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품구매처 : 렌트(x-ray님)
2. 작성자신분 : 일반회원
3. 사용기분류 : 시승(사용)후기 / 비교분석 (이레이서위주)
장비 사용기를 꾸준히 봐오셨던 분들이라면 알만한... 주인장을 골반인대 가출로 안내한 바로
그 노랭이덱 이레이서와 사람이 탈만하게 수정된 캐논볼의 비교시승기... 입니다;;
두 덱은 일단 탑 시트 디자인을 제외하면 전체적인 외형은 동일합니다.
일단 겹쳐놓고 본다면 완전히 동일하지만 캠버는 이레이서가 더 높은 게 한눈에 보이네요.
대략 2~3mm는 더 높아보이던데... 이건 엑스님이 비교샷을 찍으셨는데 저한테는 없는 관계로...
뭐 그렇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라이딩에 특화된 덱들을 타보기 시작한 시즌이라 더 크게 다가온 경향도 있겠지만
이레이서를 접하면서 처음 놀랐던 게 상당한 뻣뻣함인데 제가 쓰는 반딩이 빌어먹을 소리가
나을 정도로 무거운 타가거든요. 잡아주는 감각이 쫀득하니 좋다는 이유와 하이백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을 선호하는지라 다른 반딩보다 훨씬 무거워도 걍 쓰는중입니다. 근데 임마를 조립할때
올려놓으면 캐논볼이든 데페티든 모스마제든 기타 등등 앵간한 덱들은 아주 살짝이라도
내려앉는 게 보이는데... 임마는 안 그래요. 응? 뭐 올린 거야? 네 캠버가 그대로입니다.
제 스펙이 172/70정도인데 과연 이 무게로 제대로 말리기나 할련지 좀 심히 걱정됐습니다 ㅡㅡ;;
일단 아폴로1으로 적응하러 달려가봅니다. 처음 느낀 점은 캐논볼보다 진동이나 충격이
더 있는 듯한? 그런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절대적인 플렉스가 클라스가 다르다보니 거기에 따른
흡수력도 차이가 있는듯하네요. 완사에서 턴을 시작하는데... 오호? 생각보다 말을 잘 듣습니다?
조작력도 그리 나쁘지 않은듯 했어요. 캐논볼을 타서 그런가 전체적인 느낌은 별 차이가
없는듯 했습니다.
그래서 신나게 미들턴, 그리고 숏턴을 적응이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치다가 곧바로 시즌 아웃할 뻔..
리바운딩이 정말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로 올라옵니다. 일부러 꾹 누른 상태에서 프레스를 급격하게
풀어 데크가 통통거리며 앙탈 부리는걸 즐기는 편인데 제 체중에 이레이서로 그 짓거리하다가는
털려서 뒤집히던지 펜스로 직행하겠더군요.
막보딩할때 이제는 좀 다룰만하겠지? 하면서 까불다가 데크가 저를 튕겨내면서 노즈가 쑤셔박혀
뒤따라오시던 호암님과 충돌할뻔 ㅡㅡ;;;
캐논볼도 통통거리고 앵앵거리는 놈이지만 이건 뭐...
형님 이레이서에 비하면 아주 노말노말한 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식겁한 뒤로 시승 내내 최대한 데크를 누르면서 타보려고 애를 써봤는데... 그래도 이 녀석은
주인 골반인대 아웃시킨 성깔머리 그대로 계속 으르렁거리더군요.
급사에서의 느낌은 역시나 예상대로 저한테는 너무나 버거운 덱이였습니다. 돌덩어리 같은
플렉스에 프레스를 좀 받아줬다가도 시도 때도 없이 펑펑 튕겨내는지라 말리는 느낌은 어쩌다가
좀 들긴 했지만 그건 뽀록으로 범프나 작은 모글에서 데크가 띄워졌다가 찍어내리면서 순간적인
가압이 더 가능해져서 드는 느낌일 뿐 정상적인 라이딩에서는 사실 만족스러웠던 턴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냥 데크에 질질 끌려다니는 느낌이였습니다.
뭐 고속안정성,활주력,엣지 그립력은 현행 캐논볼이 이레이서를 빼닮은 만큼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전체적인 노즈와 테일의 절대 플렉스의 탄탄함이 급이 틀려서인지 캐논볼도 이름 그대로 대포알
처럼 턴 체인지후의 끌려내려가는 듯한 그 가속력이 일품이였는데 이레이서는 왁싱이 제대로 되지
않은 컨디션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비슷하게 느껴질 정도로 상당한 속도유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희한하고 갸우뚱하게 만드는 그 요상한 엣지 그립력은 여전합니다.
날카롭게 파고드는 느낌은 드는데 푹푹 쑤시지는 않는... 마치 뭐랄까 자기부상열차를 타는듯한
라이딩 느낌은 그대로입니다. 캐논볼을 처음 타면서 느꼈던 게 다른 풀해머덱들보다 무게 배분에서
훨씬 둔감하게 반응하고 안정적으로 받아준다는 느낌이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무게 배분을 앞쪽으로 옮겨보며 타봐도 다른 덱들보다 노즈가 박히는 현상이라던지
엣지가 깊이 박혀 체인지시 버겁게 느껴진다던지 그런 게 확연히 덜해졌다는 게 느껴지는데
이미 이때 당시의 요넥스덱들은 이런 조작성을 보여주고 있었던 거네요.(점점 요넥스빠로...)
슬턴은... 원래 잘하지도 못하고 전향으로 오면서 완전 오징어가 됐기에 기대도 안했지만... 정말
어렵더군요. 엑스님과 톡 질 중에 캐논볼 조작하기 디럽게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그건 아주
노말노말한 덱이라며 이레이서를 타봐야 정신을 차린다기에 어느 정도길래? 했는데
뭐 소문 그대로입니다.
반나절정도 쉴 새 없이 빡세게 타보면서 느낀 결론은... 아직까지 제 실력과 무게, 근력으로는
어찌해볼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였습니다.
그리고 몇 번 프레스가 제대로 들어가 안정적인 턴호를 그렸을 때의 그 쾌감과 안정성은
현행 캐논볼보다 확실히 한수위더군요. 운동을 해서 근육량을 늘리고 몸무게가 5kg 정도만
더 늘려본다면 지금보다 훨 만족스러울 텐데... 엑스님과 대화를 하면서 90kg까지 늘릴 거라
하시던데 이해가 조금 안됬었거든요. 보딩이란 게 결국 무릎 수명을 고려를 안 할 수가 없는건데...
근데 이레이서를 타보니 이해가 됐습니다. 기 쪽쪽 빨리고 펜스로 자동안내하는 덱들을 타려면
어느 정도의 몸무게는 꼭 필요한 기본 옵션이더군요.
제 몸무게가 조금이라도 더 나가고 반나절 전투 보딩 하고 복귀해야 할 상황이라면...
캐논볼보다 이레이서가 더 공략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그런 덱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하루 종일 타며 수련에 매진해야 하기 때문에 역시 지금 1415 캐논볼이 딱 맞는
데크가 되겠네요.
1415캐논볼도 첫 개시 날은 감당하기 어려워서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다니다시피 했는데...
이레이서를 타보고서는 정말 순한 양이었구나 싶습니다.
앞으로는 캐논볼 조작성이 어렵니 말아감기가 힘드니 이딴 연약한 순두부 같은 소리는
이레이서 시승뒤로는 넣어둬도 될 것 같은 멘탈을 강하게 다듬어주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캐논볼타는 보더라면 이레이서는 꼭 타봐야 한다며 제 앞에 던져주고 가신 엑스레이님께
깊은 감사를... ㅡㅡ;; (사실 진짜 진짜 꼭 타보고 싶었던 덱은 따로 있었... 충주 들리셔요. 맛있는거 대접해 드릴테니 약속하셨던 그 덱도 제앞에 흘려주고 가시기 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시즌 접지말고 같이 원정 갑시다 ㅋㅋㅋㅋ
뵐클 콜레이스를 빌려준대니까요~?
1314랑 1415 둘다 태워준댓는데 시즌 접으면 어쩌자고욬ㅋㅋㅋㅋㅋㅋ
콜레이스 다음엔 시기포스프로팀도 한번 타보셔야죠?
멘탈 강력하게 깨드립니다 크흐흐흐흫
porpoly님 멘탈은 제가 미친뎈을 가져다 드릴때마다 와장창 깨지는걸로....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