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드 탄지 몇 년 만에 올해 처음 강습을 받으면서 진작에 강습을 받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세부터 시선처리 팔처리 등등등 처음부터 다시 배웠고 그만큼 실력향상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바인딩 각도에 여러 변화를 주었었는데
맨 처음 초보 때는 0도 15도로 타다가 최근에는 덕스탠드로 한참을 탔었는데
전향각이 나한테는 더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는 전향각으로 셋팅을 하고 타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문득 다른 거 하나도 안하고 라이딩 100%라면 굳이 프리스타일 보드가 아니라
알파인 보드를 타야하는거 아냐?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세미헤머니 헤머데크니 이런 거 굳이 따지지 말고 라이딩 100%라면 알파인 보드가 낫지 않을까요?
sck 님이 말씀해 주신 것처럼 프리카빙이나 슬라롬으로 타면 그닥 큰 공간 필요하지 않습니다.
슬로프에서 gs 데크가 많이 보이는 건 그게 더 신나기 때문입니다. ^^
저는 슬롭 컨디션이 좀 나빠도 그냥 탑니다.
대신에 짧은 거(sl)를 들고 올라가죠.
알파인 데크가 카빙만 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파우더에서도 타고 드리프트 치면서 적당히 놀기도 합니다.
알파인은 알파인 나름의 재미와 맛이 있습니다.
보통 인식하는 것과는 달리 카빙 말고도 다른 테크닉도 많고, 종류도 의외로 다양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는 굳이 고가의 티타날이나 카본 데크가 아닌 일반적인 우드코어 데크를 권합니다.
가격도 프리데크보다 그닥 비싸지 않고 중고로 구매해서 잘 손질하면 새것 못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드코어 데크가 다루기가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저도 슬라롬은 우드코어 데크를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우드 코어도 예전에 나온 레이싱 모델은 무척 터프하지만요.
부츠는 가급적이면 새 것을 사시길 권하는데, 지금쯤이면 슬슬 가격이 떨어질 때라 이월 상품으로 구하시면 부담을 줄일 수 있지 않나 하네요. upz 적극 추천. 족형에만 맞는다면 딜럭스도 좋습니다.
바인딩은 이번 시즌 f2가 가격이 워낙 많이 떨어져서 새것을 사셔도 될 듯. 올해 신상 가격이 지난 시즌에 거래되던 중고시세랑 큰 차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f2 외에 국산 s5나 후프 바인딩도 있습니다만 가장 많이 쓰는 것이 f2입니다. 저도 올해 처음으로 f2를 사서 썼는데 몇몇 단점이 있지만 일단 플렉스가 유연한 편이라서 상대적으로 다루기가 수월합니다. 딜럭스 부츠라면 s5도 괜찮은 선택인데 최근 나온 모델은 써 본 적이 없네요. 딜럭스 부츠 쓸 때에는 s5 쓰다가 upz로 바꾸면서 바인딩을 바꿨습니다. sl에는 후프, gs에는 f2를 씁니다. 딱이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후프를 먼저 사서 바꿔 달아가며 쓰다가 새로 바인딩을 구입하면서 마침 비어 있던 gs데크에 붙인 것 뿐입니다.
적당히 타협하면서 마련하면 고급 프리 보드 장비 구입하는 정도의 예산이면 알파인데크 한 세트 충분히 마련합니다.
정작..... 그걸 어떻게 탈 것인가 하는 건 ..... ㅎㅎㅎㅎ
별개의 문제입니다.
한 마디로 설명을 드리자면,
단지 프리데크에서 전향각 주고 타봤다는 것만으로는 알파인으로 전향했을 때 큰 도움이 되진 않습니다.
다만, 팬더보드님이 프리데크의 라이딩 고수였다면 금세 적응합니다.
요즘 알파인 많이 내려갔습니다
매물 잘 찾아보시면 풀셋 25만원에도(제가 그렇게 팔았음..ㅠ) 있구요
09년도 첨 접할때는 풀셋살때 중고로100만원정도 들었는데(오가사카 rc-z 173, F2 스텝인,디럭스 700T)
지금은 그정도스펙이면 40정도에 사겠더군요
지금오가사카 에보 gs 181, 바이러스 sl 161 둘다 가지고있고 락커에 넣어놨다가 땡보딩같은 사람없을때는gs로 타고
오후나 사람많을거같다면 바이러스 sl161로 타는데
재미있는건 솔직히 sl161이 훨 재밌습니다. 깊이있는턴은 뭐.. 사용자마다에 따라 다르지요
gs도 재밌긴한데 솔직히 너무 폭도 좁고, 잘못하면 사람 치는건 일도 아니라...
프리도 가끔탑니다....
솔직히 프리도 양손바닥에 쓸정도로 카빙이 되긴 하는데, 하드부츠+바인딩 그 특유의 반대쪽으로 확 날려버리는 플렉스가 없더라구요. 실력이 모자라서 그런가..ㅠㅠ
요즘 많이 저렴해졌으니 꼭 입문해보세요
안되면 다시 팔면되죠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