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관념

6살짜리 어린 아이가 목욕탕에 앉아 대야에 발을 담그며 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물이 담긴 대야를 들고 아빠에게 갔습니다.
"아빠, 내가 물 떠왔어. 이걸로 세수해."
"영호야, 발 담근 물로는 세수하는 거 아냐."
"왜?"
"발 담근 물은 더러우니까 그렇지."
"아빠, 그럼 이 물은 더러운 거냐?"
"응, 더러운 물이야. 발을 담근 물이니까."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야에 있던 물을 바닥으로 쏟아 버렸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아이는 아빠를 한참동안 바라보았습니다.
아빠가 너무 이상했습니다.
아빠는 여러 사람들이 발을 담그고 있는 탕 속에 앉아서 그 물로 얼굴의 땀을 씻어내고 있었습니다.



인식이 우리의 삶을 설명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인식 자체가 반드시 길이 되는 건 아닙니다.
버스나 배로는 철로 위를 달릴 수 없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철로를 깔아 놓으면 달릴 수 있는 건 오직 기차뿐입니다.




수업시간


우산이 어디에 사용되는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첫 번째 아이는
비를 가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아이는
지팡이로 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 아이는
무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빙긋이 웃으며 손가락 만한 종이 우산을 폈습니다.
그리고 다시 물었습니다.
이 우산으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아이는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두 번째 아이도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세 번째 아이도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존재하는 것들은
결코 하나의 의미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홀맨님께...
홀맨님이 오늘은 올리지 않으신것 같아서 제가 한번 올려봤습니다.
너무 올리고 싶어서..ㅡㅡ 나혼자 보기 아까워서....
삭제를 요청하시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엮인글 :

bigair

2001.12.06 08:45:01
*.247.159.54

^^ 많이 생각하게 하는 글이네요 ^^

김태경

2001.12.06 10:39:23
*.37.26.130

[v(o)z 홀맨] 아니 삭제라니요.... 무슨 말도 안되는 말씀을 제가 너무 감사할 뿐입니다.

김태경

2001.12.06 10:40:32
*.37.26.130

[v(o)z 홀맨] 어제 정모를 위해 밥 굶으며 일했더니 못올렸네요...반성하고 매일 하나씩 꼬옥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정말 글이 좋지요?^^ 글 올려 주신거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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