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5시즌은 이미 끝났다 생각하고 분리해뒀던 바인딩을 챙겨서

지인과 약속한 장소인 ㅁㄹㄷ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시간을 맞춰

다시 살아났다는 오뎅밸리로 올라갔더랬습니다.

일단 주차후에 옷가지를 챙겨서 락커로 가서 바인딩을 결함하려하는데

옆에있던 지인(스키어)이 옆자리에 앉아있던 아가씨 둘에게 갑자기 말을 걸더군요.

뭐지? 했더니.....

이 아가씨들 부츠결속조차 할줄 모르는 생초짜.....

부츠를 어떻게 결속해야할지 몰라 보드들고온 나를 보고 둘이서 쑥덕거리던 걸 지인이 눈치채고

제 장비챙기기 바빴던 저에게 부츠 좀 묶어줘라라는 멘트를...

ㅡㅡ;;

뻘쭘하게 부츠 묶는 법을 알려주고 다시 바인딩셋팅하고 있으니

이 인간이 옆에서 어디서 왔냐? 탈줄 아느냐? 이것저것 수작질을 하더군요.

그러다가 갑자기 이 인간이... 나를 가르키며 얘가 낙엽까지는 가르쳐 줄꺼다.. 하고

휙~ 나가버리는.....

ㅡㅡ!!

둘은 똘망똘망한 눈으로 쳐다보고.... ㅡㅡ;;

헝글고수들도 아직 잘 못한다는 낙엽을 어케 내가 가르쳐...

그렇다고 버리고 갈수도 없고...

(오뎅은 이번주말로 폐장이라 필수인원을 제외하고는 다 철수)

으휴....

결국 같이 나가서 초보맆트인 아담으로 데리고 올라갔습니다.

맆트 타고가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니 한명은 김해에서 왔고 한명은 울산에서 왔는데..

같은 학교 친구이고, 오뎅계곡까지는 양산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왔다능~~ 헉뜨...

내려갈때는 어쩔려고 물어 보니 다시 택시를 부를꺼라는 이 당돌하고 무대책인 아가씨들.. ㅎㅎㅎ

(오뎅이 셔틀이 운행안합니다. 폐장직전이라 그런지...)

일단 슬롶에 내렸더니 다행히도 사람이 별로 없어서 사이드 슬립부터...

시켜보니 한명은 그나마 되는데 한명은 아예 처음타보는....

결국은 일어서기부터 시작해서 사이드슬립까지 대충 가르쳐 놓고는 저는 우라누스로 가서 신나게 타고 노는데....

사람 마음이.. 참.... 초보자둘이 내버려 두고 놀고있으니 신경이 쓰이더군요. (저도 초보입니다만.. ㅜㅠ)

이넘의 오지랖... 에휴...

결국은 다시 아담맆트로 가 봤더니 맆트 중간즈음에서 구르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다시 둘을 불러들여서 평지에서 엣지드는 법을 조금 알려주고 다시 연습모드로 들어갈려는 찰라..

같이 간 지인이 넘어지면서 어깨를 다쳐서 철수준비하고 갈려다가 또 오지랖 발동...

결국은 11시즈음되어서 이 아가씨들 불러 들여서 태워서 양산터미널까지 데리고 왔네요.

데리고 내려오면서 타지에서 너무 무모하게 왔다. 다음엔 그러지마라..

세상은 생각보다 무섭고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는 둥... 잔소리를 좀 했습니다.

ㅎㅎㅎ

가는 도중에 장난끼가 발동해서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지? 했더니.. 네~~ 라고 천진난만하게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이차를 돌려서 어디로 끌고가면 어쩔려고 그러느냐라니..

"좋으신 분이시잖아요~"

바로는 저는..

"그걸 어케 알어?"

ㅋㅋㅋㅋㅋ 분위기 싸~~~ 해 지더군요. ㅎㅎㅎㅎ

뭔가 느낀게 있었겠지요. ^^

뱀다리 하나>오뎅이네는 이번주 일요일을 마지막으로 폐장합니다.

뱀다리 두울>오뎅이네 야간은 저녁7시부터 12시까지입니다.(원래 원타임은 4시간이었는데 인심좋게 5시간!! 가격은 무려! 1만2천원)

뱀다리 세엣>오뎅이네 야간엔 슬로프 두개만 개방중입니다. (베이직,우라누스)

뱀다리 네엣>오뎅이네에서 아이스보딩을 연습하시면 왠만한 스키장에선 견뎌낼수있을것 같습니다. 슬로프 전체가 얼어있으니까요. ㅎㅎ

뱀다리 다섯>그래도 따신 남쪽동네는 오뎅이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