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즌도 다 가고 보관왁싱의 철이 돌아왔네요. ;;

이맘때쯤이면 항상 올라오는 질문이 있죠.

바로

'양초로 왁싱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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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라면 한번쯤 집에서 굴러댕기는 양초로 왁싱을 해보면 어떨까란 충동=0= 을 느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실행에 옮기신 분들도 있을거고, 저처럼 겁이나서 못한 사람도 있을거고, 능력이 좋으셔서 럭셜한 고급왁스만 쓰시는 분들도 있을테죠 ^^

사실 왁싱의 주이유는 마찰계수를 줄여 활주성을 높이기 위함이니깐 마찰계수가 작아지는 어떤 물질이건 (동물기름이던 자동차 왁스던) 발라서 활주성이 좋아진다면 결국 왁싱의 목적은 뭐 달성했다고 볼수 있죠.

하지만 이는 그동안 왁스가 발전해온 역사를 너무 무시하는 처사라고 할수 있겠네요 ^^

왁스는 스키의 발전과 함께 아주 오랫동안 개량되고 발전해왔습니다.
과거에는 활주력을 높이기위해 동물유지 식물유지를 비롯하여 심지어는 가구 광택제까지 수많은 왁스들이 실험적으로 쓰였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 점차 점차 적합한 재료들만이 남게 되었읍니다.
바로 파라핀은 그 발전의 결과물로서 선택된, 경제적인면과 성능면에서 합리적인 왁스라고 할수 있죠.

요즈음의 스키,보드용 왁스는 파라핀을 주재료로 각종 첨가물을들 첨가하여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순수 파라핀으로 왁싱하는것은 그런 각종 이로운 첨가물들의 효용성을 제외한 기본적인 왁싱의 목적을 매우 경제적으로 이루면서 베이스에 해로운(해로울지도 모르는) 이물질들을 피하기 위해 선택된 대체 수단입니다.

단지 양초의 주성분이 파라핀이라고 해서 양초로 해도 괜찮다고 하는것은 어쩌면 역사를 거스르는-ㅅ- 행동이겠죠?
물론 주위에 쓰지 않는 양초가 넘쳐나서 처치곤란이라면 양초로 왁싱하는것도 경제적으론 나름 큰 의미가 있겠죠.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왁싱하는 수고를 생각해볼때 전용왁스나 파라핀 하나 사는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거 같네요 ^^ 특히나 양초는 파라핀에 비해 경도나 융점이 높기때문에 순수 파라핀 보다 훨씬 작업이 어려울듯 하구요.(불소함유 왁스 스크레핑할때의 그 고통 ㅠㅠ) 더구나 메이커마다 다른 융점을 가지기 때문에 작업의 일관성도 없을뿐더러 자칫 베이스에 손상을 주는 온도까지 올려 작업하는 경우도 생길수 있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보관왁싱이라면 베이스를 보호하는 목적이 주가 되므로 이왕이면 검증된(?) 물질로 덮어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양초에 함유된 스테아린산을 비롯한 색소등 여러 이물질들이 장기적으로 데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스테아린은 과거 초창기 왁스 성분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르겠다고해서 괜찮다는것은 아니죠. 더구나 그 이물질의 함량이 적다고 해서 영향이 미미할거라는것도 단지 개인의 희망사항일 뿐이구요.
이왕 왁싱하실거라면 전용왁스나 파라핀을 사용하세요. 당장은 구별이 안되지만 지속적으로 양초를 사용한다면 이물질이 쌓여서 활주성이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베이스에 스며든 이물질이 활주력을 떨어뜨린다는것은 이미 검증된 사실이니깐요.
엮인글 :

질풍노도

2007.03.12 10: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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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왁싱' 검색 한방이면 모든게 끝납니다

Malboro

2007.04.03 09:49:02
*.252.112.103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델꼬장가

2007.04.27 12:53:11
*.198.69.65

양초에 경도나 용융점을 얘기하긴 좀 그르네요~^^;;

헝글주니

2007.04.27 18:56:46
*.130.84.186

흠.. 지금 셀프 왁싱중요.. 3개 언제하나 (ㅠ.ㅜ

별해보더

2007.09.29 04:31:02
*.189.221.137

헤어왁스는 별계인가?

호라앙

2015.11.14 0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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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독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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