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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므로 2001년...
제가 지금 스물 열일곱살이니;;;
20대 초반 마른인간이었던 시절이었네요.
여름 방학때 유학 가 있는 형을 보고싶다?는걸 핑게로 미쿡을 가게 됩니다.
형은 그 당시 델라웨어...(필라델피아에서 한시간정도 남쪽에 위치한.. 조용한 대학도시?아니 시골입니다. 실버타운으로 유명?하죠;;)
전 방학이었지만 형은 수업이 있어서 학교에 간 상황.
혼자 딩굴딩굴 하다가;;
겁도 없이 차를 몰고 밖으로 나갑니다 ㅎ
오오~ 미쿡에서 운전이라니 오오~ 혼자 들뜬 마음에 이곳 저곳 돌아 다녔습니다.
쇼핑몰도 가보고~
아웃도어샵도 가보고~~
대략 2-3시경 배가 고파서 주변을 보니 맥도날드가 있더라구요.
주차장에 주차를 하려고 했는데..앞 차들이 멋지게? 차에서 주문을 하고 햄벅을 받아가더군요!
"오오~ 왠지 고급져~"
"오오~ 나도 해보고 싶어"
영어도 잘 못하는 꼬맹이 주제에...차를 몰고 진입합니다;;
먼저 메뉴를 보고 있는데.. 스피커에서 쏼라쏼라 합니다.(뭐 아는 단어 order밖에 없으니 주문하라는줄 알고 당당히 주문을 시도합니다.)
음 10번이 빅맥셋트니까..1개만 주세요하면 되겠다 싶어.
머릴 막 굴려 봅니다.
'음..여기선 셋트라고 안하고 콤보라고 하니...10번 콤보 1개 달라고 하면 되는거구나!!'
당당히 외칩니다.
"텐 콤보 음....넘버원."
주문을 하고 햄벅을 받으러 앞으로 이동하는데...
안쪽이 시끌벅적 합니다....???
그리고 결제를 합니다.
4. 몇불로 알고 있는데...40 몇불을 달라고 합니다.
아...먼가 잘못됬다;;;라는걸 그때쯤 알게 되었지만...뭐 어케 따질 영어가 안되니;;;
50불짜리를 꺼내고 큰 봉지 2개를 받아서 쿨?하게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역시나....주문을 잘못 했..ㅠㅠ
미쿡말은 어순이 반대인데..ㅠㅠ
원 콤보 넘버텐을 했어야했는데....ㅠㅠ
피시버거 셋트 10개 받아 들고...일단 먹어 먹어 없애기로 합니다;;
6개에 콜라 2개 감튀 2개...더이상 먹음 토할꺼 같아서 포기 합니다 ㅠㅠ
아까워서 버릴 수 도 없고해서 집으로 돌아와 룸메이트 형들에게 드시라고 식탁위에 올려 놓고 자초 지경을 설명 했더니 ㅋ
형들이 막 웃으면서...그중 한분은 tgi에서 스테이스 5개 시키신분도 있다며......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시더라구요;;;
아 그리고 아까 주방이 시끌벅적했던건..그 당시 맥드라이브 프로모션이 1분안에 햄버거가 안나오면 무료 였다는군요..;;
왠 동양인이 와서 잘 먹지도 않는 버거 10셋트를 주문 했으니..난리 났겠죠 ㅎㅎㅎ
오늘 출근길에 맥도날드에서 줄서 있다가 옛날 생각나서 끄적여 보내요...ㅎㅎㅎ
그런데 예전에 내가 이글을 어디쓴거 같은데....
그게 헝글 아니었나;;;; 그런거 같;;;기도;;;
한줄요약_영어 공부 열심히 하쟈. ㅠㅠ
#맥드라이브 #피시버거셋트 #죽어도안먹을테야 #햄벅은버거킹
그곳에서 먼가 .. 자존심 싸움 땜에 출혈경쟁한거 같습니다.
2004년도 수유역에 맥도널드와 롯데리아가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전쟁을 하고 있었지요
롯데리아의 자랑 불고기버거와 같은 버거를 맥도널드에서 500원에 후려치자
롯데리아에서 새우버거와 데리버거를 200원에 후려치고
맥도널드가 빅맥을 500원에 후려치자...
롯데리아에서는 한우불고기 버거를 500원에 후려쳤습죠....
그때가 진정한 천원의 행복이였던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