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이라 주위에 shop도 없고 shop에 맡겨보자니 제일 가까운 곳이 부산이라 gg ㅠㅠ
그래서 손수 헝글왁싱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

시간도 얼마 안 걸리는데다, 필요한 도구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도 안 비싸니 이거보시고 가끔 자기 데크에 손길을 한 번씩 줘 보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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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왁싱에 필요한 도구 ('자'가 빠졌습니다. ^^;)



   - 다리미
     : "레피아 다리미"로 G마켓에 검색해 보시면 나옵니다. 무료배송으로 단돈 5,900원)

   - 다용도 세척/점착물질 제거제
     : 홈플러스에 가시면 차량용품코너에 "super RCR-450"(검정바탕에 노란색 글씨)가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가봤는데, 역시나 이마트에는 없었습니다. ㅡㅡ;
       아마 작은게 1천~2천, 큰게 3천~4천원 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M 스티커제거제"를 사용하시는 분도 있는데, '왁싱용'이라고 확실히 표기된 RCR이 좀더
       믿음이 가고, 오렌지향 첨가라 ㅡㅡ;;



    <위에 보시면 '스포츠/레져'목록에 "스키왁싱"용도가 표기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파라핀
      : 화공약품점에서 4천원에 샀습니다. 두부반판 한 크기에서 다시 1/4크기로 쪼개서 판매하고
        있더군요. 싸게 구입한거 같아서 좋았습니다 ㅋㅋ 1kg에 4천원 주고 샀다는 분도 계시구..



    - 헝 겁
      : 여친에게서 지원받았습니다. 집에 다들 하나씩은 있는 "초극세사 헹주!" ^^  
        베이스 닦을 용도입니다. 물론 빤쥬나 기타 다른 것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 구리솔 및 구둣솔(나일론솔 등)
      : 구리솔은 철물점에 가서 1천원에 구입. 구둣솔은 이마트서 900원

    - (기타) 못 쓰는 CD <-- 이거 어따 쓰냐구요?  입혀진 파라핀 벗길 때 사용합니다.
      초 강추입니다. ㅋㅋ 이유는 아래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자, 넉넉잡아 15,000원이면 왁싱장비를 장만하실 수 있습니다. 단, 발품 좀 팔아야 겠죠 ^^  



그럼 이제 왁싱을 해 볼 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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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크를 꺼내고 왁싱을 할 만한 장소를 물색합니다. 집에서 쓰던 다리미를 몰래 쌔빈(훔친ㅡㅡ;) 분이시라면 당연 엄마의 눈이 못 미치는 곳으로 피하셔야 겠죠. ㅡㅡ)  옥상을 택하셔도 좋으나, 콘센트가 있을까...  

  

자리를 잡으셨으면 바닥에 신문지 등을 깔고 그 위에 데크를 조심스럽게 놓아줍니다. 물론 베이스가 하늘을 향하도록요.


[Step 1] RCR-450을 꺼내서 베이스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환기가 잘 되는 곳인지, 환기는 되지만
         너무 좁은 곳에서 사용하실 때는 주의하시기 바랍니다(특히 3M스티커 제거제를 사용하실
         때). RCR제품은 오렌지향이라 좋더군요. 글타고 계속 들이마시거나 방향제로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ㅡㅡ;;
         뿌린 후 1분이상 방치합니다.(제품설명엔 60초면 된다고 적혀있네요)




[Step 2] 이제 헝겁이나 천으로 베이스를 깨끗이 닦아 냅니다. 문질러서 보면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찌든 때가 묻어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전에 왁싱해 둔 것도 함께
         씻겨 나오겠죠.


        < 이물질을 제거한 후의 모습입니다. 베이스에 난 잔 기스들을 볼 수 있으시죠? >


[Step 3] 다리미 온도를 올리시구 달구어질 때 까지 기다리셨다가 파라핀을 밑면에 대고 베이스에
         골고루 뿌려줍니다.
한방울 한방울 일정한 간격으로~ 이거 재밌더군요 ^^;
         단, 노즈와 테일부분(↖______↗  데크가 이렇게 생겼다면 ㅡㅡ;; ↖와 ↗ 부분)에는
         적당히 떨어뜨리기 바랍니다. 나중에 벗길 때 가장 힘들더군요 ㅠㅠ
              



  
        < 이정도로만 촘촘히 깔으셔도 충분합니다(충분히 힘듭니다..란 말과 같죠 ㅡㅡ) >

        참, 다리미 온도는 파라핀을 대고 녹였을 때 연기가 안날정도로 하시면 됩니다.
        연기가 날 정도면 베이스에도 영향이 ㅡㅡ;;


[Step 4] 다리미로 노즈->테일방향으로 떨어뜨린 파라핀을 다시 녹여서 베이스 전체에 입혀줍니다.
         다 녹여서 입히셨으면 20분이상 방치합니다.(너무 오래 두면 벗기기 힘드니 적당히...
         참고로 전 30분정도만 기다렸습니다)  


    tip) 다리미 앞쪽(전체의 1/3정도)부분만을 가지고 엣지부분을 먼저 녹여준 뒤, 베이스 정가운
         데 부분에 다리미를 대고 녹여서 입혀주면 수월하면서 깔끔하더군요.


        
         떨어뜨린 파라핀을 넓게 펴준 모습입니다.


[Step 5] 자~ 왁싱 하일라이트. 때 벗기기 ㅡㅡ;; 사용되는 자는 아무거나 상관없으나,
         몇 손가락에만 힘을 전달해 작업 중 경련이 일어날 수 있는 일반적인 15cm자는 비추
         입니다. ㅎㅎ 잡을 부위가 많은 삼각자를 많이 쓰시더군요. '뭐, 상관없다.'고 하시면
         아무거나 ㅡㅡ;;

         벗겨낼 때도 '노즈 → 테일'방향으로 하시되, 아래 사진과 같이 두 손으로 자를 잡고
         밀 때 저 같이 멍청하게 엄지손가락이 자의 위에 그리고 나머지 네 손가락이 아래를 잡는
         형태로 자를 잡고 미시면 엄청 힘듭니다. 생각해보면 이렇게 잡을 경우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이 운동 하게 되므로 무리가 가게 되고 경련이 오죠 ^^;

         따라서 아래 2번째 사진과 같이 잡고 미시면 정말 편합니다. 늦게서야 깨닫고는.. ㅠㅠ
         다리미로 파라핀을 녹여 입히실때 특정부위에 많이 입혔을 경우, 자로 밀다보면 걸리는
         부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럼 그 부분은 더 신경써서 잘 벗겨내 주세요.

         노즈부터 꼼꼼하게 확실히 테일까지 벗겨내시든, 2~3번으로 나눠서 벗겨내시든 자유
         이지만, 전 2~3번으로 나눠서 벗겨내시길 추천합니다. 전자의 경우, 확실히 못 벗겨낼 수
         도 있고 얼마안가서 짜증과 싫증이 밀려오면서 '돈 버리고 시간 아깝고... shop에 맡길
         껄' 하는 생각이 밀려올거거든요 ㅋㅋㅋ   아님 말고 ㅡ_ㅡ;  




[Step 6] 파라핀을 벗겨내셨으면 구둣솔 등을 이용해서 베이스에 묻어있는 파라핀을 털어냅니다.  




         자~ rcr로 이물질 제거 후에 볼 수 있던 잔 기스들이 없어졌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구둣솔 말고 솔이 하나 더 있었죠? 네, 구리솔입니다.


[Step 7] 구리솔을 이용해서 노즈→테일 방향으로 밀어줍니다. 이 작업은 '물길내기 & 자로 벗겨낼
         수 없는 파라핀 벗겨내기'용도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자를 이용해서 꼼꼼히 파라핀
         을 벗겨 냈다고 생각했으나 저렇게 많은 파라핀이 묻어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당연히 플라스틱보다 딱딱한 구리로 후벼파는데 파이지"라고 하시면..쿨럭



[Step 8] 준비물에 'CD'를 기억하시나요? CD는 [step3]에서도 언급한 베이스의 ↖와 ↗ 부분에
         입혀진 파라핀을 벗겨내는데 & 자로 파라핀을 벗겨낸 후 마무리로 벗겨낼 때 사용합니다.
         사용해 봤는데, 죽입니다. ^^; 구리솔로 밀다가 뻑뻑하게 걸리는, 자로 벗겨내지 못한
         부분을 찾게되면 CD로 마무리~
  


  

        사진에서와 같이 ↖와 ↗ 부분에서는 자를 사용해서 벗기기는 좀 힘듭니다. 굴곡이 있는데
        자는 딱딱한 수평형이라 일부분에만 베이스에 닿아서 벗겨내어 질 뿐 잘 안되죠. CD는 잘
        휘어져서 자를 사용했을때의 문제점을 커버할 수 있습니다. 벗겨지는 파라핀이 자로 벗겨
        냈을 때 보다 더 작고 미세하게 벗겨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똑같다구요?  ㅡㅡ;; "왁싱하다 베이스 녹으리~"  저주를...


[Step 9] 마무리 작업으로 다시 한번 헝겁으로 잘 닦아줍니다.

         왜냐구요? 위에서 구리솔로 밀었으니 잔 기스가 났을 테구..일종의 광내기 작업이죠 ^^
         작업하실 때 위에 스탠드같이 좀 밝은 빛을 비추는 환경에서 하시면 헝겁으로 밀어주면
         베이스 면이 달라지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밀어줄 때 마다 번쩍이는 광채에
         '눈위에서 쭉쭉 미끄러져 내려가겠군. ㅎㅎㅎ' 란 생각이 절로 드실겁니다.
         그리고 자기 데크에 좀더 애정을 갖게 되는 거 같은데.. 버튼의 설인데크와 비교해도
         부럽지 않다는 ㅋㅋ (사실 갖고 싶습니다. ㅡ_ㅡ;)



          닦고 난 모습입니다. 깨끗해졌다는 느낌과 함께 한가지 밀려오는 나쁜소식은....
          '언제 주위에 튄 파라핀을 치우지?'  ㅡ_ㅡㅋ


이제 Shop에 맡겨도 되지만 못 미덥거나, 시간이 남는 분, Shop에 맡길 형편이 안되시는 분들...

손쉽게 집에서 왁싱하세요~ ^^  


p.s 기존 칼럼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이전에 많은 정보를 올려 주신 헝글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올 시즌도 무사히 안전보딩 하시길~ ^^
엮인글 :

대장곰~!

2006.11.24 10:07:31
*.116.118.96

구리솔 철물점 가도 저런건 없다는데 어디서 사야하나요 그리고

정확한 명칭도좀 알려주세요 쇠솔은 있다는데 그것도 가능한건가요?/

자가 왁싱을 해보려는 초보입니다. 답변좀 주세요 ㅠㅠ

지나가다

2006.11.26 23:28:06
*.255.24.193

대장공님~ 철물점에 구리솔 팔던데요 ㅡㅡ;; 지역마다 다른가.. 오래된 철물점일수록 있을 확률이 높은가 ㅡㅡ;; 쇠솔은 안되옵니다.. 데크 다 긁혀요~

왁싱맨

2006.11.29 12:23:05
*.47.48.37

전 새 데크 사면 핫왁싱 5~10번 하고 보름 동안 하루에 한번식 왁싱하고 그 후론 2~3일에 한번식 합니다
왁스만 80만원치 샀습니다 KUU 제품 세라가 함유 된 플로러왁스로 침낭왁싱두 좋던뎅 노가다 안해두 되고

유수

2006.12.13 11:38:08
*.209.58.101

와~ 좋은 정보 감사해요 ~ ^^

물로바

2007.11.10 18:40:04
*.90.32.221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

흑기사SM

2008.12.11 03:54:36
*.132.94.197

와 시간이 꽤 걸리겠네여 다음에 도전해 바야겠습니다 상세설명 너무 감사해용

스닉

2010.02.01 17:54:09
*.15.154.29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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