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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에 쓸까...여기 쓸까 고심하다가...
간만에 진지하게 쓰는 글이라
이곳에 남깁니다.
제가 처음 스노보드에 입문할 때는
"낙엽"이라는 용어도 없을 때였어요...
티칭에 대한 커리큘럼도 미비해서 그냥 구르면서 배웠죠...
한때는 카시가 스노보드의 교범이었고...
그 시절 보더들이 그렇듯이
저도 제 라이딩의 본류는 카시에서 모든게 시작되었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라이딩에 대한 방법들이 생겨나서
오히려 반갑습니다!
슬롭에서 모두가 천편일률적인 라이딩을 하는 모습은...
생각만해도 끔찍하군요!
저는 처음에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기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고생(?)도 했기에...
처음 스노보딩이란 걸 시작하는 분들께 몇가지 팁을 드리려고합니다.
1. 스노보딩은 안전하지 않아요!
보호대는 차선책입니다. 몸을 끔찍히 아끼시는 분이거나 선천적으로 약하신 분들은
스노보딩을 멀리하세요...다른 안전한 레져도 많습니다!
2. 보딩은 머리로 하는 게 아니라 몸으로 익혀야합니다.
백번 이미지트레이닝을 하는 것보다는
한번 슬롭에서 구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3. 잘타는 분의 자세를 무조건 따라하지 마세요.
그들의 몸과 여러분의 몸은 다릅니다.
키도 틀리고 몸무게도 틀리고 무엇보다 근력이 틀려요.
보드는 특이한게 일상생활에 잘 쓰지 않는 근육들을 사용해요...
그래서 처음에 적응하기 힘든거에요...
힘든게 당연한 겁니다. 무리하지 마세요!
오래된 분들의 자세를 보고 배우는 눈이 생기기까지는 의외로 오래 걸릴 수 있어요...
그냥 무작정 따라하기 보다는 여러분의 몸에 맞는 자세를 스스로 익히세요...
방법은
시선으로부터 시작해서
상체
허리
골반
무릎
발....
위에서 아래로 차근차근 맞는 자세를 찾아보세요...
4. 프리스타일에 정답은 없습니다.
대세란 것도 없어요...
당신이 슬롭의 주인공입니다...
즐기세요!
5. 보딩의 시작과 끝은 결국
시선과 밸런스입니다.
라이딩을 하든
지빙을 하든
킥을 뛰든
트릭을 하든
파이프를 타든
공통적으로 중요한 것은
시선과 밸런스입니다.
6. 장비의 선택은 결국...
브랜드와 가격이 아니라
길이와 탄성과 캠버와 쉐입...입니다.
7. 부츠는
될 수 있으면 많이 신어보고
좋은 걸 사세요...
부츠에 제일 많이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슬롭에서 여러분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데크도 아니고
바인딩도 아니고
부츠입니다!
8. 즐기세요!
머리로 하지 말고 가슴으로 하세요!
오랫동안 보드라는 취미를 하고 싶으시면...
즐겨야해요~
즐겁지 않은 건 스노보딩이 아닙니다!
그럼 다들 슬롭에서 보아요~~~~!
끗
내공이 느껴지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