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밸리 시즌권 마지막 사용한다 생각하고 오늘 새벽에 사당-오크행 셔틀을 타고
스키장 도착해서 보드를 타다 11시~11시30분 경 사고가 났습니다.
저는 구피보더이고, 저와 충돌한 분은 스키어 입니다.
중급자코스인 A슬로프에서 내려오다 멈춰서 강습중인 스키어 2분을 발견하고 속도를 줄인후 옆으로
피해 가려는 찰나 제 진행방향으로 A자 활강으로 오고있는 스키어와 충돌을 예감하고,
힐사이드 엘지를 주어 정지 했고, 그순간 스키어의 스키가 제 보드 베이스에 부딧힌 후
앞으로 넘어지며 직각으로 서 있는 엣지에 무릎을 찍히고 말았습니다.
넘어져서 누워있는 스키어분 무릎을 보니 출혈이 있어 바로 강습중이던 아래쪽 스키어분에게
바로 내려가서 패트롤을 불러 줄 것을 요청 하였고, 부상자에게는 움직이지 말도록 얘기 했습니다.
의무실에 내려가서 사고경위 작성하고, 보험사에 바로 사고접수후 의무실에서 부상자의 긴급 조치 후
원주 연세대병원 응급실로 이동하여 확인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고, 무릎에서 아래쪽 방향으로 10센티 가량이 찢어졌으며, 무릎인대의 일부가 파손되어서
추가 수술을 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부상자)
부상자는 저에게 병원비를 내 줄것을 요청 하였고, 제 데크에 부딧혀 부상을 당한거라 미안한 마음에
병원비는 얼마 안나올거라 예상하고 수납처에 갔는데 149000 이라는 예상외의 금액에다 부상자가
원주에서 서울까지 앰뷸런스 후송을 요청하여 후송비용까지 계산하라고 하더군요.
수납처에 앰뷸런스 후송비는 낼 수 없다고 하고 치료비 149000원을 납입 후
부상자에게 내용 설명 드리고, 보험사에 사고 접수 하였으니, 내일 중으로 연락이 갈거고 혹시 연락이 안가면
저에게 연락을 주라고 한 후 오크밸리 엠뷸런스를 통해 스키장으로 돌아 왔습니다.
저는 스키보험에 가입되어 있었으며, 부상자는 무가입.
충돌순간에 저는 이미 멈춰있었다는 점과, 마지막 힐턴 이전에 스키어를 보지 못했다는 것(충돌전에 제가 앞에 있었겠죠?)
이 중요 한 것 같습니다.-----------> 혹시 강습중이었던 스키어 분 이글 보시면 연락주세요.(치료금액이 커질것 같아 증인이 필요 한 상태입니다.)
물론 위 내용은 제 기준으로 쓴 거고 스키어 분 입장에서는 다르게 볼 수도 있겠죠.
제 과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여러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위에 첨부된 그림 확인 해 보시고, 댓글 부탁 드립니다.
끝으로 다친 스키어 분 후유장애 없이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큰 사고가 나서 마음이 아픕니다.
나만 조심해서 되는게 아니라는 것과 역시 스키와 보드는 위험한 스포츠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