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롭으로 나가면서 썰매도 가지고 나왔다 ㅡㅡ;;;;;
거 그거 투숙객들한테 공짜로 빌리준다 -_-
첫날 가이드 아저씨의 말에 의하면 쪽팔려하지말고 남녀노소 마음껏 쓰란다.

사실 말은 그렇게 했어도 박스하고 레일은 고사하고 정말이지 1센티라도 눈위로 떠봤어야말이지 ㅡㅡa
썰매라도 들고나가야 탈끄아이가 -_- 그래서 챙겼다.
뽀두하고 썰매하고 양손에 끙차끙차 끌고가는 내몰골이 아름답진 않았으리라 .ㅠ^ㅠ




그러고 썰매를 몇번씩 탔나보다.
우리 소리지르거나 떠들지 않았는데 ㅡㅡ;;;;

워낙 숙소에서 슬롭이 잘보이는데다
신기하게도 놀고있는 사람이 있으니
사람들이 자꾸 구경한다 ㅡㅡ;;;;;




아, 썰매는 언제타도 재밌다 ㅋㅋ
근데 -_- 왜 뽀두보다 무서운게냐 ㅡㅡ;;;;;
결국 얼음구뎅이가서 한번 쳐박았다.

동생은 이내 썰매 고만탄댄다...
하단으로 가서 어캐 박스위쪽으로 걸어갔다.

나도 마냥 척추보호대까지 한채로 썰매질만 하고있긴 좀 무료했고...-_-
일단은 음...따라갔다.

급조한 박스가 보인다. 높이 15센티 -_-
상판은 판자떼기....후덜덜덜덜덜
음 -_- 아무생각도 안난다.

동생아 이거 어캐하는기고.....ㅡㅡ;;;;;;츄흐흐흐흙.
대충 박스올라타기전에 직선으로 들어가고 내릴때는 앞쪽이 좀 들린다싶게 떨어지란다.
(닥치니 마이 두렵다.)




1차시도.

예쁘게 박스옆으로....두번 턴해서 박스하단으로 잘내려갔다 -_-;;;;;;;;;;;;;

2차시도.

역시 예쁘게 두번 턴해서 ㅡㅡ;;;;;;;;

좌절하고 동생하는거 구경하면서 쉬었다가 마음을 다잡고 3차시도 -_-



쉬익~차악~~~털썩!!!!=_= 어....엉?
된겨? 내가 한겨? 우어~~~~~(이때 잠시 슬롭에 소음이 울려퍼졌다 -_-a)

기쁨에 겨워 바로 4차시도에서 데크방향 바꾸려다 뒈지게 넘어져서 척추보호대 덕을 봤다 ㅡㅡ;;;;;휴우 생각만해도 간담이 서늘하다.
한번 씨게 데이니 무서워서 딴짓은 못하고 그저 올라타서 미끄러지기만 했다.

근데...이게 오르락 내리락 땀날정도로 재밌는거다.
흥에겨워 쫄래쫄래 계속 동생이랑 번갈아가면서 주변이 깜깜해질때까지 정신없이 놀았다.
아 +_+ 왜 파크에서들 노는지 알겠네 ㅡㅡ;;;; 이것도 진짜 잼나구나...

(후에 돌아와서 휘팍에서 박스타보려고 가보니
높이가 1미터는 되보여서 미련없이 돌아섰다 -_-a 줵일 ㅠㅡㅡㅡㅡㅠ
이 언니를 위해서 박스도 초보자용 만들어주면 안되겠니 ㅡ0ㅡ)

숙소에서 나오는 희미한 불빛말곤 이젠 오나전 깜깜하다.
신기한듯 구경하던 사람들도 다 사라지고
남매는 몹시 배고픔을 느꼈다 -_-
언니가 나와서 빨랑 밥무러 가잔다.

아무도 없는 슬로프에...하단에는 동안 쌓아올린 눈벽도 있었고...
데크를 먼저 내려보내고 썰매타고 하산해주는 재미도 한번 만끽했다.
(1.아무도 없다. 2.하단에 눈벽이 있다. 3.가생이 쪽으로 흘러도 하염없이 갈곳이 없다.
라는 안전상황이 성립했기때문이다.)

짧은 저녁 잼나게 놀았다.
나는 처음 박스를 타본 즐거움에, 동생은 급조한 파크 전세낸 즐거움에
아이처럼 즐거워 하면 식당으로 뛰어갔다.

뭐 이젠 시간에 쫓길일도 -_- 뭐도 없으니 저녁은 아주 장시간 즐겨주셨다.
밥도 한그릇 더 달라고 했다. 오늘은 웨이러 아저씨가 메뉴설명도 상세히 해주신다.

근데 가만들어보니 한국말이다 ㅡㅡ;;;;;;;;
(발음이 너무나 난해하여 한국말이라는 걸 한참후에 알았다.)
열심히 설명해주길래 그냥 알아듣는척했다.

일본음식은 맛깔스러워 보이기는 했으나....바로두번째부터 질린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너무나 달다...-_-;;;;;; 밑간은 결국 설탕인듯 하다. 우워어어어어
난 태생적으로 단걸 싫어한다 -_-;;;;;; 그래도 열심히 다 먹었다. ㅡㅡa 남기면 아깝잖은가.

입안이 늠흐늠흐 달아서 맨밥에 마무리로 맹물말아 헹궜다 ㅡㅡ;;;;; 쫌 살겠다.




그러고 가랑비에 또 젖은 옷 대충 챙기고 대욕탕으로 갔다.
오늘은 숙소에 있는 쪼매난 수건하나 챙겨왔다 -_-
뭐라도 비누뭍혀 발를꺼라도 있어야지. 어제 때불리고 그냥자니 얼마나 찜찜스릅든지 =_=

비가와서 그런지 노천탕에 사람들이 많았다....(3명....한 5명정도면 발뻗기 곤란함)
난 참을성있게 기다렸다 -_-;;;;

차가운 겨울비가 얼굴에 조금씩 떨어지고...
사람들도 한둘씩 탕에서 일어났다...
또다시 전세냈다. 쿠힛 -_- 1시간을 끈기있게 기다린 보람이 있다.
거기서 흥얼거리고 혼자 놀았다. 다시 1시간을 -_-;;;;;

얼굴에 떨어지는 빗방울이 진눈깨비가 되면서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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