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게 보다보니 불현듯 4-5년 전 겪었던 일이 떠오르네요. 아, 참고로 전
남자 입니다.
미니벨로 동호회 가입하고 라이딩 번개도 주말마다 나가고 나름 열심히 활동
하다가 한 달 정도 지나 당시 두 살 어린 여자회원과 좀 친해지게됐죠.
따로 연락도 하게 되어 두어번 둘이 라이딩도 하고 했는데 그 친구가 동호회
내에서 인기도 많고 인지도도 많은 친구 더군요. 전 워낙 귀여운 아이유 같은
스타일을 좋아했었는데 그 친구는 늘씬한 모델 같은 스타일이라 전혀 다른 맘은
없었습니다. 키까지 저와 얼마 차이가 안나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다만 전 뉴비인데 저랑 잘 놀아주고 하니 친하게 지냈던 거고요.
그리고 주말에 단체 라이딩을 하고 고기를 먹고 치킨을 먹고 노래방을 갔습니다.
그 친구가 제 옆에 앉았는데 좀 취했더라고요. 자꾸 어깨에 머리를 가대길래
취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갑자기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머리를 쓰다듬고
허벅지를 더듬더군요. 전 깜짝 놀라서 귀에 대고 왜 그러냐 했죠. 그랬더니
순간 고개를 휙 돌려 입을 맞추는 겁니다. 동호회 사람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요.
전 너무 놀라 밀어냈는데 억지로 하려고 하더라고요.
이게 뭔가 싶더군요. 근데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엄연히 내가 피해자인데
그 년이 자기가 피해자인 양 언행을 하고 다녔더군요. 전 뉴비였고 그 년은
인기 많은 올드멤버 였기에 완전히 와전되어 제가 이상한 놈이 됐구요.
완전 동호회에서 왕따가됐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동호회도 정이 떨어져 안나갔고 급기야 자전거도
안타게됐고 한 일년 정도 제대로 된 연애도 못했습니다.
뭐 지나고 나니 다 추억이긴합니다는 빌어먹을 아직도 생각만 하면 열불
뻗칩니다. 아! 그리고 나중에 안 건데 그 년 저보다 나이도 연상이었더군요.
지금도 저한테 왜 그랬는지 묻고 싶네요.
님이랑 원나잇 하고 싶었는데
거절당하니 자존심 상하고 엿먹어봐라 라는 심정이었겠죠
저런일이 공개되면 사실파악은 덮어두고 무조건 여자가 피해자가 되는게 현실인데...
불쌍한 주병진 아저씨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