2004-02-19 1312
3400 사고시 보상에관하여 [4] 한지우 2004-02-19 825
3399 조심해서 탑시다.; [3] 나카타 2004-02-20 831
3398 다쳤는데 보험관련이여~~~ [3] 보험이여~~~ 2004-02-20 838
3397 무릎 부상 (보호대2개 착용..) [5] soulin 2004-02-21 1566
3396 무릎부상ㅡ.ㅜ [6] mitoggi 2004-02-22 984
3395 어깨 인대 부상에 관하여 [3] 쇼군 2004-02-23 1521
3394 뒤에서 받으면 100%죠? [6] 에바 2004-02-23 1516
3393 손목을 다쳤는데... 증상 좀 봐주세요... [3] 라이덴 2004-02-23 946
3392 쇄골이 부러졌는데요 [6] 쇄골보더 2004-02-23 1220
3391 [부상일지] 보더와 추돌 부상 기록(계속 업뎃) [1] 방방 2004-02-24 1035
3390 안녕들하세요? 이알입니다.. [10] ER 2004-02-24 945
3389 보딩초보인데, 스키장에서 사고났는데 합의금을 달라시는데, 어떻... [21] 김동건 2004-02-24 2542
3388 흠 정말 좀 민망한데 ~엉덩이 착지후~ [8] 솔라리스*DC 2004-02-25 1774
3387 [re] 보딩초보인데, 스키장에서 사고났는데 합의금을 달라시는데,... [1] maeno 2004-02-25 1411
3386 이 증상을 아시는분 아프네요 [5] 왜 이럴까 2004-02-25 969
» 1월초 강촌에서 다친사람입니다. [11] blue^^; 2004-02-26 1602
3384 어제 보딩후 [2] 박카스청년 2004-02-26 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