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 데크 선택의 기준

장비 관련 조회 수 3441 추천 수 15 2004.03.14 22:15:57
알파인에 입문하느라 여기저기 많이 알아봐서 간단히 정리해서 적어봅니다. 알파인에 대한 정보 구하기 정말 쉽지 않더군요.

일단 알파인은 3가지 종류가 있는데 Racing, All Mountian, Free Carve가 있습니다.

All Mountain은 말그대로 모든지형에서 탈수 있는 알파인 보드인데 생긴게 프리랑 흡사합니다. 산악지형같은데서는 프리 바인딩을 장착하고 타기도 하고, 슬로프에서는 알파인 바인딩으로 타두 된다고 하네요.

프리카빙은 Racing보다는 타기가 좀 수월하고 보다 재미있는 카빙을 위한 보드라고 하더군요. 여기 헝글 누구나 컬럼에서 알파인으로 찾아보시면 보다 자세한 내용을 검색 하실수 있습니다. 익스트림 카빙을 구사하시는 분들이 이 보드를 선호하시고 프리라는 이름만큼 정말 다양한 스펙의 보드들이 존재한다고 하네요. 지금도 계속 개조되고 연구되고...

레이싱이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동계 올림픽등에서 기문 꽂고 스피드경기하는 알파인 데크입니다. 우리나라 슬로프에서 알파인 타시는 분들께서 많이 사용하십니다. 이 레이싱이 SL과 GS로 나누어지게 되는데, GS가 자이언트 슬라롬용 즉 대회전용이고,SL이 슬라롬으로 주로 미들턴에 사용되게 됩니다.

뭔 종류가 이리 많어..? 전 알파인 장비 알아보다가 머리 깨지는줄 알았습니다. 알파인이 좀 길고 얍실한게 잘 빠진건 줄 알았는데 종류가 프리스타일보다 더 많더군요. ㅜ.ㅜ

그럼 도대체 뭘 타야 하느냐?

일단 각 데크들의 특성을 잘 아셔야 할 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알파인 데크를 고르는 가장 큰 세가지 요소가 방향전환성, 고속에서의 안정감, 엣지홀딩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Free Carving과 슬라롬은 길이가 상대적으로 짧고, 회전반경이 작다고 보심 되구요, GS는 스피드와 직진성이 강조되는 관계로 길이가 길고, 회전반경이 크다는 정도를 아시면 될 듯 합니다.

[데크길이]

일단 길이가 길수록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갖는다고 합니다.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높아지고 잔떨림이 없습니다. 또한 불규칙한 설면에 대한 충격이 긴 데크에 넓게 퍼지기 때문에 불안함이 적다고 하네요. 또 데크가 상대적으로 묵직하기 때문에 라이더의 자세의 불안함에 대한 영향을 덜 받습니다.

또한 프리스타일도 마찬가지지만 카빙으로 진행할때에는 억지로 보드의 진행방향을 바꾸거나 스티어링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길이는 그리 상관이 없습니다만 카빙으로 진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길이가 길면 길수록 스티어링이 불리하지요.

[그립력]

엣지홀딩 즉 그립력은 역시나 빙판에서 그 진가를 느끼는 부분이고 익스트림 카빙에서 중요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유효엣지가 찗으면 슬로프에서 콘트롤이 쉬워지는 반면 엣지 그립력이 희생되는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사이드컷 반경]

사이드컷 반경 역시 데크의 길이와 비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데크를 고르기 전에 꼭 확인하셔야 할 사항입니다.

위에서 설명 드렸듯이 GS의 사이드컷 반경이 큰편입니다. 알아본 바로는 보통 10~14정도 분포하는듯하고 SL이나 프리카빙은 9~11 정도 분포하는듯 합니다(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extremcarving.com의 저 유명한 익스트림카빙용 SWOARD는 자체개조한 데크인데 사이드컷 반경이 왠만한 GS보다 큽니다.). 사이드컷 반경이 클수록 턴반경이 커지고 속도가 빠르고, 고속상태에서 제대로 된 카빙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사이드컷반경이 짧을수록 저속에서도 카빙이 잘되는 반면 안정성은 감소합니다. 물론 자신에게나 타인과의 충돌에 대한 안전성은 높아지겠군요. ^^;

[웨이스트 폭]

웨이스트 넓이는 좁을수록 엣지전환성이 빠른 반면 넓은 경우 다양한 슬로프환경에서 안정성이 증가합니다. 일반적으로 GS계열이 좁은 편입니다. 웨이스트 폭의 길이는 라이더의 발사이즈도 고려되어 선택되어야 합니다. 발이 크면 바인딩 앵글을 높이던가, 웨이스트가 넓은 것을 선택하셔야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50-55정도의 앵글을 사용하게 되는 자신의 부츠가 이 각에서 양쪽 엣지밖으로 나오지 않아야 합니다. 초급일때는 좀 나와도 엣지각이 90가까이 세워지지 않으니까 별 문제 안되겠습니다만 실력이 향상되면 에지밖으로 삐져나온 부츠가 눈에 끌리게 됩니다. 상급 알파이너라면 57-63 정도의 앵글까지도 사용하게 되어 부츠를 엣지 안으로 조종할수 있겠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부츠의 길이와 웨이스트폭은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스티프]

데크의 하드함의 정도도 고려사항인데, 고속일수록 중력가속도가 증가하게 되므로 데크가 하드할수록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나 너무 하드하면 콘트롤이 어렵습니다. 데크의 하드함은 아직 객관적인 계량화 방법이 없는데다, 보드의 부위마다도 다른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여러 보드를 타보던가, 주변의 의견등으로 판단하셔야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라이더의 몸무게에 비례해서 하드한게 좋겠습니다. 몸무게가 가벼우면 데크가 하드할수록 라이딩이 어려워집니다. 일반적으로 GS로 갈수록 하드합니다.


결국 GS는 선수들만 타는 거구 대회전, 롱턴만 하느냐면 그건 아닙니다. 실제로 슬로프에서 탈때는 데크가 세워지고 휘기 때문에 턴 반경은 실제 사이드컷 반경보다는 턴반경이 작아지게 됩니다. 심지어 프레스를 제대로 주는 분한테는 사이드컷 반경이 의미 없다고까지 하더군요. 자신에게 적당한 길이(키, 몸무게, 발사이즈등의 여러요소 종합)의 GS는 숏턴, 미들턴, 롱턴까지 구사할수 있다고 합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쓰다보니 GS에 대한 칭찬글에 가까운 글이 되었는데 GS의 단점(다시 말해 SL의 장점이 되겠지요)은 역시 다루기 쉽지 않고, 턴 반경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슬로프를 넓게 써야 하므로 인파가 많을 경우 타기 부담스럽고 속도가 빠르다는 것도 또 다른 부담 (부상, 충돌시 충격등)으로 다가올수 있겠습니다. 물론 상급자라면 숏턴이나 미들턴으로 헤치고 나오겠습니다만.

결론은 자신이 알파인을 처음 접하거나, 주말 보더라 슬로프에 인파가 장난이 아니거나, 상대적으로 다루기 쉬운 보드를 원한다거나 스피드도 포기 할수 없다면 SL.

위에서 안정성과 스피드를 좀 희생해도 익스트림카빙과 기타 재미있는 카빙을 구사해 보다겠다고 하면 프리카브.

알파인을 어느정도 접해봤거나 죽음의 속도과 고속에서의 안정성, 고속카빙의 끝을 보겠다고 한다면 GS.

를 선택하는게 일반적인 듯 합니다.

가격의 측면에서는 예전보다는 많이 하락된거 같습니다. 프리스타일 상급장비와 비슷하거나 약간 더 높은 수준이구요. 청담동 바이러스 샵 이나 노성균 %님이 운영하신은 분당 히말라야 샵(snowboardkorea.co.kr), 국산 S5 알파인 바인딩을 자체생산하는 청담동 Sports21 (snowboardshop.co.kr) 정도가 유명한거 같습니다.

장비의 경우 제가 본 데크는 F2, HOT, Prior, Oxygen, Nidecker에서 생산되는 것들 등이구요. 바인딩은 카텍이나 국산 S5등. 부츠는 디럭스(레이클), 헤드정도입니다. (순서는 장비의 좋음과 상관없습니다 ^^;)

장비구입시기는 프리랑 비슷하지요. 시즌말이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고 장비 종류가 많아 구입의 적기라 생각되구요. 여름 시즌 세일할때를 기다리시는 것도 좋겠지만 가격은 별반 지금과 많은 차이가 나진 않을듯 합니다. 물론 물건도 많이 없겠구요.

후기로 제 알파인 보드 구입기를 잠시 적어 보자면 처음에 누구나 컬럼의 프리카브보드에 대한 관심으로 시작했는데 전 지금 왜 GS를 가지고 있는 걸까요? ㅜ.ㅜ

어제(2004. 3. 13) 대명 초급에서 첫 시승해 봤는데 대명 초급 슬로프를 S턴 3, 4번정도에 내려 오더라는... 속도 정말 죽음이더군요. 저 타는거 보겠다고 잠시 같이 탔던 분들이 프리스타일로 쏘는 스타일 들인데도 절 따라올려면 그분들은 직활강을 해야 했다는... 그럼에두 제가 리프트 대기줄서  기달려야 하더군요... 정말 무서워 죽겠습니다. ㅠ.ㅠ

오늘 오전에 중상급에서 S턴 두번까지 성공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올 시즌 접습니다.

잘못된 내용에 대한 딴지 환영합니다. 더 자세한 정보 물론 환영합니다.
엮인글 :

Cold Fusion

2004.03.14 22:18:09
*.183.27.33

http://www.bomberonline.com/articles/how_to_buy_snowboard.cfm 의 글을 많이 참조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을 원하시면 여기로 가셔서 읽어보기를 권해 드립니다.

스뎅밥그릇

2004.03.14 23:21:22
*.88.202.246

오호~처음 보는 알파인에 관한글이내여....
알파인분들두 꽤 되실텐데..안보인다는....서러우시겠다,,

Cold Fusion

2004.03.15 00:00:11
*.183.27.33

0203 장비 스펙이 여기 나와있군요. http://www.bomberonline.com/JackM/buyers_guide/buyers_guide.htm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FireFighter~

2004.03.15 01:05:54
*.181.67.111

좋은 정보 입니다... 앞으로 이런 정보가 많이 올라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제생각은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겐 SL 보다 GS 가 더 다루기 쉽다고 생각 되네요..
실제로 알파인 첨 접하면 자세 잡는데만 한시즌도 넘게 보내는 사람도 있씁니다..
SL은 말그대로 눈치만 줘도 보드가 돌아가서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 어렵다라고 생각 되는군요..
요즘엔 프리카브도 많이들 타시던데.. 저도 땡기긴 하지만 그래도 전 GS가 좋더군요 ^^..

ⓚⓐⓩⓤ

2004.03.15 01:34:55
*.117.158.168

좋은 정보입니다. 저도 요새는 알파인에 관심이 좀 가던데..
알파이너들은 GS를 더 선호하더라구여.. 조금 타다보면 그게 더 좋다면서..

풍마™

2004.03.15 09:20:18
*.168.149.209

^^ 저도 이번시즌 말까지 자세만 잡았는데도..... 아직도 자세잡고 있습니다.....너무 힘드네요.....ㅠ_ㅠ

우지 + 感じ

2004.03.17 10:40:25
*.61.131.88

알파인 관련글 제가 적은것두 있는데 -.-; '알파인' 으로 검색 하면 많이 나와요 ^^;

rider BEAT

2004.03.28 14:07:50
*.222.5.200

이제야 읽어봤군요..좋은 글입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적절한 길이의 GS로 시작하시는게
올바른 자세를 잡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SL은 정신없이 돌아가기 때문에 쉽지 않거든요.
문제는 사람이 많은 주말에는 정말 힘들긴 하지요.
더구나 국내 슬로프는 여건상 GS가 유리합니다.

니오

2004.03.31 20:54:05
*.51.9.14

알파인 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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