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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에 아침에 첫발을 디딛는 순간 너무 아파서 응급실갔더니 족저근막염 의심으로

통증주사를 맞고 반깁스를 하니 하루만에 싹 낫더군요..


근데 한달후인 이틀전 반대쪽 다리가 똑같은 증상이라서 가까운 정형외과를 갔는데 이번에는 낫기는 커녕

새벽에 발이 너무 아파서 깼습니다. 칼로 발바닥을 난도질하는 극심한 고통때문에 3시간가량만 겨우 자고 일어나서

어제 아침에 근처에 좀 큰 병원으로 갔습니다.

한달전에 증상도 얘기해보니 족저근막염은 그렇게 심하게 아프지도 않고 

하루만에 싹 나을리가 없다면서 피검사를 해보니 통풍이라고 합니다.

요산수치가 7.5라고 하네요 


완치가 안되고 식습관을 개선해야하니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금지된 음식은 최대한 피하면서 살라고 하는데요 ㅠㅠ

일단 주사맞고 약처방받으니 어제밤은 편안하게 잘 잤습니다. 지금은 95%정도 통증이 없어졌구요~


그리고 금지된 음식을 이리저리 검색해보니 다른건 다 이해가 가는데..

우유는 사람마다 극과극이더라구요~ 어떤사람은 우유가 요산수치를 낮추는데 좋다 , 어떤사람은 우유도 금지해야한다..


그래서 최근 저의 식습관을 나열해볼테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1.  1년전 입사한 지금 회사가 아침마다 우유 200미리를  1개씩 줍니다.

    그래서 1년전부터 우유를 자주 먹어왔구요~


2. 지금 회사가 한달에 두번정도 치킨을 시켜 먹었습니다~


3. 결혼후 3년동안 한달에 2~3번 치킨+콜라를  주말에 시켜 먹었네요~


4. 문제는 콜라입니다. 결혼후 3년동안 콜라를 자주 마시네요~ 주중엔 안먹는데

    주말엔 과자들 몇봉 사다놓고 토,일 한캔씩 꼭 먹습니다


5. 제일 안좋다는 술..

    전 술을 잘 못합니다. 지금도 한달에 술을 2~2회 정도 마시고

    마실때마다 끽해야 소주반병 또는 병맥주 한병정도입니다.


6. 치킨 외 고기도 잘 안먹는 편입니다.

    평일엔 다이어트때문에 저녁을 거의 안먹다시피하고

    주말에만 먹는데.  떡볶이와 칼국수는 자주먹는편이고

    닭도리탕 , 삼겹살 , 매운갈비찜은  한달에 한번정도

    소고기나 왕갈비(또는 돼지고기)는 몇달에 한번정도

    외식은 자주하는편입니다. 주말에 최소 2번 , 평일에 한번정도

 

7. 생각해보니 회사 점심때는 고기를 자주 먹네요..

    갈비탕 , 뼈해장국 , 순대국 , 부대찌개 , 제육볶음 ..


8. 운동은 헬스도 일주일에 최소 3번은 꼭 갑니다. (유산소+웨이트)


9. 커피는 평일은 하루 세잔 (믹스) , 주말엔 하루 한잔 (원두)


10. 물은 자주 마시는 편입니다.


11. 생선은 거의 안먹는 편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이후로 찝찝해서 ㅎ)



통풍을 한번 겪어보니 정말 너무 공포스러워서 이제 먹는것도 두렵네요..

통풍 겪어보신분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현재 하는일이 내부영업에서 반영업으로 바뀌다보니

앞으로 한달에 2~3번은 술자리를 가져야할것같은데 괜찮을까요?




엮인글 :

스팬서

2015.11.01 15:32:57
*.227.253.197

GI (당질 지수) 확인하시면서 먹거리를 하나씩 정하시기 바랍니다.

우유는 100ML에 8그램의 지방이 들어있습니다. 통풍에 나쁜영향은 없을 겁니다.

콜라는 절대 금하셔야겠네요. ㅎㅎ  술 담배 하지 마시고요. 통풍걸린 사람에게 술 권하는 인간은 사람도 아닙니다. 
땀나는 운동을 통해 신진대사 활발하게 해서 요산이 신체말단에 쌓이지 않게 하는것도 중요하겠군요.


통풍에 좋은 한약이 있어요. 꽤 비싸지만 효과가 좋다고 하더군요.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ㅜㅜ


고통 이기시고 쾌차하시길 빕니다. 

겨울의제국

2015.11.01 16:18:14
*.204.251.102

통풍이 빠르게 오는게 치킨 돼지고기 맥주 포도주 새우 늘푸른생선이 빠르게 통풍이 옵니다 다른건 드셔도 운동자주하시니 별걱정는없으시겠네요 그리고 하루에 한알씩 먹는약도 있으니 자이로릭 인데요 의사선생님 한테 처방 받으시면 됩니다

삐쪼르킴

2015.11.01 19:38:24
*.222.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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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댓글을 보니 통풍에 대한 오해가 좀 있으신것 같아서 바로잡아드립니다.

우선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 축적되어 생기는 병입니다. 요산이 주로 관절 물렁뼈 부분에 축적되어 엄청난 통증을 유발하죠.

그렇다면 요산의 체내흡수를 막으면 해결되겠네? 라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요산은 단백질의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기때문에 단백질을 아예 끊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인체에 있어서 단백질은 가장 필수적인 구성 요소이기때문에 아예 섭취를 안할수는 없으므로 섭취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대사과정에서 요산생성이 적게 일어나는 단백질 위주로 섭취하셔야 합니다.

결국 지방이나 당 수치의 연관성이 아닌, 단백질(퓨린)과의 연관성을 위주로 고려한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1.  1년전 입사한 지금 회사가 아침마다 우유 200미리를  1개씩 줍니다.

    그래서 1년전부터 우유를 자주 먹어왔구요~


> 우유에는 일정량의 단백질이 들어있긴 하지만, 오히려 소변으로 요산 배출을 도와주는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저단백질 위주의 식습관을 해야하는 통풍환자에게는 단백질 보충수단으로 좋은 식품이죠.



2. 지금 회사가 한달에 두번정도 치킨을 시켜 먹었습니다~


> 치킨은 고단백 식품으로 통풍환자에게는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치킨은 그 자체보다 치킨을 먹을때 같이먹게되는 술이 더 큰 문제를 일으킵니다. 특히 '치맥' 조합으로 꼭 같이 먹게되는 맥주에는 요산의 일종인 '퓨린' 성분이 미친듯이 많이 들어가 있어 통풍환자들에게 치맥은 일상에서 접하기 쉬운 최악의 조합으로 꼽힙니다. 절대 섭취를 자제하세요.


3. 결혼후 3년동안 한달에 2~3번 치킨+콜라를  주말에 시켜 먹었네요~


> 치킨은 위에서 말씀드렸고, 탄산의 경우 통풍과는 그다지 밀접한 연관성은 없습니다만 '타우린' 성분이 함유된 음료는 피하시길 권장합니다. 주로 에너지드링크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으로, 타우린은 대사과정에서 가장 많은 요산을 생성하는 물질입니다.


4. 문제는 콜라입니다. 결혼후 3년동안 콜라를 자주 마시네요~ 주중엔 안먹는데

    주말엔 과자들 몇봉 사다놓고 토,일 한캔씩 꼭 먹습니다


> 탄산과의 큰 연관성은 없습니다.



5. 제일 안좋다는 술..

    전 술을 잘 못합니다. 지금도 한달에 술을 2~2회 정도 마시고

    마실때마다 끽해야 소주반병 또는 병맥주 한병정도입니다.


> http://synapse.koreamed.org/Synapse/Data/PDFData/1010JRD/jrd-18-1.pdf

참조한 자료를 요약하자면, "이미 알려진 대로 맥주에서 다른 알 코올 음료에 비해 퓨린 양이 가장 많았고(42.26∼146.39, μmol/L) 국내와 외국 맥주 브랜드간에 차이는 없었으며(국 내 vs. 외국 맥주, 77.6 vs. 78.3 μmol/L) 알코올 도수와도 연관성은 없었다. 약주(8.2 and 40.41 μmol/L), 막걸리 (11.71 and 24.72 μmol/L), 3종류의 레드 와인과 한 종류의 화이트 와인 중에서는 두 종류의 레드 와인에서만 퓨린이 검출되었다(6.03 and 17.9 μmol/L). 그러나 증류주인 소주 에서는 퓨린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위스키와 고량주에서 도 퓨린이 검출되지 않았다."

로 요약이 되겠네요. 소주는 큰 문제가 없고, 맥주는 절대 금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6. 치킨 외 고기도 잘 안먹는 편입니다.

    평일엔 다이어트때문에 저녁을 거의 안먹다시피하고

    주말에만 먹는데.  떡볶이와 칼국수는 자주먹는편이고

    닭도리탕 , 삼겹살 , 매운갈비찜은  한달에 한번정도

    소고기나 왕갈비(또는 돼지고기)는 몇달에 한번정도

    외식은 자주하는편입니다. 주말에 최소 2번 , 평일에 한번정도

 

> 일단 고기의 경우 소고기와 돼지고기같은 붉은살 고기가 가장 좋지 않고, 정 드시고 싶다면 물에 끓여서 요산을 최대한으로 배출한 수육의 형태로 드셔야 합니다. 하지만 고깃국물을 마신다면 어떨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고기는 전부 좋지 않습니다. 심지어 고단백식품인 콩과, 콩으로 만든 된장까지도 말이죠...

아마 병원가서 의사한테 물어보면 '가리다보면 먹을게 없으니 물이나 많이 드세요' 라는 소리 들으실수 있을겁니다 ㅎㅎ


7. 생각해보니 회사 점심때는 고기를 자주 먹네요..

    갈비탕 , 뼈해장국 , 순대국 , 부대찌개 , 제육볶음 ..


> 위 내용과 동일합니다. 고기의 경우 육해공을 통틀어서 전부 줄이셔야 할듯...


8. 운동은 헬스도 일주일에 최소 3번은 꼭 갑니다. (유산소+웨이트)


> 통풍의 치료, 그중에서도 약을 쓰지 않고 증상을 완화시킬수 있는 방법은 요산섭취의 억제+ 이뇨작용을 통한 요산의 배출 입니다. 요산섭취야 단백질을 줄이는 것 외에는 답이 없고.. 이뇨작용을 활발히 하는 커피, 물을 많이 드시고, 땀과 소변을 통해 요산을 최대한 많이 배출하시는게 좋습니다.


9. 커피는 평일은 하루 세잔 (믹스) , 주말엔 하루 한잔 (원두)


> 커피는 요산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10. 물은 자주 마시는 편입니다.


> 물도 요산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11. 생선은 거의 안먹는 편입니다. (후쿠시마 원전이후로 찝찝해서 ㅎ)


> 생선도 피하셔야 합니다.



질문에 대한 답은 여기까지구요, 사실 이뇨작용을 이용한 요산배출에 대한 부분은 효과가 극히 제한적이어서 아직 논란이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대부분 "고기와 맥주섭취를 줄여 요산의 체내생성을 최대한 억제하고 + 약물을 통한 체내 요산배출" 의 방법을 권합니다. 정기적으로 병원 방문하시고 꼭 건강 찾으시길 바래요!

쀵쀵뿡

2015.11.01 22:46:59
*.62.172.5

글쓴이도 아니고 통풍과도 전혀 없는 제 3자가 지나가다 읽었는데, 댓글을 정말 상세하게 달아주셨네요

괜히 지나가다 저 마저도 감사한 마음이 들어 댓글 드립니다 ㅋㅋ..

대단하십니다 ^^!

즈타

2015.11.02 10:01:33
*.41.60.27

이런글은 추천을 안할수가없네요 

밋러버

2015.11.02 10:38:03
*.111.13.220

와~추천!!

+포인트줍ㅋ

newbuild

2015.11.02 10:57:27
*.111.19.15

덕분에 좋은 정보알아 갑니다.

덜렁이

2015.11.01 19:47:59
*.80.245.170

통풍이 처음엔 엄청나게 아파서 도대체 이렇게 남은 인생을 보낼 수는 없다...  생각이 드시겠지만,


몇년 정도 앓으시면 나름대로 요령이 생기고요, 증상도 좀 덜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들 이야기 쫒아 다니시면  끝이 없고요. 여러가지 약물 요법이나 민간 요법도 사람마다 작용이 다릅니다.

내 나름의 생활 방식에 맞는 나의 식단을 찾아서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어 나가시는 긴 여정이라고 생각하시고요,

멀리 보시고 조급해 하지 마세요.

화이팅입니다.


통풍시트말고

2015.11.01 20:51:31
*.125.195.19

답변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잘 새겨보고 잘 실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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