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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셔틀을 타고 도착한 휘리리팍.
셔틀에서 내려 바람 한 점 없이 맑은 하늘 아래 주차장을 가로지릅니다.
시즌 말. 보더에게는 어쩌면 세기 말...
아... 길었던 시즌도 이제 끝나가는구나.
아쉬움을 달래며,
한편으로는 마지막 보딩을 30번은 타고 불태우겠노라며 그렇게 락카룸에 입성...
"안녕하세요."
그렇게 저는 열혈보딩의 열의를 불태우며 들어간 락카룸에서
뜻밖의 우리별 지구 님을 뵙게 됩니다.
"헝그리님. 떼보딩 ㄱㄱ?"
"ㅇㅇ"
척 하면 척.
순식간에 의견일치를 본 저는 일행에 합류하게 되고,
그리고 그 근처에서 김밥을 먹으며 엄청난 전투보딩의 열의를 다지시던 대단한 'A님'(익명. 프라이버시 보호)또한 뵙게 됩니다.
사실 락카만 가까웠다 뿐이지 저희는 오며 가며 어색했던 사이...
(근데 정말로 상당히 많이 뵌 듯.)
"이거 드세요."
그동안의 어색함을 지워버리기 위해서였을까.
A님께서 씩씩하게 건네는 김밥 반 줄.
당시에는 출출했던 참에 반갑게 받아먹은 저였지만, 돌이켜보면 그 김밥 한줄은 어쩌면...
전투보딩을 위한 연료충전의 의식이었을지도...
자. 각설해서 저는 이 간략한 후기를 빌어 오늘 뵌 A님의 대단한 기행들을 한 둘 적어보려 합니다.
그리하여.
모든 일행이 모이고...
약간의 착오 끝에 하이원으로 가신 파우스트님을 10분 정도 기다리다 저희는 정상으로 ㄱㄱ씽 하게 되는데...
1. 레벨이 어떻게 되세요?
새로운 일행이 합류할 때 마다.
A님은 항상 그렇게 물었습니다.
"레벨이 어떻게 되세요??"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아. 헝그리보더 레벨 말씀하시는 거구나...
말씀하시기로는 레벨 20인 분을 보고 정말 신기해서 댓글을 단 적도 있으시다고...
??? ??? ??
그 때 부터였을 겁니다. A님의 본격적인 기행이 시작된 것은.
2. 절대 지치지 않아.
여럿이 모여 즐거운 보딩을 하는 동안
A님은 항상 가장 먼저 바인딩을 묶었습니다.
손이 빠르신가?
단순히 손 만 빠른 것이 아니었습니다.
몇 번을 타도 절대 지치지 않습니다.
마치 이런 느낌?
3. 평범한 것은 싫어. 사진을 찍을 때도.
결정적으로 A님이 보여주셨던 기행이 있습니다.
점프샷을 찍으려고 두어번 점프했던 저희.
(그러나 점프샷은 실패 ㅋㅋ)
그러나 A님께서는 하늘로 뛰는 것은 싫다고....
순식간에 데크로 눈밭을 파서 땅 속으로 들어가시는....
군대에서 제설작업을 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절대 눈 파는게 만만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사진 찍고 순식간에 눈을 다시 메우시는...
아래는 증거사진
보시면 엎드린 것이 아닙니다.(발이 안 보임)
눈 파내고 양반다리 하고 앉으신 상태...
제 점수는요....
전투력 10점. 기술 10점. 열정 10점.
///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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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빨리 가셔서 거의 혼자 조용히 타시던 작은여유님~
개인적으로 많은 것을 못 가르쳐드리고 저희들끼리만 탄 것이 아니었을까 아쉬움이 남습니다.
보드에 대한 열정으로 월차까지 내고 황금같은 설질의 오늘을 잡으신 당신은 이미 뼛속까지 헝그리보더~
넘어지신 무릎은 좀 괜찮으신가요?
비록 이번 시즌은 이렇게 끝났지만
좋은 장비 잘 구입하시고 내년 시즌에 더욱 대단한 실력으로 일취월장하시길 기원합니다~
중간에 합류하신 갭빵님.(이 아이디가 맞는지는...)
두 분이 연락했는데 떼로 몰려가서 조금 움찔하셨죠?ㅋㅋ
헝글은 아직 살아있습니다.
솰아있네.
그리고 제가 아이디를 다 기억 못하는 관계로...
나혼자간다님 마르도스님. 그 외 같이 타신 모든 분들 내년 시즌에 더욱 발전하시길 기원하구요.
중간에 충돌하신 두 분 께서는... 몸조리 잘 하시길 기원합니다.
(다행이도 큰 부상은 아닌 듯 하지만요...)
그리고 락카룸에서 보자마자 절 납치하신 우리별님 ~
마침 그렇게 만나서 오늘 재밌었고요,
사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그럼 이상으로 올 시즌을 줄이며....(어쩌면 주말 용평 번개 갈 수도???)
헝글 분들도 모두 남은 시즌 재밌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