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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츠자입니다.
아무생각 없었는데 여느 해 처럼 친구들 모임 갖고 몇번 놀겠거니 하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가 20대 마지막 생일을 불태워보라는 말 한마디에 갑자기 감회가 남다르네요
이제 두달후면 곧 꺾인 서른인가요?
전 아직도 스스로가 어리게만 느껴지는데 사람들 기대에는 이미 성숙한 사회인이고
헝글에도 몇번 여자서른에 관한 글을 참고하자면, 남자들 생각에는 꺾인 나이일뿐인가봐요
아 나의 꽃같은 20대 청춘의 20대
불꽃같은 연애도 하고, 학생시절 시즌방도 몇년 하고, 졸업후 취직해서 열심히 일해 명함을 갖고
비록 나이트 가라오케에서 스타킹 찢어가며 테이블 위에 올라가 춤추는 화끈한 놀음은 못해봤지만
보통 사람 사는 정도로 술 마시고 여행다니고 맛있는거 먹으며 시절을 보냈죠.
아직도 그러한 생활이 진행중이고 내 얼굴도 내 사고도 그대로인데
갑자기 여자서른이란 게 나를 정말 다른 방향으로 끌어내리는 것인가... 싶네요
한편으로는 일적으로 좀 더 원숙해 보일 수 있어서 좋기도 하고
반면 집안의 기대(결혼?)에는 부흥할 수 없어서 안타깝기도 하고ㅎㅎ
10대에서 20대가 되는것, 20대에서 30대가 되는것이 또 다르네요. 40대 역시 그러하겠죠?
연초에도 잠시 생각해봤지만 20대 마지막에 후회하지 않을 수 있게 할만한 것들이 쉬이 떠오르진 않네요.
다들 어찌 보내셨나요, 뭘 하면 좋을까요.. (기묻 아님!!ㅋ)
어제 회사 워크샵 때문에 오늘의 생일도 귀찮아지는 이 마당에 갑자기 친구 말 한마디에 감정이 격해졌나봐요ㅋㅋㅋㅋㅋㅋ
생일축하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