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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2001년에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20살 성인이 되었을때 

친구들과 스키장을 처음 가봤어요.

이렇게 저렇게 렌탈을 하고 스키장 앞에 서성 거리는 어떤 아저씨에게 절반값에 

리프트권을 구입하고 그렇게 스키장 안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이라 티케팅 개념무라 원래 그렇게 사는건줄 알았습니다.

몇년뒤에 놀러온 싼거만 찾는 지인 티켓팅 때문에 그 아저씨 찾아서 돌아다닌적도 있었다는 ㅋㅋ)

스노우보드 데크를 안고 리프트를 처음 탔는데 고소 공포증 때문에 정말 너무 무서웠어요.

지금은 많이 적응 되었긴 하지만 지금도 무섭습니다. 

그나마 랩업이 조금 되어서 사람들과 같이 타게되면 안무섭다는 발연기를 하곤 하지요.

마눌님한테 미안하지만 전 놀이공원 가도 못타요.


다시 처음 간날로 돌아가서.. 슬롭 위에서 대충 다른 사람의 착용 모습을 

곁눈질로 보면서 따라 착용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착용후 일어 설수가 없었어요.

어려서 부터 운동신경이 좋다는 자뻑감 때문에 그냥 타면 되는건줄 알고 들이댔다가 

수도 없는 앞쩍 뒷쩍에 안경도 뿌러지고 (라식하기전) 발가락 손바닥은 물론 

머리카락 까지 아픈 느낌이들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었었어요. 

그뒤로 다시는 스노우보드를 타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게 몇년이 흐른, 지금부터 약 10년 전쯤 어느 겨울, 우리친형의 꼬심에 넘어가

다시한번 도전하게 되었어요.
 
(※우리형 :현재 시즌방 경험이 다수인 중상급 스노우보더 인데 사람들은 
둘이 친형제인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제 결혼식날 우리형과 시즌방을 같이 
썼던적이 있는 한규라는 동생이 우리형을 보고 저를 어떻게 아냐고 물어 보았어요.)

그날 저는 부츠 묶는 방법, 바인딩을 제대로 채우는 방법, 낙엽이란걸 처음 배우게 

되었는데 무언가 묘한 느낌이 오더라구요. 

그날 이후 저는 며칠동안 손바닥이 무지 아팠고 허벅지에 알이 배겨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끙끙 앓는소리 하고 다녔던것 같아요.

그리고 며칠후 내몸이 정상적으로 회복될때 쯤 우리형이 말하기를 '하이원 이란 스키장이 

오픈 했는데 슬로프가 엄청 길고 좋다며 같이가자.' 라며 저를 꼬셨어요.

그래서 고민하다 형의 계속되는 막무가내 졸라에 가게 되었는데... 하이원 에서 가장 길다는 

정말로 어마어마하게 긴 슬로프를 앞낙엽으로만 내려오는 상황이 마치 군대에서 

유격훈련을 받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쉬어도 쉬어도 끝이 보이지 않고 앞도 잘 안보였던것 같았어요.

뻥 조금 보태면 슬로프 한번 내려오는데 오전이 지나갈 정도 였어요..

진짜 무서운 스키장 이더라구요.

(그날 저는 당일치기 스노우보딩은 돌아올때 운전이 힘들기 때문에 형이 나를 

꼬셨다는걸 알게됬어요.ㅋㅋ)

그뒤로 저는 지금까지 하이원을 한번도 못가봤고 제 기억속에 아직도 엄청 긴 

슬로프에 무서운 스키장으로 자리 잡혀 있어요.

지난시즌에 스노우보드계의 레전드 김현식 형님을 뵈러 가기로한 약속도 있고 

이젠 하이원을 가도 무섭지 않겠지란 생각에 가보려했지만 부상이다 스케줄이다 

뭐다 이런 저런 핑계로 약속도 못지켰었드랬죠 ㅠ (현식형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무튼 하이원에서 유격을 경험한 뒤로는 저는 제가 하고 싶은 공부와 일이 있어 

해외에 살게 되었었는데 추워 질때쯤이면 잘 타지도 못하면서 자꾸 스노우보드 

탈때의 아픔은 생각이 안나고 하얀 눈이 쫘~악 깔린 설원이 자주 생각 나더라구요.

해외에 있더라도 직업상 한국을 종종 들락 날락 했었던 터라 매년 휘닉스파크 

시즌권을 샀었는데, 항상 계획과 일정은 내맘 같지 않았고 꼬일대로 꼬여 

시즌권자 임에도 시즌동안 딱 한번 가고 말았던 해도 있었어요. 

많이 가면 5번 정도 였던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해 정확히 기억 안나지만 07년도인가 08년도 쯤인가 좋은 타이밍이 생겨 

스키장에 한달간 살아보자 결심을 했드랬지요.

당시엔 시즌방이 뭔지도 몰라 무조건 콘도나 아님 주변 숙소를 사용 해야만 

하는줄 알았는데 시즌권도 주고 콘도도 내준다는 휘닉스파크 회원권 광고를 보고  

큰맘 먹고 지르기도 했었지요.

저는 스키장에 오면 타는것 보다 항상 여유롭게 한량 처럼 사람들과 어울려 술먹고 

노는것, 그리고 리프트 위에서 그냥 하얀 슬로프에 있으면 나도 같이 하얗게 착해지는것 

같아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그 한달간 보드 타러 나간건 일주일도 안됐지만요.ㅋㅋ

아! 그당시 처음으로 필르머로서가 아닌 개인적으로 헝글에 동호회 관련 영상 올린적

있었어요.ㅋㅋ 그영상 찾아보구 싶어 헝글 운영진 킁형한테 부탁 한적도 있었드랬죠.

킁형은 못찾는다고 포기 하라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매년 관광 보더, 혹은 그냥 관광인 으로 지내다가...

몇년이 더 지나 11-12 시즌이 오기전 여름, 저의 동네 형님 이시자 고등학교 선배님인 

미오형님 사무실을 갔는데 한여름에 스노우보드 왁싱을 하고 계시더 라구요.

저는 미오형님이 스노우보드를 타고 있는지도 몰랐었고 같은 스노우보더(?)로서 

반갑기도 하면서 저는 잘 타지도 못하는 주제에 전시즌에 곁눈질로 어설프게 

스스로 익힌 밑도 끝도 없는 근본 없는 저의 스위치 라이딩을 보여주며 

자랑질 하고 싶어서 아주 자신있게 겨울이 오면 같이 스키장을 가자고 
 
약속 했었드랬죠.

(당시 제주변에 있는 한량 관광인 패밀리들 사이에선 스위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ㅋㅋ) 

그리고 시간이 지나 겨울 시즌이 왔고 저는 또다시 한량 관광인 모드를 취하고 있었어요.

스키장을 같이 가기로 했던 미오형님과의 약속은 어느새 까맣게 잊고 있었드랬죠.

그러다가 시즌이 끝날 무렵 그렇게 우연히 필연적으로 휘팍 펭귄 슬롭 하단 에서 

떡볶이를 드시고 계신 미오형님을 만나게 됩니다.

저는 미오형님과 떡복이와 오뎅 국물을 사이 좋게 나누어 먹고난 후 같이 타기로 했어요.

다 먹고난 후 전 말없이 데크를 들고 형님을 따라 갔어요. 

저는 나의 아주 멋들어진 스위치 라이딩을 형님께 보여 드리고 싶었어요.

그런데 형님은 스패로우 쪽으로 걸어 가시는것 같더니, 갑자기 비스듬히 

우회전 하시더니,바로 곤돌라 계단으로 향하시는게 아니겠어요.

(저는 스패로우에서 짬푸만 좋아했거든요. 리프트도 비교적 낮아 많이 

무섭지 않구요.)

그래서 저는 갑자기 불안 해졌습니다.

곤돌라도 너무 높아 무섭고, 많이 가보지 않은 곳이라 그냥 불안 했습니다.

예전에 가끔 주변 사람들이 스패로우 지겹다고 몽블랑 한번 가보자고 했을때 마다 

특히 여자 아이들 있을때는 곤돌라 안무서운 사람 코스프레 하며 꾹 참고 

몽블랑에 올라갔었던 적이 몇번 있었는데, 그중 한번은 챔피온 쪽으로 내려 왔다가 

보드복에 오줌쌀뻔 했었거든요.

거기는 무서워서 정지하려 앉기만 해도 내려 가지더라고요.

앞으로 앉아도 줄줄줄, 뒤로 엎드려도 줄줄줄.... 정지가 제맘대로 안되더라구요.

그냥 살려고 발악 하는 느낌이랄까..?

그나마 파노라마는 중간에 턴이 잘 안되는 급사만 빼면 나름 만족하며 

타고 있었기 때문에 '설마 챔피온으로 가겠어? 파노라마로 가겠지.' 라고 생각하며

미오 형님께 보여드릴 저의 필살기 스위치 라이딩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곤돌라가 중간쯤 올라갔을때 그래도 혹시 몰라 하는 마음에 어느 슬롭으로 가실거냐

물어 보았는데, 저는 형님의 답변을 듣고 머리가 그냥 비워 졌습니다. 

하얘 졌는지 까매 졌는지 기억도 안나요.

형님께선 디지로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만감이 교차하며 나도 모르게 반자동적으로 알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곧 챔피온 상단에서 바인딩을 동여 매었습니다.

미오형님이 먼져 출발 하시고 제가 10초후 바로 출발 하였는데 형님 께서는 

벌써 보이질 않으셨습니다.

저는 당황해 하면서도 기를 쓰고 낙엽으로 디지 상단 까지 힘들게 갔더니 

디지 하단에서 제쪽을 바라보며 기다리고 계시더군요.

지금 생각해 보면 분명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한참 기다리셨을 겁니다.ㅠ

저는 바로 형님이 기다리고 계신 디지 하단 쪽으로 줄줄줄 낙엽으로 내려 갔습니다.

디지 하단에 도착해 보니 하단은 경사가 나름 탈만 하더군요.

이제 저의 필살기 스위치 라이딩을 멋드러지게 보여드릴 차례였지만, 

보여 드리기엔 이미 허벅지가 제 허벅지가 아니였어요.

그것을 눈치 채셨는지 바로 미오형님이 먼져 출발 하시고 저는 미오형님께서

라이딩 하는 뒷모습을 디지 하단에서 처음 보게 되었어요. 

미오형님이 라이딩 하는 모습은 굉장히 낯설은 모습이 였어요.

뭐랄까 제눈에 익숙 하지 않은 정말 특이한, 날렵한 독수리 같은 느낌의 

낮은 자세로 정말 빠르고 멋지게 카빙을 하며 내려 가시더라구요. 

저는 뒤에서 그모습을 한참동안을 멍하니 바라보며 서있었어요.  

아직도 그날의 그 미오형님 모습이 머리속에 잊혀지지 않아요.

저는 점프를 하지 않고 그렇게 멋있게 타는 사람을 본적이 없었거든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라이딩 하는 사람들은 스패로우를 잘 안오기 때문에

못 봤었던거 였더라구요.ㅋㅋ 그뒤로 시간이 지나 잘타시는 분들 많이 뵙게 

되었지만 그래도 제맘속에는 미오형님이 손가락에 꼽힌다 생각 했었고

형님께도 사람들이 있건 없건 저는 제마음을 표현 했습니다.♡)

그날 미오형님 께서는 일본식의 자세라 말씀해 주셨어요.

저는 그것을 무척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시즌말 폐장 직전 이였기 때문에 다음 년도를 기약할 수 밖에 없었어요.

12-13 시즌에는 미오형님을 따라 다니며 배워야 겠다 마음을 먹고 형님께 

허락도 받았어요.

그리고 그날 미오형님 께서는 저에게 필르머 라는게 있는데 잘하면 돈도 잘 버니깐

너가 잘할수 있는거니깐 그쪽으로도 한번 생각해 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날부터 필르머를 준비했습니다. 돈을 번다는 말에 솔깃 했고 

미오형님 말을 잘들어야 더 잘 가르쳐 주실것 같았거든요. 

또 당시에 미오형한테 배우려 따라 다니는 동생들도 많았기 때문에 저한테도 

무언가 강력한 무기 혹은 저에게 어떠한 매리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야 따라다니는 동생들이 많아도 저를 못버릴것 같았거든요.ㅋㅋ

저한테 돈을 받을 형님이 아니시기에 저도 무언가 드려야 한다는 생각도 한구석에 자리 잡았었구요.
 
아무튼 저는 갖고 싶은게 있음 가져야 하는 성격이라, 그 일본식 독수리날개 핀 모습같은

라이딩이 저는 무진장 탐났기에 조바심 + 안달이나 행여나 안가르쳐 주실까봐 

별의별 쓰잘때기 없는 생각을 다했었드랬죠.

그래도 다행히도 제가 할 수 있는 분야를 크게 생각해 주셔서 곧 마음의 평온은 가져 
왔었지만요.^^

그렇게 계절이 바뀌고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서 쌀쌀해 지더니 휘팍이 바로 12-13의 

시즌의 문을 열더군요.

저는 그해에 스노우보드를 배우려 마음 먹고 그렇게 미오형님을 무작정 따라 다녔습니다.

미오형 주변 사람들은 돈주고 배우는것이 아니라는 점에 저에게 따가운 눈초리도 종종 

보내곤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창시절부터 연마한 쌩까 신공을 발휘하여 신경쓰지 않고 비기너를 3일동안 

죽을 힘을 다해 연마 했습니다.

남들은 하루 이틀이면 비슷하게라도 되는데 저는 3일을 해도 안되 더라구요. ㅠ

제몸엔 오래 숙성된 생존본능에 의한 뒷발차기의 버릇이 있었거든요.

(나중에 시간이 지나 뒷발차기가 일본식 카빙의 기본(테일스윙)이 였다는것을 

알게 되었는데 그당시는 저도 그렇고 형님도 그렇고 그런 개념 정립이 없었었어요.)

그러다 미오형님을 어느날 촬영을 하기로 했는데, 눈 위에서 비싼 제 비디오카메라를 

들고올 자신이 없었어요. 

안넘어질 자신도 없고, 넘어져 캠코더가 부서 질것만 같았기 때문에 동영상 기능이 

되는 저렴한 사진기를 빌려 촬영을 해드렸습니다. (당시 빌린건데 형님 찍어 드릴려고 

샀다고 뻥쳐서 소주에 다래 소고기 얻어 먹었지요.. ㅋㅋ 미오형님 죄송합니다♡)

팔로윙은 따라갈 실력이 안되서 저희와 같이 다니시던 형님이 찍어 주신 

고프로 영상을 모아 음악까지 편집 하여 영상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금보다 더욱더 영상을 빨리 빨리 만들자는 주의가 더욱 심했었었고  

당시 만들어진 영상은 당시의 헝글 규정에 어긋나는 컷들이 담겨져 있어 제가 자발적으로

내렸었습니다^^)

그렇게 미오형님덕에 필르머를 하겠다 마음 먹고, 그다음 시즌인 12-13 다가올때쯤

가장 많이 생각 했던것이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찍혀 줄까?' 요거 였어요.

필르머로서 활동을 하려면 찍힐 사람이 많이 필요하다는것이 당연하기 때문이죠.

잘타는 사람들은 제가 누군지도 모를 뿐더러, 신인 필르머한테는 그다지 기회가 

많이없다 라는 현실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많이 고민 하였어요.

그래서 생각해 낸게 그냥 내가 잘할수 있는 여기저기 술자리를 쫒아 다니고 

따라 다니며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고 인맥 형성에 치중하며 지냈었어요.

항상 스노우보더들과의 술자리를 찾아서 따라 다니고 거기에서도 라이더 분들께 

제일 잘타고 최고로 멋있다고 엄지척도 계속 해드리고 싸바싸바 해서 만약 제가 내년이나 

필르머로 데뷔하면 찍혀 주실거냐 반강제 농담반 진담반으로 애교 부리며 자주 물어 

찍힐 사람들을 모았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미리 약속 받았던 사람들이 많아서 제가 필르머로 공식 데뷔 하겠다고

선포한 13-14 시즌부터 찍을 라이더 풍년 이였던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지난 시즌에 

촬영했던 박군 이란 동생도(박정원) 제가 필르머로 공식 데뷔 하기전 준비과정

여기 저기 쫒아 다녔던 술자리에서 약속을 했었었거든요. 

13-14 시즌엔 박구니가 일본에 유학가 있어서 14-15 시즌에 서로 약속을 지켰던 거구요.

물론 시즌때 알게 되어 찍혀 주신 분들도 계시구요.

(제가 필르머로 공식 활동 하겠다 선포 했을 당시에 그렇게 술자리를 쫓아 다니며 

싸바 싸바 했었는데도, 어찌나 존재감이 없었던지  선포한걸 아무도 모르시더라구욤 ㅋㅋㅋ 

선포 하긴 했지만 그냥 나혼자 마음 먹은게 맞을수도 있어요 ㅋㅋ)

그렇게 13-14 시즌에 신인 필르머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언제나 우리 미오형님께 감사드리며, 마음 같아선 낮부끄러운 미오형님께 

영상 편지를 올리고 싶지만, 식사 하시면서 보실 분들을 생각해서 그냥 글로 

남기겠습니다.

형님! 그때 저 보고 필르머 하라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할게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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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까 위에서 말했던 필르머가 된 중요한 또다른 두번째 이유는 바로 돈!! 

유명해져서 이쪽으로 돈을 벌고 싶었어요.

하지만 아직 투자 혹은 열정페이 마인드이기 때문에 현실은 마이너스 예요.

저는 비영리는 아니지만 기한이 정해지지 않은 무료 필르머 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촬영비나 편집비를 받아 본적이 없습니다. 

사람 사는건 언제든 변수가 있기 마련이라 언젠간 유료가 될날도 있을수 있고 

그건 타인이 뭐라 하거나 결정할 일이 아니지만 저는 아직 그럴 계획이 없습니다.

(촬영 하면서 밥은 얻어 먹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럴거에요.)

브랜드 사장님들께는 서로의 윈윈을 위해 홍보 및 촬영 등의 제품들과 상영회 등에 

행사에 참석한 여러분들에게 나누어 드릴 행사용 상품은 지원 받았어요.

그외 해외 원정 촬영 수차례 (몇번 다녀왔는지 기억도 안나요;;), 

카메라 수리비,렌즈 수리,시즌생활비, 컴터 하드값 ,메모리값, 상영회 등의 

행사진행비, 대회진행비, 촬영나갈때 기름값, 등등 이외 잡다한 모든것을 

못믿으시겠지만 필르머 활동 하면서 개인 지출이 억단위가 넘어 갔습니다.ㅠㅠ 

지난시즌 제가 주최한 대회에서만도 아무런 금전적 지원을 받지 않고 2300만원 정도 

지출이 있었어요. (저희 캠프 진행 이윤 포함)

원정 촬영 지출비용은 제 입장에선 더 어마어마 합니다.

그렇다고 여유가 있어서 이렇게 지출한것도 아닙니다.

지금 사는 집도 제집이 아니거든요.
 
저는 저희를 믿고 물품을 지원해 주신 모든 브랜드 대표님들께 감사한 마음에 보답 하고자,

대회날에 꽂는 브랜드 깃발을 직접 여기 저기를 돌면서 받아서 대회때 꽂아 드렸고 

대회 끝나고 나서 다시 가져다 드렸습니다. (직접 가져다 주신 브랜드는 두군데 있었어요♡)

아맞다! 그리고.. 간접 띄워주기라 오해 할수도 있지만,오해하셔도 상관 없어요!^^

13-14 시즌 끝날 무렵, 일본 원정 가기 전날 어스투 사무실에 놀러갔었는데,

장원형님께서(사장님) 이번시즌 우리 브랜드 영상 찍어 주어서 고맙다며 

원정 가면 추우니깐 가서 따뜻하게 입으라고 따뜻한 이쁜패딩과 

무언가 봉투를 주셔서 , 완강 거절을 했는데 진짜 형으로서 동생 챙겨주는거라며

화내시고 강제로 주셔서 감사하며 미안한 마음으로 받았어요. 

나중에 금액을 확인 해보니 일금 백만원!!(이날 이후 다시는 원정 전날에 어스투를

놀러가지 않아요!ㅋㅋ) 

그돈은 제가 개인적으로 쓰지 않고 원정 같이 같던 모든 사람들의 금전적인 부담을 줄이는데 

N빵으로 나누는 것으로 사용 하였습니다.

장원이형님의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맙고 미안하고 하여 돈주고 산다고 하면 또 돈 안받을까봐

지난 시즌 어스투 인기 자켓 광클릭에 성공, 3벌을 제가 직접 구매 하여 동생들에게 

선물해 주었습니다.(제가 지난 시즌에 겟한 말리 자켓포함^^)

제가 촬영 관련 돈을 받지 않는 이유는 아직 투자기간 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촬영으로 돈을 벌고 싶지 않고 언젠간 무언가를 팔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그언젠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지만요..으하하

항상 하는 레파토리 지만 휘팍 앞에서 진짜 김밥이라도 팔려구요.

아니면 바라클라바라도 만들어서 팔까? 별의별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유명해 지고, 만약 진짜 김밥을 판다고 가정하에 

제영상 좋아 하시는 분들이 '저친구는 고생 많이 했다' '저친구가 파는거 사도 

아깝지 않다' 라는 진실된 마음으로 한시즌에 한줄씩만 드셔 준다면 전 그게 

더 좋을것 같습니다.(혼자만의 김칫국물 이겠지만 상상만 해도 행복해 지네요 ㅋㅋ)

요즘 돌이 다되어가는 저랑 똑같이 생긴 우리 슈퍼맨아가가 커가는 것을 볼때면, 

어느 부모도 다 똑같은 마음 이겠지만, 진짜 이것 저것 되는데로 다팔아, 돈 많이 벌어서 

우리 슈퍼맨 아가 몸에다 입에다가 좋은거, 맛난거 많이 넣어 주고 싶어져요!

예전에 착했던 마눌님도 이젠 무서운 마눌님으로 변신 8단계 정도 온것 같아요.


요즘도 매일 고민 합니다.

어떻게 가장 노릇을 할것인지.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스노우보드판에서 오래 오래 살아 남을수 있을까. 
엮인글 :

레브가스

2015.08.28 08:08:34
*.62.3.162

추천하고 봐야지

hello072

2015.08.28 08:13:50
*.175.101.35

음.. 저보다 한살 아래셨군요.. 그래서 추천..ㅋㅋ 꿈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모습 보기좋습니다. 노력들이 더해질때마다 꿈에 점점 가까이 다가간다고 생각합니다. 심훈김밥 기대할께요ㅋㅋ

보라돌이-™

2015.08.28 08:17:54
*.226.208.40

심훈김밥 생기는건가요?

감독님 응원합니다.^^

순진이

2015.08.28 08:24:50
*.41.226.219

심감독님 처음봤을때가 생각나네요.


어설프지만 진짜 열심히 연습하던 모습, 그모습 오래 간직하세요~


올시즌도 화이팅!!!!

DarkPupil

2015.08.28 08:26:01
*.62.234.88

보고 추천
근데

부자시군요
휘팍 가면 친한척 하겠습니다 ㅋ

하이엔드진영

2015.08.28 08:34:17
*.217.57.50

저도 응원합니다!ㅎㅎ

BUGATTI

2015.08.28 08:36:01
*.2.48.26

항상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매번 볼대마다 영화 다큐? 보는느낌입니다!!!!!!


미국오시면 제가 빅맥 사드릴께요!

고댱

2015.08.28 08:38:32
*.199.177.85

수필과 같은 글에서 솔직함 담백함이 묻어나오는 것 같네요. 꼭 술 한잔 먹고 듣는 이야기 같습니다. ㅎㅎ

건승하세요.

그냥.....

2015.08.28 08:41:17
*.178.185.76

좋은 영상 잘보고있습니다^^ 가끔 심심할때면 심훈님 비메오가서 넋놓고 영상보곤합니다~ 매번 좋은 영상 감사합니다~^^

희룡

2015.08.28 08:42:17
*.117.140.217

저는 아직 심훈이란 이름보다 푸우~가 정겨워요 ㅋㅋㅋ 12-13 때가 참 재밌는 추억이 많네요 시험날 여유있게 맥주마시는 심훈님의 여유로움 ㅋㅋㅋ^^b

곰마을푸우[인연]

2015.08.28 11:14:38
*.161.176.198

갑자기 저는 왜 소환하셨어요???? ㅋㅋ

심훈님도 푸우~~ 셨구나......ㅋ

자이언트뉴비

2015.08.28 08:57:49
*.247.149.239

제가 진짜 엥간히 맛없는 김밥도 맛나게 먹을 정도로 김밥을 좋아 합니다 허허허

 

전 오전 오후 2줄씩 하루에 4줄을 사먹도록 하겠습니다~ 

가자나

2015.08.28 09:04:39
*.241.147.42

오랜만에 기분이 너무 좋아지는 글이였습니다. 뵙적은 없지만 멋있는것??? 같습니다. ㅋㅋㅋ 항상항상 건강하세요

슬롭쓸다동전줍고

2015.08.28 09:04:50
*.38.140.73

깊은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멋져요


아울러 심훈김밥천국 응원합니다

호라앙

2015.08.28 09:05:31
*.161.172.241

직접 뵙지 못하고 알지 못하지만 글에 담긴 그 마음에 응원하겠습니다

강정님

2015.08.28 09:10:08
*.29.122.93

필력이 영상 편집실력 못지 않으시네요 ㅋㅋㅋ 항상 응원합니다 ㅋㅋ 심훈필름 화이팅!

wildflower_min

2015.08.28 09:12:22
*.90.140.23

추천 추천 추천!

손돌바람

2015.08.28 09:21:52
*.233.220.174

매번 좋은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라이더들도 훌륭하시고.. 영상미도 좋고... 음악 또한 굿굿굿


막연하게 비지니스 모델이 있으시겠거니 생각했는데...... 놀랍고.... 응원합니다....


김밥이든 뭐든 예약이요~~





해일로

2015.08.28 09:53:12
*.99.168.131

저도 고프로로 누구 찍어 줄때 느끼는 거지만 보드 타시면서 큰 카메라로 찍으시는 감독님들 대다하신거 같아요ㅎㅎ 부상 조심하시고 올해도 멋진 영상들 부탁 합니다^^

뽀더용가리

2015.08.28 09:55:34
*.219.67.57

엄훠엄훠......엄청 감동적인 스토리입니다.....


성공하실꺼에요..!!!!!!!!

미꼬미

2015.08.28 10:06:18
*.39.190.69

이번돌아오는시즌도 부상조심하시고~

좋은영상기대하겠습니다^^

깻잎한장

2015.08.28 10:21:38
*.57.123.7

영상만 간혹 접하고 있었고
자세한 내막(?)은 몰랐었는데
매력돋는 분이셨군여 :)

한리

2015.08.28 10:39:04
*.247.149.126

어머 멋져!! ^^b

마늘쫑~

2015.08.28 10:40:13
*.111.16.237

원래도 말씀이 많으시더니 리프트에서 더 말을 많이 하신 이유가 있었군요 ㅋㅋ
그래도 이제는 카메라들고도 디지를 슝슝 내려가시니 성공 하신거 아닙니까!

항상 건승하시길 빕니다~

언리밋

2015.08.28 11:20:38
*.214.181.76

추천합니다~ ^^

하늘별이

2015.08.28 12:17:30
*.62.234.20

추천 응원합니다.! ! !

LaughMaker

2015.08.28 12:59:27
*.145.122.115

언제나 눈이 호강하는 영상에 감사드립니다!!!


응원합니다!!!

호9

2015.08.28 13:05:25
*.62.213.20

진심으로 수익모델 잘 구상하셔서 돈 많이 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더 좋은 필르머분들과 라이더분들이 나올테니까요^^;

파머

2015.08.28 15:43:31
*.187.47.22

추천드려요^ ^

가난한 보더

2015.08.28 15:44:01
*.32.183.125

장문의 글을 재미있게 다 읽었네요.. ^^ 멋진영상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허건

2015.08.28 15:46:18
*.38.159.9

앞뒤내용모르고 약간 편견 가지고 있었는데 글보니 싹사라지네요ㅎㅎ작년상영회때 맥주지원했던 사람입니다ㅋㅋㅋ

전투같은관광

2015.08.28 19:54:50
*.226.207.79

영상 잘 보고 있어욤

올해도 좋은 영상 부탁드립니다

Nightrhythm

2015.08.28 20:36:52
*.151.216.45

funxr 응원합니다 항상 잘보고있어요~!

규타맨

2018.07.28 19:53:47
*.155.218.73

필력이 엄청 좋으셔서 소설을 읽는거 같네요 ㅎㅎ 재밌습니다 공감도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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