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過猶不及;과유불급
모든 사물(事物)이 정도(程度)를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중용(中庸)이 중요(重要)함을 가리키는 말
출전 : 논어(論語)의 선진편(先進篇)
유래
공자에게 제자 자공이 물었습니다.
“스승님, 자장과 자하 가운데 누가 낫습니까?”
자장과 자하 모두 공자의 제자였습니다.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미치지 못하지.”
이에 자공이 반문하죠. “그럼 자장이 낫습니까?”
그러자 공자가 대답합니다.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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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어떤 허세가득한 이불킥 소년이 헝글에 와서 자신이 2년만에 모든 기술을 마스터 했다는 글을 남긴 바 있습니다.
그때. 논어의 한 구절을 들어 지적했었는데..
오늘도 논어의 한 구절로 시작할 까 합니다. (할아버지가 논어까지 가르쳐 주셨거든요. 나름 뼈대있는 며루치 집안.. ..ㅠ.ㅠ)
#2
양팔님이 공구를 처음 얘기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 했습니다. 워낙 장삿꾼들이 헝글에 와서 장사를 하려고 집적거렸고 그중에 대부분이 실패했지만 일부는 헝글 정식공구가 되어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최근 헝글에는 저걸 왜 하지? 하는 공구도 있어 좀 아쉽다면 아쉬웠었구요.
그러던중 양팔님의 스텀패드는 사실 국내에서 저 가격에 나올 수 없을 거 같다는게 제 심정이었습니다.
그냥 샘플로 만들어서 그게 10~ 20여개 정도 나오겠지 생각해서 그냥 잼있는거 헝글에서 해보는거니 도와나 주자.. 라고 시작했습니다.
사실 올해 헝글의 분위기는 제가 본 첫해 헝글보다 더 뜨거웠으니까요..
이미 헝글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저로서는 그저 올해의 분위기가 참 이상하고 신기했습니다.
십여년 아니 헝글과 함께 했던 시간을 돌아보면 공구나 시즌방, 또는 모임들을 주도했던 사람들은 거의 남아있지 않고 떠나갔으며, 그 뒤 일부는 영원히 떠나갔고 일부는 여전히 눈팅으로 헝글을 보고 있다는 걸 아는 저로서는 양팔님의 이상한(?) 열정을 이해 못했습니다.
또한 양팔님의 모습이 대다수 사기꾼들이 하는 패턴과 너무 비슷한 패턴이 보이면서 저러다 한번 크게 털고 나가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공구한다면서 스키장가서 놀고있고(!!!!) 아직 공구 마무리도 안했는데 시즌권 케이스 공구는 어떨까? 딴짓거리 하고있고
물품과 배송관련해서 제대로 공지나 글도 자주 쓰지도 않고, 방법도 어수룩하고.. 묻지마 구매식의 성의없는 내용의 글도 보이고..
실제 저 역시 3차 공구 물품 인수전까지 양팔이라는 회원에 대한 불신과 의문은 계속 지니고 있었습니다.
월말이 되면서 전 회사의 외부 일과 월말정산 등이 많아.. 헝글을 띄엄띄엄 봤고... 시즌권 케이스 공구에 대한 얘기를 저와 나눌 때는 이거 혹시 대형 사기건이 되지않을 까? 하는 걱정과 함께 미니 가방제작에 대한 노하우가 있었던 저로서는 케이스 공구를 반대했었습니다.
솔직히 겨울 장사인 헝글에서 3월에 나온다는 거... 말하자면 1달뒤에 준다는 건데.. 이게 말이 안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헝글 3차 배송리스트가 공지로 맨위로 올라온 줄 모르고..
물품 인수했으니 이제 3차 배송리스트를 올려달라 말했는데.
아 양팔님이 또 빼먹었구나 싶어.. 전화했더니.. 이미 공지글로 올라가 있다고 해서 봤습니다..
그나마 남은 이익 작은 돈이지만 그 전부를 헝글이라는 이름으로 위안부 제작영화에 기부했다는 내용을 보다가 울었네요.
처음 공구를 시작하기전 양팔님이 어느정도 이익난다는 말에 피식 웃었습니다. 사실 공들인 시간, 노력에 비하면 껌값도 안되거든요. 그리고 1000원대 이익볼려면 귀찮게 뭐하러 합니까..저야 일이니까 이게 매출수치라도 오르니 해도 괜찮다고 회사승인이라도 받았지.
양팔님의 직업과 스텀패드와는 아무 관련도 없습니다. 짬짬이 시간내고 휴가때 공장 사장님과 미팅해가면서 만들어낸 작품이거든요.
놀랍게도 업체 사장님이 말해준 스텀패드 제작시간은 개당 6 ~ 8분 사이입니다.. 그러니까 한개 한개 다 수작업 해야 하는거죠..
시간당 30개 나올까 말까한 걸 일일이 다 손으로 완성한거죠..
한마디로 미친 짓.....입니다..
거기다 이번 시즌권 케이스는 공장만 3군데 지역에서 10여곳 정도 추려서 3군데나 방문하고 일일이 미팅하고 잡은 거였습니다.
전 1차공구로 끌날 스텀패드가 3차 공구까지 온것도 기적에 가깝다. "박수 칠때 떠나라" 라는 말도 있듯이
이제 그만 접는게 좋겠다..
공자가 말한 사자성어처럼 과유불급..이라며 만류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고민끝에 저렇게 공구하겠다는 양팔님의 글을 보며, 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사실 공구를 진행하면서 양팔님과 제가 남몰래 약조한게 있습니다.
바로 공구에서 남은 스텀패드 물량은 팔지않는다.. ""헝글 겨가파에 기증하라""는 거였습니다.
그거 하나면 지켜주면 양팔님이 이 공구를 진행하며 이익을 남기든 뭘하든 난 신경쓰지 않겠다고 말하는 조건으로
제가 배송을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
근데 오늘 게시판을보니 그걸 넘어 수익 자체 아니 자신의 사비를 더해 기부한 모습을 보며 부끄러웠던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됐네요.
헝글, 아니 국내 스노우보드 역사에 남는 기적에 절 참여시켜 주셔서 고맙습니다.
올 겨울 가장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 주신 모든 헝글러., 회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올해 어느 스키장보다 이벤트가 많았던 헝글은 제가 스노보드를 접한 그 시간, 그 즐거움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ps.
양팔님과 약속한 제 스텀패드입니다. 양팔님이 1차 공구에서 왜 구매안하시냐고 묻길래. 원래 행사진행자부터 갖는건 좋은게 아니다.
모든 공구가 끝나고 정리 될 때 가져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나부터 챙기고 아는 사람부터 챙기면 그건 또하나의 시비거리가 된다고 말입니다..
수령하고 나니 참 좋네요. 이제 데크만 사면 되요.ㅠㅠ..(제껀 미니보드라서 스텀패드 붙일 공간이 없어여..ㅠ.ㅠ)
ps2.
3차 배송은 30일 금요일 저녁에 일괄배송 합니다.
배송관련 정산글은 오전에 올릴 예정이며. 배송관련 내용을 한번 더 알려드릴테니 3차 신청자분들은 주의깊게 봐주세요.
필력 좋으십니다ㅎㅎ
사기치려했으면 성의있게 온갖 미사어구를
사용해서 현혹시켰겠죠ㅎㅎ
어제 다른분이 공구 왜 하냐면서 자기같으면 절대 안한다고
저보고 좋게 말하면 성인, 속된말로 호구라고 하시더라고요ㅋㅋㅋ
토끼삼촌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가능했던 일 입니다^^
감사해요ㅎㅎ
아참 인쇄 및 버핑작업 제외한 순수 CNC가공 시간만
6~8분입니다ㅎㅎ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끝난줄 알았던 공구....
솔직히 믿음이 없었다면 될수가 없었던 공구 같습니다.
토끼님의 말씀.... 많이 공감합니다.
만약 딴맘을 품었다면 저희도 어쩔수 없었던 일이죠.
하지만 제 개인적인 사정은 스텀패드, 특히 이번 시즌권케이스 같은 경우에는
저 혼자서 만들고 싶어도 어쩔수 없었던 그런 물건들이죠...
그런데 그런 물품을 다 같이 가질수 있는 장을 열어준
토끼님과 양팔님이 너무나도 고마울뿐입니다.
이야기가 이상하게 되었지만!!!
어찌되었던!!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시즌권케이스가 3월에 온다라~! 3월에 오면 어떻습니까!? 전 3월엔 웅플가있을건데요 ㅎㅎ
볼때 마다 너무 수고들이 많으신거같습니다 ^^*
저도...그맘..? 쵸큼은 알거같아요
그런 의미로 야광이점....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