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시즌에 한번 갈까말까한 친구들과 여럿이서 한타임을 탔는데요
애들 중에서는 제가 눈밥이 제일 많이 먹은지라 강습을 해주어ㅛ습니다
그리고나서 한잔을 하면서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저한테 배우면서 실력이 느는걸 알면서 탈때는 좋아하다가 어차피 가서 즐거우면 되는게 아니냐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제 기준에는 관광을 할려면
"즐기는 것도 최소한 중급슬로프에서 설렁설렁 내려올수이ㅛ을만큼 되야 꽃보더도 구경하고 남들 자빠지는 것도 구경하고 고수들 타는 것도 구경할 수 있지 않겠니"
라고 말을 했는데 얘네들은 그러네요
"물론 너한테 배우면서 실력 느는건 느는건데 나는 5미터 가다가 자빠져도 그 자체가 즐거워..."
이 답변을 듣고 순간 멘붕이 왔습니다....
초심을 잃은건가 하고.....
생각을 해보니 저도 처음 보드를 타고 싶어서 올 때는
카빙이고뭐고 눈밭에서 구르는거 자체가 즐거워ㅛ던 것 같습니다.
관광보더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지만
첫째, 보드 스킬업 따윈 없다. 난 눈이 있는곳에서 술을 마시는게 좋다.
둘째, 보드 스킬업 따윈 없다. 난 낙엽으로 꽃보더를 탐색하겠다.
셋째, 보드 스킬업 따윈 없다. 난 매년 신상을 사는게 즐겁다.
넷째, 보드 스킬업 따윈 없다. 난 카페테리아 음식이 맛잇다.
아 이제 그만 할께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