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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천에서 3년간 다니던 학교를 떠나와
4학년 부터 인천으로 전학을 가게 됩니다.
전학을 간 그 반에서 처음 봤던 그 아이.
그 애와는 운 좋게도 4학년부터 6학년까지 계속 같은반을 했다는것과
6학년때 그애 별명은 백설공주... ㄷㄷㄷㄷ
눈이 크고, 속눈썹이 유난히 길었던 그애....
공부도 잘하고...
당시 그 동네에서 제일 좋은 아파트에 살았고....
(경인고속도로 인천 출구 근처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삼익아파트.
그당시엔 그 건물이 제일 높았음. 지금이야 제일 낮은 아파트가 되었이지만..)
물론 저도 공부도 잘했고... 읭?
그러나 그 애는 관심 한 번 안주고.....
괜히 연필 빼앗아서 부러뜨리고....
뒤에서 머리채 잡아당기고......
그랬었지요.
그냥 그렇게 졸업을 맞이하게 되었고....
그리고 세월이 많이 흘렀군요.
초등학교 졸업한게 198x년 이니까..... ㄷㄷㄷㄷ
그리고 한창 싸이월드가 유행하던 시절...
초등학교 동창 찾기 사이트가 유명하던 시절...
궁금하기도 해서 나이와 이름으로 검색을 해봤었죠
이럴수가.....
같은 부천시민이라니....
게다가 선생님이 되어있더군요....
그리고 또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서
오늘 마트에서 그애를 보게 되었네요.
얼핏 지나가면서 본 얼굴이지만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얼굴 모습은 많이 변하지 않았지만
이미 40대 중년이 된 모습이......
한편으로는 차라리 안봤으면 좋았을것을....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다가가서 말이라도 걸어볼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 애가 있는 곳으로 가는데
왜 괜히 또 옛날처럼 가슴이 뛰고 그러는지.....
그녀는 아.. 이미 아줌마지만... ...
그녀는
아이들과 남편 옷을 사려는지
옷 매대 앞에서 이것 저것을 고르고 있더군요.
옆에서 바라보는 몸매는 역시... 중년으로 가는
후덕한 모습의.... 여사님 느낌이.... ㅠㅠ
그렇게... 말을 걸까 하고 다가갔습니다.
그녀는 제가 이미 기억에 없겠죠.
옆에 서서 물건을 만지작거리는 저를 절대로 알 수가 없나봅니다.
한편으로 다행이면서도 뭔가 서글픈 그런 느낌으로 그냥 저도 옷들을 뒤적거리고 있었죠.
그러다가 문득 눈에 띄는 청바지가 있길래
들춰보니....리바이스 501.
신상품은 아닌것 같지만 나름 이쁜 모양이더라구요.
그 애도 이런 제품을 찾고 있는건가......
주변의 안내 문구를 보니 믿을 수 없는 가격. 리바이스 1만원부터...
이야... 이거 한 벌 있는데 하나 더 사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직원에게 들고가서 계산을 하려는데
"고객님 이것은 8만원 입니다"
아니 만원이라 써 놓고 8만원 이라니.....
정말 인터넷에서 광고하는 "믿을 수 없는 가격" 이란게 이런건가....
생각이 들더군요.
만원 이라고 써진 청바지들은 대략 3년 이상 된 이월 상품이라고...
501은 지금 팔리고 있는 상품들이라며 이유를 설명하더군요.
참나... 이런식으로 낚시를 하다니
마트 나빠요~
참나... 이런식으로 낚시를 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