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살았던 아메르(30)는 지난해 10월 가진 것을 모두 팔아 돈을 챙겨 가족과 함께 안전한 삶을 찾아 독일로 건너왔다. 넉 달이 흐른 지금, 그는 내전이 한창인 고국으로 되돌아가고 싶어 한다. 막상 독일에 입국하고 보니 상황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독일 정부로부터 작은 집이라도 한 채 얻고 장사 밑천이라도 얼마간 도움 받을 줄 알았는데 정작 그가 거처로 제공 받은 것은 옛 관공서 건물을 개조한 임시 피난처였다. 아메르는 다시 여행 가방을 꾸리고 있다. 그는 독일을 천국으로 알고 왔다면서 자신의 이민 결정을 후회한다고 말한다.
독일에 도착하는 난민 가운데 많은 사람은 본국을 출발하기 전 독일에 대해 품었던 기대와 막상 도착해서 확인한 현실이 일치하지 않음을 알고는 실망한다. 그들은
▲ 난민 수당이 얼마 되지 않으며
▲ 일자리 전망이 희망적이지 않으며
▲ 당국에서 난민을 엄격하게 다루며
▲ 독일 음식맛이 밋밋하고
▲ 독일인의 성 개방 풍조가 마음에 들지 않고
▲여성들이나 성소수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용이 적응하기 힘들고
▲술을 마시는 독일인들을 보는것이 불편하며
▲생각과는 달리 독일인들이 자신들에게 친절하지 않다고 불평한다.
각계는 현재 국경을 뚫고 밀려드는 북한 난민들의 문제에 정부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강하게 정부를 질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정부의 고위 공직자는 현재 국회에서 통일 재건 비용을 위해 긴급 증세 방안이 논의중이라는 말을 끝으로 말을 삼갔다.
한편 이번 난민 피해로 특히 고향을 점거당한 강원도 인재의 김모(75) 할아버지는 6.25때 통일을 하지 못한 것이 이토록 후회되는 날이 없다며. '기껏 전쟁에서 살아 돌아와 자식을 키우고 이제야 노후를 보내나 했더니 북한의 거지 호로새끼들이 내 고향에 처들어와 산의 나무를 다 베어내고 키우던 가축을 때로 몰려와 잡아가는데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며 인터뷰 내내 현 한국 사회에 깊이 스며들고 있는 혐북 풍토에 깊은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