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휘팍 야간타는도중에… 어제 듀캠님이 알려 주신 카빙을
연습하고자 휘팍펭귄 슬롭에서 뺑뺑이 도는데…
유령데크 한마리가 활주를 하더군요…
이제 갓 상급코스에서 슬턴을 연습중인 미천한 실력의
30대 중반 보더인 제가…
위험을 알기에 게시판 어느분의 말처럼 온몸의 한계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그놈의 망나니 데크를 잡고자 잘하지도 못하는 카빙을
구사했고… 끝내 낚아채면서 중심을 잃고 데크를 끌어안고
굴렀습니다…ㅠㅠ
그여파로 데크에 부딪히며 왼쪽 갈비뼈 근처에 타박상인지…
금이간건지 통증이 있음에도…
그래도 잡았다! 오~ 나도 쓸모있는데~ 그런데 아프다…ㅠ
하고있는데…
어떤 남자분이 스윽~ 다가오시더니…
"그 데크 저희껀데요… 주세요…"
하곤 힐끗힐끗 쳐다보머 그냥 가버리시네요…
그래요… 그냥… 고맙다… 죄송하다… 한마디 듣고싶었는데…
마냥… 데크 가지고 도망갈 놈 마냥 취급하던 그 말투가…
아픈 갈비뼈를 움켜쥐며 씁쓸하네요…ㅠ
이번시즌 마지막 펀라이딩이 이렇게.씁쓸히 마감이되니…
숙소에서 맥주한잔 들이키며 헝글 여러분께 푸념이나 늘어놓습니다.
아… 내 몸의 한계를 끌어올리고도 도둑놈 취급 받으니…
씁쓸한 설날입니다…ㅠㅠ
부디 안전보딩 하시고… 유령데크… 생각 좀…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