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작년 용평에서의 생각이 나는군요..
한바퀴 타고 내려와서 리프트 탈려고 스케이팅 해서 질질 끌고 가다가 뒤에서 누군가가 건드리고
지나가는 바람에 자빠졌습니다. 그바람에 앞에 가시던분 뒤꿈치를 데크로 살짝 쳤습니다.
너무 죄송해서 바로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안다치셨어요?" 했는데 돌아오는말이..

"아이 씨X! 뭐하자는 겁니까!"

무안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해서 거듭 죄송합니다 라는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저의 판단으로 그렇게 세게 치치도 않았고 그냥 부츠 뒷부분을 살짝 데크로 건드렸을뿐입니다.
그분 부츠에 데미지같은건 전혀 가지 않았고요..물론 부딪혔던 분 입장에서 아팠을수도 있고
기분 나쁘셨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했을때 그렇게 초면에 욕까지 섞어가며
언성높여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람 붐비는 스키장에서 사람들간에 크고 작은 접촉은 비일비재 하게 일어납니다.
대다수 분들이 서로 사과하고 웃으시면서 돌아서지만 위와 같은일 한번 생기면 그날 기분
완전 망치게 됩니다. 서로서로 상대방 입장에서서 한번더 생각하고 이왕 기분좋게 놀러온거
왠만한일은 웃고 넘길수있는 그런 스키장 문화가 형성이 되었으면 합니다.
엮인글 :

말보로레드

2005.12.14 18:53:38
*.104.7.183

어제 새벽....
페이키 연습하다 자빠링....
일어나려구 했는데 어떤 여자분이 덮치더군요...오호호~ 아픈것도 잊은채...말을 건네려는순간....
남자분이 오셔서 괜찮냐고...ㅜㅜ;
커플룩에 울화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뭐 어떻합니까...생글생글 웃으면서 여자분에게 괜찮냐고 얘기하고는..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툭툭 털고 슝 내려왔슴다....제길슨..

Ashman

2005.12.14 18:54:58
*.221.224.179

미안함을 표시했는데 저딴식으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바로 "뭐 이 XX야' 라고 맏받아주는 쎈스
치면 치는대로 맞고 땡값받아 장비바꾸는 센쓰
단 놓치지는 마세요~

뇌출혈^^

2005.12.14 20:21:47
*.73.136.16

Ashman 말에 동감이오 ^^

타조

2005.12.14 22:37:00
*.51.210.176

맞붙으면 똑같은 사람밖에 더 되겠습니까 ??
그냥 성격 크게 한번 죽이고 참는게 가장 좋은방법이고
사회를 살아 가는데의 방법 인것 같내요.
저도 한번 저런적이 있는데 미안하다고 하고 그냥 갔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간 내가며 보딩하러 왔는데 괜한일로
시비 붙어서 하면 보딩도 못하고 ....

밥보다 보드

2005.12.14 22:52:12
*.90.48.210

숨한번 크게 쉬고 참는게 최고죠..

그리고

2005.12.15 02:58:15
*.149.69.215

'눈에는 눈으로' 식 대응은 가속이 붙어 더 크게 돌아옴을 자주 경험합니다.
상대방은 거칠게 대했지만 상냥하게 대응하는 '사랑의 복수'를 날려 보는 건 어떨지?

너구리뽀더

2005.12.16 20:40:26
*.105.77.84

원래 스키장이나 그런데 첨 오는 사람들은 매너를 모르니.... 그려려니 해야할꺼 가타요...
참 황당한 경우 많죠... 그런거 일일이 다 대꾸하고 상대할람 보드못타죠~ ㅎ

커크

2005.12.18 00:06:12
*.226.136.24

그러려니 해도 저런일 당한후에 기분 좋진 않잖아요..
그냥 담배한대 피고 잊어버리는게 상책인것 같습니다..

바라미안

2006.01.08 02:06:08
*.141.94.116

말보로레드님 글에 100% 동감...^_^;; 아픈거 잊어가며 몸바쳐 충성을 속으로 외치고 있는데... 갑자기 펭귄 한마리가 눈앞에서 아른거리지요... 그리고 곧 찾아오는 아픔... 후회 ㅋㄷㅋ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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