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여기와서 글 보면서 조심해야겠다했는데 정작 제가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ㅎㅎ


잠시 남반구로 여행을 다녀온후 얼마안남은 겨울을 부여잡고 오랫동안 쓰던 장비 다 청산하고 1월말에 여자친구와 


새로 데크며 이것저것 다 구입해서 금요일날 퇴근하면 차를몰고 휘팍이나 비발디에 가서 보딩하다가


이번주말엔 내생일에다 화이트데이겠다해서 멀리 하이원도 한번가보자해서 하이원갔는데 휘팍이랑 비발디와 비교가 안되는 규모에 놀라 신나게 타다가


여자친구가 중단부에 구석에서 영상을 찍는동안 저는 활강하다가 낮은 둔덕에서 점프를 했는데 헤라 상단부경사를 고려하지 않고 


과한 팝이 되었습니다.;; 노즈가 과하게 들리면서 중심을 빨리 못잡고 오른팔과 가슴으로 착지를 했는데 아무래도 팔이 움직이지 않는게


느낌이 좋지않았습니다. 손가락만 겨우움직이고 그때부터 극심한 통증이... 왼손으로 어깨를 만져보니 탈구... 하아...


슬리핑으로 여자친구있는곳 까지 내려와(여자친구는 제가 늘 치던 장난인줄 알고 계속 촬영중이었음) 핸드폰으로 패트롤연락을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제가 다쳤는데요, 헤라 1-3이구요 ... 주절주절 너무 태연하게 말해서 전화받은 패트롤분도 여자친구도 제가 장난인줄 알았나 봅니다.


다행히 금방 와주셔서 삼각건하고 실려갈 준비를 하는데 얼마나 어깨가 아픈지.. 상체도 안움직이고 별생각이 다 들었네요


실려내려가는데 그충격에 어깨고통이 대뇌의 전두엽까지... 그와중에 스키어와 보더분들 눈마주치니 쪽팔리기도 하고.;;; 다시 통증에 정신을 놨다를 반복.


베이스에 간신히 내려와서 간단한 양식 작성하고 가까운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찍고 뼈맞추고 (아 근데 여기병원이 약간 야메같은게...의사분이 직접 안맞추셧...)  혼자 택시 잡아서 다시 하이원 의무실로 와서 장비정리하고 한손으로 운전해서 겨우 서울을 왔습니다.


이후에 통증도 그렇고 영 찝찝해서 잠실에 선수촌 병원 갔더니 간호사도 불친절하고 새로 엑스레이 또찍고 MRI일단 찍자고 그래야 정확히 안다고..


담당의사한테 뭐좀 물어볼라니 엉뚱한 소리만 하길래 (저도 대학병원 근무해서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지만.. 너무 환자를 상업적으로 쓰는것 같아)


그냥 나와서 몇일 팔걸이만 하고 지내다 아버지 지인분께서 하시는 정형외과를 갔는데 명쾌하게 답을 내려주셨네요.


연령대에 따라 처방이 조금씩 다르고 치료나 수술여부가 다르긴 하지만 저같은 경우(20대 후반)는 3주정도 팔걸이를 하고 어깨가 자체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게 기본이라고 합니다. 방카르트일지라도 3주간의 어느정도 회복이 있어야 수술이가능하므로 


관절에 핏물이 고여있는상태에서 굳이 MRI를 찍을 필요가 없답니다. 3주간 어깨를 고정해서 회복하는동안 잼잼하듯 팔운동은 꾸준히 해주면


저림증상도 호전되고 고여있는 핏물이 빨리 빠져 회복이 더 빠르다고 하네요. 


혹시 저와같이 견관절탈구 되신분들.. 엑스레이상으로 골절은 없고 탈구만 되었다가 신경손상없이 도수정복 잘 되신분은 병원에서 무조건


처음에 MRI 찍자고 하시면 조금 시간을 두셔도 괜찮을 듯합니다. 어차피 3주정도 있다가 자세한 손상정도와 수술여부를 정하기위해 또 찍을테니까요.


처음에찍은 엑스레이도 제가 아이패드에 넣어가서 보여줘서 진료비 4천원 땡하고 편한마음으로 집에와서 쉬고있습니다.


다치던 순간의 동영상을 보니 참 팔푼이같네요ㅋㅋㅋ 올해 보드에 처음 맛들려 장비갖추고 겨울을 놓지않고 있던 여자친구만 스키장과 사별을 고했습니다.


여자친구가 이제 가자고 했는데 한번만 더타자고 했다가 다쳐서 더 미안하기도하고 속상하네요.


강제 시즌오프로 시즌권과 장비를 처분합니다.ㅜㅜ 좋은 주인분이 가져가셨으면 좋겠구요


이번 생일은 잊지못하겠네요ㅋㅋㅋ


오른팔 없으니 정말 불편하네요ㅋㅋ 가방도 매기어렵고 만원 지하철이나 버스타면 사람들에 치여서 통증도 심하고 어떤분은 흔들리면서 제 팔을 잡기도하고... 젓가락질도 새로 왼손으로 배우니 반찬을 못집어 빡치고... 하아



아무쪼록 폐장소식이 곳곳에서 들리는 가운데 막바지보딩하시는 분들 안전 또 안전하게 타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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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5 20:19:22
*.13.249.45

항상 막탐, 시즌막보딩 조심해야 됩니다 적당히 탔으면 과감히 접어야 되요 저도 2년전 막보딩때 허리 다치고 올해는 갈비뼈 금갔네요 ;;;; 재활잘하셔서 완쾌 하세요 저도 둘다 3월중순이후 슬러시에서 하이원막보딩가서 다쳤네요 ;;

2015.03.26 11:39:30
*.102.19.212

정말 다행스러운 경우네요. 어느 정도 알아야 낭비도 줄이는거군요. 

모르는 입장에서는 하자는 대로 할 밖에 도리가 없으니까요. 쾌유를 빕니다.

2015.03.31 16:37:48
*.201.131.88

고3때 처음으로 어깨 빠져보고, 이후 3번 더 빠졌었지요. 첫번째는 강남성모병원 응급실에서 끼웠고, 두번째는 노량진 접골원, 세번째부터는 제가 직접 끼웠습니다. 첫번째 빠졌을때 너무 아파서 서있지도 앉아있지도 눕지도 못했던 기억.. 두번째 빠졌을때 아버지 차를 타고 접골원으로 가는데 차가 조금만 흔들려도 어깨가 너무 아팠던 기억들이 나네요.

처음 빠진건 친구랑 싸우다 어깨를 발차기에 맞아 빠졌고, 두번째는 엄마랑 배드민턴 치다가 무리한 스윙 한번에 빠졌고, 세번째 네번째도 무리한 스윙으로 빠졌던 기억입니다.

첫번째 두번째 모두 팔을 뽑아내는듯한 동작으로 병원과 접골원에서 팔을 끼웠던걸 기억해서 세번째 네번째는 스스로 팔을 뽑아 내는동작으로 끼웠습니다.

암튼 총 4번정도 빠져보고 이후 매우 주의를 기울여 10년 넘도록 한번도 안빠졌습니다.

습관성 되지 않도록 관리 잘 하시고 팔을 크게 휘젓는 행동 각별히 조심하세요. 테니스나 배드민턴.. 언더핸드는 괜찮은데 오버핸드 스트로크나 스매싱 매우 위험합니다~

2015.04.01 17:22:26
*.109.70.140

법률사무소  최영철 국장 입니다.

부상에 대해 안따가운 심정 입니다.

개인적으로 보험 가입 되었다면 어께  탈구에 대해  휴유장해로  인해 보상 (실비 제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010  3780  6389 로 연락 주십시요

2015.04.02 15:56:16
*.8.30.212

저도 설앞두고 빽원에리후 착지할적에 오른쪽 어깨로 떨어저서 탈구됫습니다

그때는 밤인지라 응급실가서 뼈맞추고 집에돌아왓조 병원에선 정형외과 가보라고 하더군요

설을 앞둔지라 그리 아픈것도 없어서 설지나고 어깨전문병원을 검색하고 찾아갓습니다

MRI찍자고 하더군요 참고로 2군데 가봣는데 2곳다 MRI를 찍고 수술여부를 정한다더군요

MRI검사후 어깨쪽 근육? 이 찢어지고 손상됏다고 수술하자더군요

수술은 내시경으로 하는 수술이엇는데 수술후 내시경을 통한 사진을 보여주는데 속안이 걸레마냥 너덜거리더군요

지금은 수술한지 5주차인데 통원치료하고있습니다 조금 나지긴햇지만 회복이 더디고 오른팔이라 생활에 불편함은 물론이고

일도 할수없어서 백수마냥 놀구잇네요 ㅠ

님도 저랑 비슷한거같아 이렇게 글남김니다 빠른회복을 빌어요

2015.05.11 20:53:19
*.226.207.79

시즌 끝나고 부상보고있는데 항상 안전보딩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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