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한번 거창하게 써보았습니다.
제가 자유게시판에 2번정도 엔데버 스노우보드사의 OEM에 대해서 몇번 써왔는데, 몇분께서 쪽지로 질문을 해오셨습니다. 그래서 한번 OEM에 관한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엔데버에 관한 내용은 트랜스월드 스노우보딩 잡지의 2004년 9월에 실린 기사와 유럽 OEM 에 관한 내용은 www.boardsportsource.com 에서 매년 발행하는 유럽 연간 마켓 보고서를 참고 했습니다.
엔데버는 시작된지 6년째인 신생회사입니다. 첫해에 400장을 팔았구, 작년시즌에는 전세계에 5500장을 팔았습니다. 매년 유럽에서만 생산되는 보드가 985,000 장인것을 감안하면 정말 소규모의 회사이죠. 그러나 회사 브랜드 이미지는 상당히 좋구 많이 알려진 편 입니다.
엔데버가 처음 생겼을때에는 미국 오레곤주의 공장에 하청을 줘서 만들다가, 2003 년 즈음해서, 상위모델을 모두 캐나다의 소규모로 고급 보드를 만드는 곳인 Jason Broz 에 하청을 주기 시작합니다. 그후에는 바로 옵션 스노우보드사에서 하청을 받아 만들기 시작하며, 내년부터는 몇몇 하위모델은 오스트리아에서 제작이 됩니다.
옵션스노우보드도 마찬가지로 몇년전 부터 상위모델 몇개를 제외한 전 제품을 오스트리아에서 하청 제작합니다. 이때 옵션 사장님이 인터뷰에서, 비용절감을 위해서 오스트리아에서 하청을 준다는 말을 했습니다. 캐나다에서 제작하는 것 보다 오스트리아에서 제작해서 캐나다로 들여오는 것이 싸다는 말 입니다. 그래서 옵션 보드에 Made in Austria , Designed in Canada 라는 웃지 못할 원산지 표시를 해놓았습니다. 캐나다 산 이라는 프리미엄을 놓지 않고 싶어서 인가 봅니다.
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는 한마디로 스노우보드 대량생산의 본거지 입니다.
엘란,Pale,GST 들이 세계의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를 OEM 생산을 해줍니다.
이 3개 회사가 1년에 생산해내는 보드가 475,000 장 입니다. 포럼,롬,캐피타,나이트로,옵션 등 참으로 많은 브랜드가 이 3곳의 공장에서 만들어 집니다. 대량생산을 하기 때문에, 재료를 대량으로 싸게 구입할 수 있기에, 보드 제작 단가가 싼 편입니다.
캐나다의 소규모 수공업체들은 전세계적으로 콸리티를 인정받고, 이미지 가치도 매우 높으나, 소량 생산에 제작 단가가 매우 비쌉니다. 보드회사가 커지고 돈을 많이 벌려면, 이런곳보다는 오스트리아의 공장에 하청을 주는 것이 유리 한 것 입니다.
엔데버도 초창기에는 이런 소규모 수공회사인 Jason Broz(사장이름)에 하청을 주었으나,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곳으로 거래처를 옮기는 것 입니다.
그러나 그 만큼의 질적인 하락은 감수를 해야 하겠지요.
이제는 제품 질의 싸움이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의 싸움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남아있는 보드시장에서의 소량의 고급제품들은 소비자들이 판별해내기는 어렵겠습니다.
Made in Canada인 제품을 고르는것뿐인가요?
하긴 Made in Austria가 Made in China 보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