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헝글 선배님들 며칠전 예쁜 말라무트 아가들 사진 올린 축구위해입니다.
긴~글 함 읽어주시면 ...TT

오늘 오전 10:30 피닉스 파크에서 있었던 충돌 사고 입니다.
저랑 친한 교회 누님과 전 올해 벌써 세번째 피닉스 파크로 향했죠.(전 중급정도의 보더임돠)
누님은 여자치고는 괜찮게 타는 편이었고 오늘부로 토우턴을 완성했습니다.^^

8:30부터 열심히 타다가 10:30분쯤이었습니다.
펭귄 슬로프였죠. 저는 일부러 누나를 먼저 타라고 보내고 (폼점검...-_-) 저는 위에서
지켜보았죠.
첨부터 끝까지.

누나가 먼저내려가 낙엽턴하면서 가다가 카빙턴하는 보더를 봤는지 그 사람 피하면서 머
그리 빠른 속도는 아니었으니낙엽턴이었으니까요. 혼자 풀석 앉았죠.
그런제 약 3초 간격 후에. 빠른속도의 스키어가 앉아 있는 누나를 강타!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위에서 봤을때. 어어~하면서...예감이 이상했는데. 저는 스키어께서 팔을 친줄 알았어요...

전 직활강하면서 내려갔죠... 보니 누난 정신 잃고 쓰러져 있고. 그 스키어께서도 어찌나 걱정되셨는지 어쩔줄을 몰라 하시더라고요.

근데 여기서 스키어분으로부터 좀 심하게 술향기(간곡한 표현)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자리에서 그런거 따지기엔 너무 급해서...

다행히 패트롤님도 근처에 계셔서 빨리 모시고 왔는데... 자꾸 말걸고 흔들어보아서 일단 정신을 든것 확인하였죠.
얼굴을 보니 오른쪽 광대뼈 코밑 그리고 턱에 찰과상 비슷하게 빨갛게 부어오르며 까져있더라구요.
패트롤님께서 일단 응급소독해주시고 곧 패트롤카가 와서 누나를 의무실로 먼저 데려갔죠.

저도 그 스키어분과 함께 빠른 속도로 의무실로 갔죠...(잘 타시더라고요...)
누난 응급치료를 받고 있었고. 그 의무실 아가씨는 소독을 하며 얼굴 여기저기를 만져보시더니 찰과상 같다고 말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찰과상같았지만 얼굴이 턱부분에서 부어올라 좀 이상하다싶었죠.(여기서, 의무실 아가씨 정체가 누구시죠? 의사신가요? 좀 정성이... 하긴 의료시설도 없으니.)

그래서 스키어분 일행과 이야기를 나눴죠. 스키어분측에서도 병원 안가도 되겠느냐고 여쭤보면서 진심으로 걱정해 주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제가 묻길 " 혹시 어디부분으로 부딪히셨나요?" 대답하시길 "무릎으로 받혔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전 병원에 가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서로 주소 및 전화번호를 주고 받고 차후에 무슨일 있으면 연락하자고 일단은 헤어졌습니다.

헤어지기 직전에 아까 술향기가 생각이 나서 여쭤봤죠. "혹시 술드셨습니까? 술향기가 좀 나서요."
대답하시길 "예. 어제 밤에 좀 마셨습니다"라고 하셨습니다...

일단 강릉가서 헤메며 치료받느니 누나가 사는 일산으로 직행하는 편이 낫겠다 싶어 일산 직행
후 오후 약 두시부터 정형외과 및 치과를 다녀 왔습니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누나가 얼굴은 괜찮은데 턱과 어금니가 이상하다라며 좀 아파했습니다. 어금니가 깨진거 같다면서요.

전 그게 먼말인가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일단 정형외과에서는 X-Ray 검사를 했는데 턱이나 얼굴 혹은 얼굴뼈에 이상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단서를 요구했더니 진단서를 요구하면 의료보험 혜택은 받을 수 없다 하여 걱정 많이하고 계실 스키어분 생각하면서 그리고 저희도 큰일은 아니라 생각하여 그냥 의료보험으로 약 7500원 치료로 끝냈죠. 선생님의견 그리고 저희 의견이 일치되길... 일단 턱과 치아부분이 스키어님의 무릎에
의해 충격을 받은것이고 그 충격으로 누님은 얼굴을 그 아이스반...TT(오늘 설질...)에 촤...악..
그래서 얼굴이 빨갛게 부어오른 것이라고 결론내렸죠. (왜 우리 어렸을때 모래에서 넘어지면
독으르는 것처럼 빨갛게 점점점... 그런거 아시죠? TT) - 이 의견 역시 전화로 급하게 스키어분께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의사선생님께서 치아만큼은 당신께서도 판단할 수 없다고 하셔서 치과로 (연치과)
직행하였습니다. 다행히 토요일인데도 근무를 하던군요.

이동중에 스키어분 생각이 나서 "정형외과에서 지금 치과로 가는 도중입니다. 일단 정형외과 선생님 말씀이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하십니다. 일단은 다행입니다. 하지만 치아의 상태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라며 소식을 알려드렸죠.

그분도 여러번 전화 해주시면서 걱정 많이 해주시더라구요.

X-ray를 여러장 찍고 치료전 일단 사진으로 소견을 말씀하셨습니다.
어금니는 네개의 조각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충격으로 몇개가 떨어져 나간지 모르겠다.
만약 두개 이상 떨어져나가면 이를 완전히 뽑고 새로 해서 심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대략 치료비를 여쭤보니 280만원정도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비용은 물론 가해자에게도 부담이 되는 것이지만 저희측도 그럼 금액 자체를 청구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만약 하나만(안쪽) 덜렁거린다면 그 부분은 뽑고 그부분만 금 혹은 자기로 씌우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제발 하나만...

이윽고 입을 벌리고 보신후 일단 결론을 내려주시길...
다행히 하나만 덜렁거려서 그 부분을 뽑고 신경 치료 및 봉합을 하면 될것 같다. 하지만 지금 이자리에서는 확답을 못내리겠다.
봉합 후 통증이 계속된다면 새로 심는 수술을 해야한다고 "안전장치"를 마련하셨습니다...-_-

그부분에 있어서의 치료비는 오늘치료(의약,치과 합 = 육만오천원)를 제외하고 약 45만원 가량이 든다고 하시더라구요. 신경치료 및 금봉합수술(자기가 더 비싼데 누님은 그냥 금이 좋다고...-_-)

이윽고 그 한조각을 뽑고 일단 임시로 씌우는 간단한 치료를 하고 일주일 후에 다시보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기쁜 마음에 그래도 45만원이면 서로 부담없을거라 생각하고 바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분도 정말 걱정을 많이 하셨다는 것이 느껴졌죠. 하지만 공과 사는 구별해야 하는 거니 자초지종을 말씀드렸죠.

그분께서는 아시는 보드 강습자께 여쭤봤었다고 그런 사고는 50:50 해결을 해야한다고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내시더라구요.

저는 주로 이곳 헝글 게시판 및 김준번연구소의 밝은 하늘님의 의견 등을 보았을때...80:20 정도가
적당하리라는 판단으로 저도 추상적으로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혹은 그분도 잘못보고 판단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그분께 이곳 게시판을 소개시켜드리면서 만약 다른의견 혹은 궁금하신점이 생기시면 전화 바로 주시라고 말씀드렸죠. 저도 다시한번 알아본다고 그랬습니다. 너무 걱정말라구 바로 말씀드리겠다구 저희는 그런 사람 아니다라구 있는
그대로만 말씀드리겠다고 위로해드렸습니다.

오늘 집에 도착하자마자 주...욱 많은 사례들을 보니 뭐 5:5 다 8:2다 이렇게 정해진 것은 없더라구요.
오히려 가해자측의 행동이나 반응을 보고 더욱 감정싸움을 하게 되는 거 같고 그러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그분의 행동과 말투가 참 감사해서 그리고 누나가 다친거 고려해서 약 7:3 혹은 6:4 까지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5:5 하기에는 좀 누나가 심하게 다친거 같아서용...^^

우리 존경하는 헝글 선배님들께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아직까지의 그 스키어님은 참 감사했습니다. 그분 행동을 보고 결정을 내리겠지만요...

두서없고 정리없는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p.s- 그런데 비록 전날 음주를 했다하고 술이 다 깼다고 판단해도 그정도 술향기 나면.
      제 판단에는 그 상태. 많이 어지럽고 안좋은 상태가 아닌가요...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부분은 나중에 그분께서 소송을 요구하셔도 결정적인 부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다들 음주 보딩 스키를 삼갔으면 좋겠습니다. :)
엮인글 :

2004.02.28 22:19:16
*.176.69.159

^^짧은 소견예요~잘은 몰르지만...
280마넌이믄 캡 비싼데 어디서? 글구 이를 심는건 꽤오랫동안 치료를 해야한다고 알고있는데 글케되믄 돈도 시간도 좀...
암튼! 치과말인데요 큰병원말구 치과만 유명한 동네들 있잖아요~ 참고로 제가 잠원동 사는데 서초동 치과골목(?)이 있는데
치료도 잘하고 의사선샘도 다덜 실력 쟁쟁(??)^^ 280마넌이믄 넘 비싼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임돠~
걍 몸에도 좋은 금으로 중앙에하나 양쪽에 거는것도 괜찮치 않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쩝^^

글구 누님되시는 분도 슬롭에 앉을라믄 양쪽 가장자리에 앉으시던지 아님 자기 방어를 할 수 있는 위치 혹은 자세 였음 피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짧은 소견입니다. 자동차 운전할때 방어 운전이라는 것처럼^^(오해하지 마셔요 사람이 만든 인재이다 보니...)

6:4는 어떠실런지??^^ (가해자와 아는 사이 아님!! 절대 오해 없으시길...^^) 그분 상당히 착한 분 같으네요 상황보니깐~(컨셉으로 그랬나?^^)

빠른 쾌유 빌께요. 암튼 사람들 많이 모여서 노는 곳이라 항상 자기가 언제 다칠지 몰른다는 생각가지고 평소에도 조심조심
첫째도 안전제일 둘째도 절대 안전제일!! 하세요!!
그래야 내몸이 성함다~

빠른 쾌유다시빌께욥~
깡주행이

2004.02.28 23:38:20
*.178.118.194

차후 일의 진행 상황 계속 올려주세요. 어떻게 풀리게 될 지 궁금합니다. 누님의 쾌유를 빕니다.

2004.02.29 11:28:39
*.151.1.64

모르겠네여...근데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때는 스키타신분이 100% 보상 해야하는것 같은데..

아닌가바여? 교통사고로 따지면 글치 않나?? 암튼 누나분 쾌유 빕니다^^

360

2004.02.29 12:19:44
*.222.22.53

부상보고서 742번 참고하세요..
쾌유를..^^
J.H

2004.02.29 22:37:14
*.155.163.61

쌍방과실은 50:50을 얘기하는게아니죠..아마도 스키어분이 아는 보드강습자께서 쌍방과실이라고 얘기하신얘기를 듣고 50:50을 생각하신게 아닌지..
글 내용상 중급 이상 슬로프가 아니기 때문에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다고 가정한다면 3초라는 시간이면 뒤에서 진행하던 보더or스키어가 충분히 멈출수있는 시간이라 사료되는데...
제가보기엔 충동하신 스키어분이 멈추기보다는 옆으로 피해가려 생각했는데..생각대로 안돼신듯 보이네요
부사보고서 742번 글을 읽어봐도 알겠지만...뒤에서 진행하는 스키어나 보더는 앞사람을 피해갈 의무가있는거죠 앞사람이 뒷상황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일단 스키어분이 매너있으신건 다행입니다..하지만 공과사는 구별해야죠
위 정황대로라면 100% 스키어 과실 같습니다. 전날 마신 술냄새가 날 정도라면 정상적인 몸상태로 스킹한거라고 보기도 힘들고, 옆도아닌 뒤에서 충돌, 피해자가 자신에 실력에 무리하게 맞지않는 슬로프에서 보딩한것은 아니란점을 볼때...저 생각에는 100% 과실 같습니다..
굳이 피해자 과실이 있다면 갑자기 넘어진 거라 생각할수도 있는데...예고하고 넘어지는 보더느 스키어는 없죠...당연히 뒤사람이 피해가여 할 의무가 있는거고요..옆에서 서로 충동한거라면 모를까..
아무튼 좋게 해결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2004.02.29 23:16:38
*.72.63.26

치아를 뽑아내고 새로 심어넣는다는 것은 임플란트를 말하는 거겠죠?
우선 치아를 뽑아낸 다음에 티타늄소재로 암나사를 치골에 박아넣구선
대략 6개월쯤 후 티타늄암나사와 치골조직이 결합되고나면 수나사로 치아를 넣어준다죠.
이거 하는데 280만원이면 비싼곳은 아닌가보네요. 400짜리도 있더라구요.
아마...임플란트는 평생 쓸수 있다고하던데...
하지만 치아의 뿌리가 온전하기만 하다면 자기질이나 금으로 씌우는 경우가 많죠.
일단은 임플란트보다 싸고 치료기간도 짧으니까요.하지만 단점이라면 평생쓰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어느정도 기간(10년정도?)이 지나면 다시 씌워야 한다고 하더군요.
팔이나 다리의 골절이라면 완치될 때까지 치료비 산정이 좀 수월하겠지만(후유증이 없다면)
이런 점 때문에 치아손상에 대한 보상은 더 까다로운거 같습니다.(미래의 비용까지 계산한다나?)
스키어분에게 보상을 많이 요구하라는 뜻은 아니구요 그냥 참고삼아 끄적였습니다.
좋게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서도 어김없이 나오는군요...5:5쌍방과실...들이치고는 늘 하는말이 쌍방과실이라...
혹시...스키장 사고에 관한 법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는
동계스포츠 선진국의 법에 대해 아시는분 안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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