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요 근래 스키장 방문할 때마다 힐턴이 너무 안돼서 오늘도 괴롭게 타다가 속도를 붙여봤는데....
살면서 이렇게 크게 넘어진 적이 있을까 싶게 넘어졌습니다
역엣지 오는 순간 이건 어설프게 거스르면 큰일 나겠다 싶어 본능적으로 온 몸에 힘을 빼고 하나의 사물이 되어 롤링스톤 시전했습니다
데크 아래로 하늘도 두어번 보였던 것 같고 슬로프가 스슷슷 소리내며 헬멧 위로 지나간 것 같기도 하고
한참을 쿵쾅거리며 굴러가는 저를 보고 두어 명의 여성분들이 마구 비명을 지르시기도 했고....
다행히 부상은 안당했지만 내려와서 한 십 분은 멍하게 앉아만 있었네요
진이 다 빠져버려 일찍 돌아왔습니다
집에 오다보니 보드가 너무 재미 없더라구요 어떻게 타는지도 점점 모르겠고 의도대로 안되고
독학이면서도 잘 타고 싶은 욕심이 생기니까 취미가 스트레스가 되어버렸나 싶고ㅠㅠ
내일 아침엔 이제 낙엽하는 친구들이 제가 시즌권자라는 이유만으로 저에게 보드 알려달라고;;;; 해서 같이 데리고 아땡 갑니다
그냥 내일을 기점으로 즐겁게 타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엉덩이 좀 나오면 어때요 급사에서 힐턴 탈탈거리면 뭐 좀 어때요 곱등이면 어떻습니까
스키장까지 와서 괴로울 필요가 있나요 그냥 겨울은 짧고 즐기면 되는 것을
사진도 많이 찍고 뒷발도 차고 놀아야겠어요
보통 힐턴이 잘 털리는 이유가 고개 반대방향으로 턴을 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빠르게 혹은 조금더 급한 각도로 턴이 시작되는 데에 있습니다. 힐턴 하실 적에 좀더 여유를 두고 시선을 약간 덜 혹은 조금 돌리면서 손을 살짝 뻗어주고 그 손이 가리키는 데로 보드를 부드럽게 끌어주는 느낌으로 해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요즘은 이게 스트레스가 되더군요..
보드도 독학으로 하나하나 해보고 성공해나가는 맛에 했는데 혼자하다가 막혀서 문제 못풀면 재미없더라구요..
장비 탓이아니고 몸이 문제지 하다가 장비 바꾸니 조금 나아지긴 했는데.... 근본적 문제 해결이 아니니..
그래서 강습받으려고 하는데 강습받아도 또, 상급기술이 있을테고..
저도 힐턴이 너무 어려워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