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the Force be with You...

이 말은 영화 '스타워즈'에서 자주 듣는 말입니다. "포스가 너와 함께 하기를.."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포스가 강한 사람이 뛰어난 사람은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뜻하기도 하고, 제다이들은 포스를 느끼는 훈련도 합니다. 스노우보딩에서도 고수라는 말을 사용하곤 하는데, 저는 그런 사람들은 포스를 많이 알고 잘 훈련한 사람이라는 생각입니다.  

보드장에서의 포스(Force)란 바로 중력과 이를 통해 만들어지는 속도입니다. 제가 쓴 예전의 컬럼 (天地人으로 분석해 본 보딩/스킹)에서도 중력을 이해하고 Fall-Line을 잘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한번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즉, 포스(Force)를 볼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슬로프를 타는 슬라럼에서 이 Fall-Line은 매우 중요합니다.  정설된 직후의 매우 평탄한 슬로프에서는 슬로프의 Fall-Line이 하나로 밖에 안보이지만, 좀 시간이 지난 오후의 슬로프들은 모글과 지형등의 영향으로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잘 보고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이 포스가 높지 않나도 생각해 봅니다. ^^;  

깔끔하게 잘 다듬어지고 관리되는 터레인파크나 하프파이프에서는 슬로프처럼 복잡하게 되는 경우는 없지만, 하프파이프의 경우는 그 특이한 모양으로 그 포스의 모양이 더 재미 있습니다. 그래서, 하프파이프에서의 Force를 좀 분석해 봤습니다. 이미 몸으로 잘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할 정보 이지만, 몸으로의 훈련 이전에 약간의 도움이 되고자 정리했습니다.

우선 그림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아래쪽 그림은 하프파이프 단면도 입니다. 하프파이프의 내곡면(A-C-B)을 평면으로 펼쳐 보인 그림이 바로 위쪽의 그림입니다.

A-C의 공간상의 직선을 위에서 내려보며 곡면위로 그려놓으면 위쪽 그림의 Fall-Line과 비슷하게 그려집니다.(공간상으로는 직선이지만, 면위의 선으로는 곡선이 됩니다.) Fall-Line의 정의 처럼 만약에 공을 굴렸을 경우에 공이 굴러가는 방향선입니다. 하프파이프의 곡선과 기본 경사도가 있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흐르는 곡선형태가 만들어 집니다.

플랫폼에서 립으로 떨어질 때는 립과 수직이되는 방향으로의 낙하중력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트랜지션의 곡면이 완만해 지고 버텀으로 가면 하프파이프의 경사도에 의한 경사도 중력만 남게 됩니다. 각 지점에서의 힘의 방향을 화살표들로 표현해 봤습니다. 반대쪽(프론트사이드)의 폴라인(Fall-Line)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감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폴라인이 아닌 드롭인 지점과 드롭아웃 지점의 일직선위에 그려보았습니다. 좌우가 일관적이지 않지만, 보드의 진행 방향과 연관되어서 각 지점에서 느껴지는 힘(중력, 포스)를 이해하기 쉽게 함 입니다.

폴라인은 이렇지만, 실제로 보드를 타면서 생기는 힘과 이동곡선은 조금 다릅니다. 기본적인 중력으로 생기는 폴라인과 보드를 타고 가며 생기는 속도(힘)이 합쳐지게 됩니다. 드롭인 할 때에는 보드의 진행력과 아래로의 중력이 합쳐져서 아래쪽 사선방향으로 향하게 되고 (그림-(가)), 버텀에서는 보드의 폴라인의 수직으로의 진행 방향과의 합력이 되며 (그림-(나)), 파이프를 올라가 립에 다다라서는 립에 수직으로 작용하는 중력, 립을 오르는 보드 속도의 힘, 그리고 하프파이프의 경사도의 힘의 합쳐져서 립위로 오르게 됩니다. (그림-(다)) 속도가 중력을 이길정도로 충분하지 못하면 립위로 못오르게 되는 것이지요. 립위로 오르고 에어턴(Air-Turn)을 할 때에는 턴의 정상에서는 상하 움직임의 힘은 0가 되고, 남는 것은 립을 따라 움직이는 경사도의 방향만 남게 됩니다.(그림-(라)) 정점에 다다른 후에는 보드 다시 반대방향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립에 착지하게 되면 방향만 바뀔 뿐, 다시 처음과 같은 동작이 반복 됩니다.그래서 결국, 보드의 진행방향의 궤적은 파란색의 선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어찌보면 보드는 폴라인에 대해서 S자로 곡선을 그리며 이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슬라럼에서의 그 카빙의 힘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보드의 이동 곡선에서 (1)~(3)의 경우는 거의 낙하중력으로만 움직이며 에지에는 많은 하중이 없습니다. 그러나, 트랜지션을 지나 버텀을 부근의 (4)~(7)까지는 점점 에지의 각도를 세우고 강한 카빙으로 속도를 유지해야 하고, (7)~(9)에서는 폴라인의 거슬러 올라가며 속도를 점점 높이로 만들어가게 됩니다. 이 역시 반대편과 마찬가지로 에지는 점점 풀어지게 됩니다.

이 그림에서는 상체와 시선에 대해서는 설명이 없습니다. 우선은 포스의 세기와 방향을 알게되면 내가 어디서 에징을 해야하고 어디로 향해 중심을 이동해야 하는가를 몸으로 연습하는데,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목적의  그림입니다. 저도 배우는 입장인지라, 틀린 구석이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조심해야 할 것은 포스의 어두운 면입니다. 무지, 혹은 스스로의 두려움과 공포로 포스를 잘못 대응하게 되면 자빠링입니다. 무엇보다도 슬로프에서의 포스를 잘 다스리는 훈련을 하고 파이프의 포스에 도전하는게 신상에 좋다는 생각입니다. ^^;

< KOON™ >

엮인글 :

어우야아

2007.01.16 22:19:10
*.189.20.81

스타워즈에서 포스는. FOCE라고 알고 있는데. 힘이란 단어가 아니라 그런 기(氣)의 뜻으로 스타워즈에서 만든 고유명사로 알고 있습니다.
암튼 역학관계에 대한 고찰은 훌륭하십니다~ ^^ 좋은글 감사합니다. 근데 줄글이고 복잡해 어려워용~

volcomsnow

2007.01.16 22:54:58
*.120.95.146

실제 드롭인 해서 가는 보드라인이 저 그림보다 각이 경사진 곡선일듯 싶습니다.. 특히나 그림에서 센터부분에서 거의 180도 인데
실제론 각이 있어야할듯 싶네용.. 매우 좋은 글 그림 입니다..매우 애쓰신 흔적이 보이네요..^^

CLAP

2007.01.17 08:50:42
*.244.197.83

잘 보겠습니다.
추천 날립니다.

론리보더 ~ ♪

2007.01.17 10:44:57
*.127.218.162

제가 요즘 초보들을 가르치곤 하는데
쿤님의 파이프에 관한 생각이 일반 슬롭에도 마찬가지로 적용 되는 듯 합니다.

초보분들은
리프트내리는 곳에서 슬롭의 하단부까지의
방향의 경사만 생각하고 턴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비스듬하게 경사진 슬롭에선 폴라인이 바뀌게 됩니다.
그 폴라인에 맞게 턴을 해주셔야
안전망에 돌진 하는 사태가 안 일어나는데 아직 주위 환경을
인식하는 연습이 필요한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파이프도 마찬가지로 파이프환경의 인식이 기본이 된다면
좀 더 쉽게 접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플레오리지널^^

2007.01.19 13:13:23
*.238.87.162

어우야아 님, force 맞습니다요... 영국식발음으로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들리는 것일 뿐 ㅋㅋ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sort 조회 수
공지 일반 이용안내 [9] Rider 2005-09-13 571 15288
197 장비 튜닝 헬멧 튜닝 두번째 ㅋ [5] 민이 2008-11-27 78 6031
196 기술(테크닉) [RiderCrew] 카빙의 필(feel) & .... [8] RiderCrew 2001-12-04 78 6782
195 절약법 내 소중한 보드복 깨끗히 입는 관리법 [18] 에어뽀드 2009-01-19 78 9806
194 일반 [ashtray]장비프로...? [26] ashtray 2002-01-23 78 3582
193 장비 관련 왁싱 - <양초 왁싱, 무엇이 옳고 무엇이 ... [6] Lunatrix 2007-03-12 78 10668
192 기술(테크닉) 무릅을 접자 팍팍.~ [19] 달팽 2007-01-26 78 8142
191 장비 관련 스노보드 길이 선택 방법.. file [18] 달팽 2009-09-10 78 12840
190 기술(테크닉) 파이프 라이딩 이해하기. [19] Gatsby 2007-09-03 79 6097
» 기술(테크닉) Force in Half Pipe [5] KOON™ 2007-01-16 79 3232
188 기술(테크닉) 알기 쉬운 실전 익스트림카빙-이것만 있으면... [21] leeho730 2009-01-27 79 17570
187 기타 동호회 가입시, 자격증 취득시 주의사항 [42] 이것참..... 2009-07-02 79 8224
186 장비 구입 바인딩을 질러보자~! [56] 2009-09-09 80 11365
185 기술(테크닉) Boardslide on the BOX [16] 스크래치 2009-08-19 80 3701
184 기타 네임콘(칼라아이콘) 나도 달아보자!! [48] 은수달 2009-10-07 80 7589
183 해외-장비구입 해외 오더 이용시 주의점. [19] 달팽 2009-06-22 80 5636
182 초보를 위한 강좌 심심해서 써본 제가 생각하는 라이딩스킬 습... [12] 날아라가스~!! 2008-02-08 81 7566
181 기타 20/21 시즌 고글 만들기.. file [25] 카키 2009-06-10 81 9842
180 장비 관련 비시즌 '헝글한 박스로 지빙하기' & 헝글님... [16] 행복한승호™ 2006-05-31 81 3623
179 해외원정 미국쪽 해외 원정준비하시는분 있으면 좋은 ... [3] 달팽 2008-12-30 81 3064
178 해외-장비구입 버튼 일본 직영점 [23] 열혈류 2006-10-16 81 6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