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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씨가 많이 풀려서 차안이 후덥지근하네요 이젠..ㄷㄷ
알파인은 저한테는 라이딩의 최종목표이자 동경의 대상 입니다. 슬로프에서 알파이너분들 보면 너무 멋있어요.
우와 알파인이다 속으로 생각하고 구경하는데 거의 눕다시피해서 주무시면서 쓸고가시는거 보면 너무너무 멋있습니다.
제가 알파인을 타보진 않았지만 정말 좋아하고 제 목표라서 입문하고 싶은데요.. 회원 여러분들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날씨가 좋으니 기분도 좋고 심심해서 제 경험담과 실력도 적어보겠습니다.
제가 친구들과 시즌마다 깨작깨작 나름 S턴 할줄안다 생각하며 2년정도 탔었는데요.
이번시즌 들어 우연히 헝그리보더를 알게 되었고, 제 보드실력이 정말 생초보 였다는 것 을 크게 깨닫고 난 후 작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잘타고 싶다 마음먹고 독학으로 자세 연습하며 타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인이라 시즌권을 끊을 순 없었고 매주 1~2회 꼬박꼬박 갔습니다. 직장하고 곤지암하고 20분거리라 가깝습니다.
장비도 맨날 렌탈만 하다가 12월에 입문용으로 샀습니다. 렌탈데크가 좋은지 안좋은지도 모르는 실력이었지만 렌탈 바인딩의 스트랩이 잘 풀리지 않는게 너무 짜증이 나서..ㅋㅋ 입문용으로 중고로 사서 타고 다녔습니다.
제가 헝그리보더를 알기전에 얼마나 보드에 무지했었냐면 구피인데 레귤러로 셋팅이 되어있는걸 타고 다녔었습니다........ㅋㅋㅋ
타면서 불편한걸 많이 느꼈는데 원래 이런가보다 하고 탔었거든요.
주위에 잘타는 사람도 없었고..(오히려 제가 턴도 못하는 친구들을 가르치는 입장)
누구에게 자세를 배워볼 여건도 안되었기에, 혼자 동영상만 보며 열심히 탔습니다.
그러다 친구가 제가 잘 탄다고 진심을 가득담아 말하면서 동영상 찍어서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정말 충격적 이더라구요....
제 머릿속엔 엣지를 팍팍 박으며 동전을 줏으며 간지나게 내려오는모습이 그려졌었는데
동영상엔 왠 오징어 곱등이 한마리가 흐느적 거리면서 슬로프를 내려오는데 발로 차주고 싶더라구요
그러다 이번 시즌말에 강사 경험 있는 형님과 같이 스키장 가게된 적이 있는데 그때 잠깐 가르쳐 주셔서 자세교정이 조금이나마 되었고 제 데크가 소프트 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떨리고 엣지 잘 안박히지 않냐 그러셨는데 전 하드한 라이딩용 데크를 타본적이 없어서 엣지가 잘 박힌다는게 어떤느낌인지도 사실 잘 몰랐습니다.
지금 제 실력은 스스로 느끼기에 비기너턴 슬라이딩턴은 어느정도 되었다 판단이 들어서 처음 몸풀기로 한두번 슬라이딩턴으로 슬로프 내려오고 나서는 카빙턴만 주구장창 연습하다 시즌 마감한 상태입니다.
라마상 동영상을 보고 일본식 라이딩 자세가 너무 멋있어서 일본식 라이딩 자세로 연습하고 있는데요.
무게중심이 아직 불완전한지 힐턴때 종종 엣지가 터지네요. 데크가 소프트해서 그런거라고 생각은 안하고 제 자세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잘 타시는 분들은 렌탈로도 카빙 잘 하신다 하니...
고관절 접고 보드 쪽으로 무게중심을 집중시키면 힐턴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변했던 것을 많이 경험했는데 몸이 버티질 못하고 자세유지가 힘든걸 보니 하체가 부실해서 그런거라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힐턴때 엣지각좀 세우려고 하이백 각도좀 조절하려고 봤는데 하이백 각도 조절해서 고정시켜주는 핀이 부서져 있네요..
살때부터 이랬는데 라이딩하는데 지장없대서 신경안썼는데 이렇게 신경쓰게 될 줄은..ㅠㅠ
또 아는 형님은 레귤러도 탈줄 알아야 트릭도 할수 있고 덕스탠스로 타는게 좋을거다 라고 하시는데 전 트릭에는 관심이 없고
레귤러도 탈수 있다면 좋겠지만 레귤러 연습할 시간에 구피전향각으로 라이딩을 연습하는게 더 좋습니다.
라이딩 하는게 너무 좋습니다. 특히 카빙턴 할때 발생하는 원심력 느낌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라이딩만 바라보고 다음시즌엔 제 목표인 알파인에 입문 해보고 싶은데 제가 지금 알파인을 입문해도 괜찮을지 고민이 됩니다.
아직 완벽하게 카빙도 못하고 실력도 안되면서 장비 좋은거 타게되면 그 장비 때문에 제 단점이 가려질까봐 걱정입니다.
오히려 독이 되진 않을지..
아니면 알파인과 프리보드는 달라서 아예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라 괜찮을런지..
아니면 하드한 라이딩용 데크를 하나 사서 담시즌도 카빙을 연습해야 할지..
헤머덱을 탈바엔 알파인을 타고싶습니다. 어짜피 알파인 라이딩이 목표니까요
저 알파인 타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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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츠 : 신품 구매 추천. upz 혹은 딜럭스 중에 족형에 맞는 것을 고르시면 됩니다. 요즘은 upz를 많이 신는데 가격은 좀 더 비싸지만 족형이 이 쪽에 더 잘 맞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만듦새도 더 좋습니다만 가격이 딜럭스보다 20%이상 비쌉니다.
2. 바인딩 : 국산 s5, hoof 도 있고 f2 바인딩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스텝인도 많이 썼지만 요즘은 버클식이 대세입니다. 플렉스가 더 좋다는 것이 선호하는 이유입니다. 바인딩은 중고로 사셔도 큰 문제는 없는데 f2 바인딩은 14/15 시즌에 가격이 많이 내려가는 통에 중고가 많지 않았습니다. 알파인 바인딩도 사이즈가 있으니 부츠에 따라 잘 맞추셔야 합니다. (hoof 는 프리 사이즈)
3. 데크 : f2 우드 데크, sl 사이즈 추천. 초보자에게는 이거 이상 가는 모델 없다고 봅니다. 중고로 구하시려면 아예 2005년 이전이나 2010년 이후 모델을 구매하시길. 중고데크 잘 골라서 정비 잘하면 신품 못지 않은 성능 내어줍니다.
4. 레슨 : 곤지암이면.... 딱 배우기 좋은 곳이 있습니다. 변*진 레이싱 스쿨이 그곳에 터를 잡고 있습니다. 비용은 좀 들겠지만, 혼자서 헛고생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심지어 혼자 헛고생해서 실력이 조금이라도 늘면 모르겠는데...... 평범한 사람의 피지컬와 운동능력으로는 거의 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입문하실 생각이라면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고들 하시더군요. 알파인으로 보드입문 시작하시는분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