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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요일은 지난 금요일부터 대명, 휘팍을 찍고 저의 보금자리인 곰마을의 개장일이라 아침부터 "훼미리" 도 오픈한다는 소식에 설레임에 10시 개장임에도 불구하고, 시즌권도 받고, 여유롭게 즐기자는 마음으로 8시반에 도착했습니다.
일단, 곰마을 입구부터 "오호~~ 멋있는데????" 더구나 눈발도 날려서, 설레임이 기대감으로 한껏 고양되였던 찰나였습니다.
하지만, 설레임은 타워콘도에 파킹을 하고... 훼미리 슬로프를 보던 순간 산산조각 났습니다.
정설도 안되여 있고, 둔턱에는 흙이 보이고, 가운데는 제설기가 자리를 잡고있는 모습이라니... 공지가 있었나? 내가 못보았나? 홈피 및 페북을 다시 확인했지만, 그런 공지는 없었습니다. 일단 헝글 보드장소식에 짧게 소식을 올리고, 콘도 프론트에 물어보니... 훼미리가 열리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고... 좌절모드로... "난 여기를 왜 왔을까??? "
편의점 컵라면으로 허기와 분노를 다스리며, 그래... 그냥 시즌권 받으러 온거야. 작년 개장일때 리틀베어도 종일 탄 이력이 있는데... 까짓것 타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곰마을 개장 후기를 시작합니다.
제법 많았던 대기인파들...
눈내리는 곰마을...
1. 이용시간 : 10시 ~ 14시까지
2. 가능슬로프 : 리틀베어
3. 온도 및 날씨 : 0도 ~ 영상 2도, 오후 13시까지는 습설의 눈발이 제법 날렸으나, 13시에는 비로 내리다가 멈춤
4. 설질 : 떡진 상태의 습설로 엣지를 박으면 딱~~~ 박힙니다. 그리고, 전진이 안됩니다. 넘어지시던가, 말려올라가시던가죠. 상단의 눈량은 적당하였으며, 중단은 약간 모자른 상태로 흙색이 살짝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그냥 타시기에는 탈수는 있지만 엣지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절대 즐길 수 없는 설질이며, 경사가 없어지는 중단부터는 그냥 직할강 이외에는 할수 있는게 없습니다. 데크가 나가질 않으니깐요.
5. 대기시간 및 인원 : 최소 5분부터 최대 15분이상으로 시간이 갈수록 인원이 늘어났습니다. 슬로프 인원분포도 13시까지는 무난했지만 그 이후부턴 매우 혼잡해져서 철수했습니다.
6. 기타
1) 시즌권 발급 : 홈페이지 안내를 보면 발급센터오픈시간이 10시더군요. 개장시간이 10시인데요. 이것을 보면서... 아직도 현장과 책상과의 온도차이가 느껴졌습니다. 혹시나 싶어서 9시정도에 갔더니, 그제서야 부랴부랴 셋팅준비 하시네요. 대기인원이 이때부터 계셨으니까요. 컴퓨터도 안되서 다른데서 가져오시고, 프린터는 셋팅이 안되시고, 컴퓨터에는 프로그램이 설치도 안되여 있고... 한마디로 개장일 전날 퇴근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더군요. 개장시간에 맞추어서 시즌권발급을 하실생각이였다면... 9시정도에 출근해서 1시간에 셋팅을 해서 10시에 발급을 한다면 맞는 상황입니다만... 글쎄요? 이번 시즌권 미배달건으로 오히려 더 일찍 발급 준비를 하셨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야말로 오전 9시에는 무엇하나 제대로 준비된게 없었던 아수라장... 이 표현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2) 락카 : 지인을 통해 듣기로는 이것 역시 무엇하나 제대로 된 셋팅이 없다고 하더군요. 타워콘도 렌탈하우스는 닫혀있어서 빅베어쪽으로 넘기시고, 그쪽은 아무런 정보도 모르시고... 토스, 토스, 토스! 이것 역시 앞서 이야기한 시즌권 발급과 같은 이유라 생각합니다.
3) 훼미리 미오픈 관련 : 어제 밤늦게까지 제설을 하여 오픈을 하려 하였지만, 제설기에서 눈이 만들어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리틀베어만 오픈하게 되였다고 들었습니다. 네... 그건 기후의 영향이 작용된 것이니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제 밤늦게라도, 심지어 새벽이라도 오픈불가 판정이 나왔으면, 페북이든 홈페이지든, 심지어 시즌권자들 SMS를 통해서라도 공지를 하셨어야 했습니다. 이런 작은 부분들이 얼마나 고객 신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인데, 시작부터 이렇게 나오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4) 빅베어 렌탈하우스 공용 드라이버 테이블 : 테이블 기름때가 시꺼멓게 남아있었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그위에 데크 올려놓고 바인딩 조립하신분들 100% 베이스에 시꺼먼 기름때 생겼으며, 그것도 인지를 못하신분은 그거 안고 리프트 타셨다가 소중한 보드복에 시꺼먼 기름때 묻으셨습니다. 이건... 베어스 과실이며 컨플레인을 충분히 걸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후에 보니 테이블위에 장판을 올려놓으셨더군요. 아래는 피해사례입니다.
5) 임시파크관련 : 공지를 하셨지만... 리틀베어만 열려서 그럴까요? 그 이후 내용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네요.
6) 리틀베어 리프트 속도 : 확실히 기존 속도보다 엄청 빠르게 셋팅을 하신것으로 보입니다. 리틀베어 리프트는 느리기로 유명한데... 이렇게 낚아채는 리프트는 아닌데요. 대기인원때문에 그렇게 조치를 하신듯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나 초보님들에게는 타고, 내릴때 상당히 부담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7. 총평
개장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하셨고, 많은 부분이 개선이 된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의 모습은 그렇게 준비한 부분들 조차 한번에 날려버릴 정도의 미흡한 운영을 보여주셨습니다. "금일 곰마을에서의 라이딩은 의리로 탔다!" 입니다.
아무리 기온상승이 원인이어도.. 날씨가 안받쳐 주었다 하더라도..
뒤늦은 공지에는 사과 한마디 있었으면 그나마 기분 덜 나쁘셨을텐데
기온상승에 대한 부분이 아무리 어쩔수없다 하더라도
베어스로 달려간분들 실망감이 매우 크셨을거란 생각만 드네요
해당 이미지는 베어스에서 29일 오전 9시 39분에 올라왔네요
올시즌운영.. 기대를 확 초장에 날려버리네요
헛걸음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ㅠ
이번시즌 베어스를 너무 과대 평가 했었네요...
"의~리" 딱 그말이였죠 오픈만 기다리고 너무나 보드가 타고 싶어 말그대로 의리로 3번 타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