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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만원(학생할인)에 사서 여섯번을 다녀 왔으니 이제 손익분기점은 넘은 것 같네요.
아시다시피, 휘슬러 스키장은 휘팍같이 두개의 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직 블랙콤으론 넘어가 보질 못했습니다.
중국집 가서 짜장면/짬뽕 고민하다가 열에 아홉은 짜장면 먹고 돌아오듯, 늘 휘슬러 마운틴에서 시작해서
거기서 끝나게 되네요. 짜장면이.........너무 양이 많고 맛도 좋아서라고나 할까요.
곤돌라 운영시간도 너무 짧은데, 엊그제부터 30분 늘어 오후 3:30에 클로징합니다.
실제 경험해 본 휘슬러는.....뭐랄까...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코끼리 부위별 사진을 아무리 많이 봐도, 아무리 좋은 설명을 전해들어도 실제 보고 만졌을 때의 느낌은
비교할 수 가 없듯이 말입니다.
너무 넓고, 너무 다양하고. 내심 2012년에 보드를 접고 장비를 처분할 까 말까
하던 상태에서 캐나다에 갖고 오게 되었는데, 이건 꺼진 불꽃이 다시 살아 난 걸 넘어 아예 다른 종목을
다시 배우는 것 같은 새로움을 느끼게 되네요.
헝글분들이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반드시 보드에 대한 관심과 체력이 사라지기 전에
휘슬러를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 앞의 글을 보니 3월 초에 오신다는 분도 있던데, 요새
상황이 좋습니다. 캐나다 달라가 급락해서 2,3년전에 1,000원을 오르내리던 캐나다 1달러가 요즘
850원 내외로 내려갔고, 최근 상황(특히 저유가와 캐나다내 금리고정)을 보니 더 하락할 수도 있더군요.
물어보니 best condition이 적어도 4, 5월초까진 계속됩답니다.
게다가, 연초에 미국 기상대에서 예보하길 북미 북서부 스키장은 별 재미를 못 보는 시즌이 될 거라
했는데 벌써 적설량이 7미터(연 평균 10미터)에 가까울 정도로 눈도 충분한 시즌입니다. 기온도
베이스까지 가는 길(Sea to Sky)은 눈이 오자마자 녹고, 슬로프에만 눈이 쌓입니다. 추워도 영하 5도 내외 정도.
제 차로 '같이 가요'(ride sharing)를 하며 여런나라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멕시코 여학생 둘은,
자기나라엔 스키장이 없다며 다가 온 귀국을 너무 아쉬워 했고, 덴마크 사람은 자기네 나라에서 아침에
버스를 타면 다음 날 아침에 독일인가.....하여간 제일 가까운 스키장에 도착한다네요.
호주 청년 왈, 호주엔 아주 작은 스키장이 조금 있고, 뉴질랜드 스키장이 좋긴 하지만 휘슬러가
훨씬 더 좋다고 합니다.
2010년 헝글에 올린 글이 남아 있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카자흐스탄이라는 중앙아시아(중국 서쪽)의 침불락
스키장에서 한 시즌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스키장 베이스가 해발 2,000미터 정상이 3,000미터가 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정상이 2,000밑터 조금 넘는 휘슬러니 그것만은 못하겠구나 생각했는데, 넓이, 슬로프의 다양성, 적설량면에서
휘슬러가 월등한 것 같네요.
자랑글이 아니라.... ^^
나이와 성별을 초월해서 취미를 공유한 동호인으로서 , 그리고 어떤 레슨도 없이
100% 이 곳 헝글을 통해 보드를 배우게 된 사람으로서 고마운 마음에,
많은 분들이 인생에 있어 또 하나의 즐거움, 기대, 준비를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글을 올립니다.
신나잖아요? 리프트에서 내렸는데, 또 올라가면 더 거대한 슬로프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말이죠.
마지막으로 지난 주 보딩 가서 찍은 사진 몇 장.
그 날, 트리런 이란 걸 한답시고 깝죽거리다가 트리웰(tree well:나무가지위로 눈이 쌓여 그 밑엔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이 생김)
에 거꾸로 쳐 박혀 죽는 줄 알았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시즌 마무리 하시길....
http://cafe.daum.net/canadaskiboard 에서 왼쪽메뉴에서 '원정과 월간계획' 클릭하시면
으로 글이 게시되어 있습니다. 참고 하십시요
로그아웃하고도 보이는 걸로 봐서는 회원가입안하셔도 보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호주 청년 왈, 호주엔 아주 작은 스키장이 조금 있고, 뉴질랜드 스키장이 좋긴 하지만 휘슬러가
훨씬 더 좋다고 합니다.
호주에 페르셔 라고 어마무시한 스키장 있습니다 ~ 호주도 연평균 7미터 이상 눈이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