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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입력2013.05.01. 19:11 수정2013.05.01. 23:00
◆성민이를 기억하시나요
2007년 5월 17일. 23개월 된 성민이는 두 돌을 하루 앞두고 싸늘한 주검으로 아버지에게 돌아왔다. 혼자 두 아들을 키우던 아버지는 지방 출장이 잦아 구청의 소개로 24시어린이집에 성민이 형제를 맡기고 주말에는 데려왔다. 그러나 원장 부부가 주말에 성민이를 데리고 외출한다는 핑계로 몇 주째 집에 보내지 않았고, 17일 성민이를 마지막으로 만난 곳은 병원 영안실이었다.
당시 성민이는 팔과 다리는 앙상하게 말라 있고 복부는 터질 듯이 부풀어 올라 있었다. 얼굴과 손등, 몸 곳곳에는 멍과 손톱 자국이 가득했다. 부산대학 법의학연구소가 밝힌 성민이의 직접적인 사인은 '외부 충격에 의한 소장파열로 인한 복막염'. 입술 속 상처는 젖병을 강력하게 밀어넣었을 때 생기는 것이고, 손등의 멍은 매질을 피하기 위한 방어흔이라고 했다.
유일한 목격자였던 성민이의 형(당시 6세)은 양팔을 잡고 복부를 발로 걷어차고 인형을 돌려 던지면서 원장 부부가 동생을 때렸던 장면을 재현해 보였다.
성민이 유가족은 아동학대 사건에서 주로 나타나는 외상을 근거로 어린이집의 폭행, 학대에 의한 사망을 주장했고, 원장 부부는 "피아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며 폭행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은 원장 부부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고, '다음카페 23개월 어린천사 성민' 회원들은 "구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며 거리시위를 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전개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법원에서 원장 징역 1년6월, 원장 남편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으로 형량이 줄었다.
대부분의 아동전문 변호사들은 피해자 측의 정확한 진술이나 정황이 있다면 원장 부부가 징역 5∼10년은 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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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원장 부부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고, '다음카페 23개월 어린천사 성민' 회원들은 "구형량이 지나치게 낮다"며 거리시위를 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전개했다. 하지만 그마저도 법원에서 원장 징역 1년6월, 원장 남편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으로 형량이 줄었다.
대부분의 아동전문 변호사들은 피해자 측의 정확한 진술이나 정황이 있다면 원장 부부가 징역 5∼10년은 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당시 유가족과 학부모들은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으나 사건은 종결됐다. 그러나 최근 어린이집 폭행사건으로 이 사건이 다시
부각되면서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청원 게시판에서 진행 중인 재수사 서명 운동에 11만여명이 동참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전국종합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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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어린이집 유아
사망사건 이후…
"그들은 반성하기는커녕 평소처럼 웃고
떠들었다"
사고 직후 시설 폐쇄…1천만원 넘는 횡령보조금 환수는 ‘불투명’
"또래 아이 둔 엄마가 어떻게 그럴 수가"
가정 내 어린이집에 대한 부정적 시선 팽배
입력 2008-07-18 오후 2:40:59
▲ 문제의 H어린이집(점선 부분)은 성민이 사고 직후 폐쇄돼 지금은 미술학원이 영업중이지만 성민이 또래 아이를 둔 주부들이 많은 지역 특성상 성민이의 죽음이 남긴 상흔은 깊다. © 여성신문 정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