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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시선. 헝그리보더, 베어스 보더들에게 전하는 탱큐 메세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신, 헝그리보더, 특히 베어스 보더분들에게 감사 인사 전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감사 인사 전하고자 글 씁니다.*
힘든 시간이였어요.
내가 왜?
내가 왜?
내가 왜? 보드를 타지?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처음에는 꽃보더가 아니여도 괜찮다는 생각.
추운 겨울.
슬로프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쁘고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눈물날만큼
세상이 반짝거렸는데
온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는데
어느 순간 -
내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지.
내가 왜 왜 바인딩을 채우고 있는건지,
내가 왜 리프트를 타고 있는지
의문이 들더라구요.
게을러빠진 인간이여셔. 힘도 없는 인간이여서-
목표가 없으면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
정말 한동안 아무것도 하기가 싫었어요.
베어스 보더분들 아니였으면,
정말 소중한 보더분들, 소중한 인연들이 아니였으면
스키장에는 얼씬도 안했을꺼예요.
움직이기가 싫었어요.
목적을 찾기전에는,
스스로 내 스스로 목표를 찾기전에는
스스로 인생을 낭비하기가 싫었어요.
이상한데 자존심이 쎄서 -
내가 왜 이 자리에, 내가 왜 이 슬로프에 서 있는가?
이유를 찾기 전에는 함부로 서 있기가 싫었어요.
(베어스타운에, 절 억지로라도 불러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려요.)
하지만, 제 의지와 상관없이ㅋㅋㅋ 저를 믿고 오시는 분. 저 때문에 온다고 협박(?)하는 분.
이런 분들 때문에 스키장에 가게 되고, 자신감이 있든 없든 -
목적 의식이 있든 없든, 스키장에 꾸역꾸역 가게 되면서
시즌이 끝날 때에 이르러서야,
제가 왜 스노우보드를 타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어요!!!
스노우보드를 잘 타려면,
시선이 참 중요한것 같아요.
오른쪽 방향을 가려면, 오른쪽을 봐야하고
왼쪽을 가려면, 왼쪽을 봐야 해요.
자연스럽게 상체는 따라오고요.
전 예전에 아프다는 이유로
오른쪽을 안보고, 왼쪽도 안봤거든요. (움직이는데 고통이 너무 컸어요)
스노우보드를 타면서 저는
왼쪽도 보고, 오른쪽도 보게 되었어요.(보통은 초보때 다하는건데!!!)
그런 연습을 하고 있구요~
스노우보드를 타면서 저는
제 삶에 욕심을 내기 시작하고
제대로 살고 싶다. 욕심을 내기 시작했어요.
왼쪽을 보는 시선,
오른쪽을 보는 시선,
나를 제대로 바라보는 시선을 까먹고 있었던 것 같아요.
헝그리보더분들, 베어스보더분들이 고마운게,
제가 살면서
노력하면 된다고 말한 사람이 얼마 없어요.
하면된다고-
너도 하면 될꺼라고 이야기 한 사람들이 얼마없어요
그런 시선으로 봐준 사람들이 얼마없어요 ㅋ
그냥 보더로 봐준게 너무 고맙고
게으른 사람으로 봐준게 너무 감사하고 고마워요ㅋ
헝그리보더 닉네임을 모르고
이름만 아는, 베어스 보더분들 ㅋ
그리고 아직 마주치진 못했지만 슬로프에서 자주 뵈는
보더분들
그리고 헝그리보더에서 자주 뵈는 보더분들..
항상 고맙고 또 감사해요~
따뜻하게, 따숩게 바라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얼마나 큰 힘이 됐는지...몰라요.
올해는 게을렀지만,
16.17 시즌에는 열심히 잘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시 열심히 탈 수 있을 것 같아요.
스노우보드를 타면서, 스키장에서 보더분들과 같이 이야기 하고 어울리면서
제 삶을 -
저를 똑바로 -
쳐다볼 수 있게 되었어요.
다시 한번, 저를 직활강이 아닌 따스한 사활강으로 쳐다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
당신의 시선. 헝그리보더, 베어스 보더들에게 전하는 탱큐 메세지.
끝.
전 만인의 연인인걸로 탕탕탕!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