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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될것을..
강습에 불만이 있으신분들은 뭐 가격이라거나 퀄리티에 대한 불만이겟죠.
강습이 비싸다.
가격대비 퀄이 떨어진다.
인듯합니다만..
강습하는 분들은 그게 "직업" 인분들입니다. 생업인거죠.
여러분이 평일에 출근해서 일하고 받은 월급으로 먹고살듯이
이분들은 그걸로 먹고사는 분들이죠.
여러분이 받는 연봉 까면 기분좋을까요?
여러분은 연봉대비 업무처리능력이 좋으신가요? (물론 좋은분들도 있을겁니다)
우리에겐 취미생활이고, 하나의 놀이문화이지만
여러분들이 내는 강습비는 그분들에게는 그날 밥값, 혹은 집에서 오매불망 아빠를 기다리는 토끼같은 딸내미의 간식값이 될수도있
습니다.
너무어이없는걸 요구하지는 말자는겁니다.
어떤 분이 백이 넘는 강습비를 지불하고도 비기너 너비스만 했다는 것에 안타까워서
초급 기초 정도는 강습말고도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추천한 것인데 이지경이 되었네요.
제 연봉을 깐다... 제가 만약 프리랜서 디자이너라고 합시다. 간단한 작업은 당연히 액수를 적게 부릅니다.
또한 제가 소비자 입장이 되면..
단순히 다른 도안의 선을 따고 색을 입히는 간단한 기초 작업에 전문가를 쓰지는 않겠죠.
디자인 관련 전공중인 재학생에게 수주 맡겨도 되는 일입니다.
물론 전문가가 더 믿음직하고 조금이라도 퀄이 더 좋을 순 있겠지만 굳이 그렇게 해야하느냐
하는 것이죠..
그 다른 도안의 선을 따고 색을 입혀서 프로의 세계에 제출 또는 사업할 무엇도 아닌 그냥 개인이 취미로
그림 따서 집 액자로 걸려고 하는 것이라면 굳이 전문가를 쓸 필요 없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전문가가 아닌 대학생에게 알바 맡겼다고 코끼리 도안을 쥐로 그려주는 일도 없겠구요.
사실 제 주변 지인중에도 레벨러가 있습니다만 티칭 방법에 대해서 따로 공부도 한다고는 하지만
비기너 턴 너비스 턴 정도는 일반 사람이 가르쳐도 큰 차이 없다고 합니다. 기본 원리는 같으니까요.
단순히 일반 사람이 가르쳐준다고 무조껀 자세가 엉망이거나 뒷발차기를 알려주진 않습니다.
잘못된 자세와 방법을 알려주는 경우는 아주 극소수죠.
그러면 안좋은 습관은 언제 생기느냐? 개인이 혼자 연습할 때 생기는게 대부분 입니다.
이건 강습을 받아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2시간 동안 강습받고 익숙해질 때까지 따로 연습하면서 생기죠.
얼마나 완벽한 기초를 다지려고 비기너 너비스를 7번이나 강습 받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강사였다면 올 시즌은 이거 두개만 연습하세요. 라고 강습거절까지 했을 것 같네요.
물론 안그런분도 있겠고, 강습자가 노력이 부족했을 수도 있지만, 다른 상급 기술까지 알아보고
알려달라고 할 정도였다면 노력이 없었다고 보긴 힘들다고 생각하구요.
아무튼 이곳 분위기는
"지인한테 배우지 말라. 강습은 꼭 해야한다."
"강사한테 배우지 않으면 자세가 엉망이 된다."
"강사한테 배우지 않으면 나쁜 습관이 생긴다."
라는 주장으로 제 생각에 반박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네요.
저는 강사가 아닌 사람에게 배워서 자세가 엉망이거나 나쁜습관을 배우거나 하는건 걱정이 전혀 안됩니다.
행여나 입문하실 분들이 난 강습비가 비싸서 입문이 어려워 할 분들이 아에 시작조차 못하실까
오히려 걱정이네요.
(제 지인도 하나도 못탄다고 강습받아야지 하고 가격 보고 시껍했거든요.
실제로 강습을 받고도 하나도 못타겠다고 하구요. 겨우 2시간동안 이것 저것 안전 수칙 배우고
슬로프 3번 내려오고 끝냈다던데.. 10만원 투자해서 슬로프에서 겨우 일어나는거 마스터..
자긴 언제 S턴 돌 수 있냐고 몇 번이나 더 강습 받아야할텐데 너무 부담이 커서 못하겠다.
그렇게 돈 많이 들어서 접는다는거 제가 봐주겠다고 했죠. 아마 다음시즌 재입문 할듯 합니다.)
새로 입문하신 분이 강사한테 배우지 않아서 자세가 완벽하지 않고 기초가 탄탄하지 못한건 다음 이야깁니다.
열정이 있으신 분들 보드에 재미를 일단 붙인 분이라면 상급 스킬을 위해서는 결국 다시 기초를 다지실테니까 말이죠.
그냥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꼭 강사에게 기초를 배울 필요는 없다는 것이고, 저 역시 강사에게 배운 것은 아니고 돈이 부담되면 잘 타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그에 대한 보상만은 확실히 해주는 상부상조 방법도 있다는 겁니다.
그냥 배울 수 있는 루트가 강습만이 아니란 것을 말씀드린거고, 솔직히 2시간 20만원이 부담되시는 분들은
상당히 많을꺼라고 봅니다. 그래서 추천한 것 뿐이구요.
또한 이게 강사분들 밥그릇 뺏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쉽게 입문해서 재미를 느낀 사람이 많아지고 고급스킬을 원하면
강사분들은 일거리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초보보다는 더 편하게 알려줄 수도 있지요
(시범 보여주면 되든 안되든 알아서 타고 내려오니까요. 초보들 어려운게 딱 붙어서 계속 소리치고 알려주는거죠)
아무튼 강사가 아니면 기초를 엉망으로 배울꺼다. 그럴바엔 차라리 기초를 강사에게 배우는게 낫다..
하시는 분들은 주변분들에게 그렇게 추천하세요. 전 뭐.. 할말이 없네요.
다만 제 친구들이 한시즌에 몇 백만원씩 투자하여 완벽한 너비스턴을 배우는 것보다
차라리 완벽하진 못해도 다른 사람들이 저정도면 기초는 되있네 소리 들을 정도로 제가 알려주는게
낫다고 생각할 뿐이니까요. 서로의 생각 차이일테니 정답은 없겠죠.
보드타는 사람 전부를 상대로 설문조사하긴 힘드네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제가 있던 시즌방 사람들은 절 케어해줬습니다. 그리고 강습자가 꽃보더라면 100% 입니다ㅋㅋ 남자면 안습이구요.
그리고 제 생각으론 2시간 한번 강습보다도 10분 정도 시범 보이고 알려주고 자세 제대로 따라하는지 잠깐 봐주다가 혼자 연습하고 다시 몇 시간 후 다시 봐주고.. 반복하는게 실력향상에 더 도움된다고 봅니다. 제 경우 시즌방 사람들도 천사고 여러명이 번갈아가며 알려줘서...
그리고 친구나 동생이나 형이 입문한다고하면 어느정도는 붙어서 알려줍니다. 그렇게 알려줄 사람이 전혀 없다면 강습밖에는 답이 없지요. 저는 있는 경우에 한해서 지인에게 배우라는 거였습니다. 무조껀 강습 비추라는 말은 한적 없습니다.
악의적으로 진도를 늦게 뺐다기보다는 한 시즌 동안 강습을 7번... 저라면 양심상 3~4번 까지 하고 도저히 실력이 안늘었다면 우선 알려준 것 까지만 연습하시라고 하고 강습거절 했을껍니다. 강습받는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걸 조절해주는 것도 강사의 책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혀 나아지질 않아서 계속 같은 강습만 반복했다면 강사소질에 문제도 있다고 보구요.
100만원에 너비스턴까지 배웠다는 건 양쪽의 말을 다 들어봐야 알 수 있는 문제입니다.
강사가 숙제를 내줬는데.... 숙제를 안해가지고 가서... 그다음진도를 나갈수가 없을 수도 있고,
강습자가 체력, 유연성 등이 뒷받침 되지 않아 기본기를 가르쳤을 수도 있는 것이고
진짜 악의적으로 진도를 늦게 뺐을 수도 있는 것이고...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자기를 선택해준 강습자 뒷통수치고 사기치는 강사가 있으면 실명공개하고 보드판에 발 못붙치게 해야 할 것이지만
그냥 단지 100만원에 너비스턴은 비싸다는건 전 동의하긴 힘듭니다.
일어나서 사이드슬리핑까지 가는데만 2박 3일 걸리시는 분들도 봤거든요.
이런 분들은 보통의 다른 분들보다 열정도 많이 필요하고 노력도 많이 해야됩니다.
그런데 그냥 스케쥴 맞춰서 돈냈으니까.. 진도 맞춰달라고 하면 강사도 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걸
알기에 주제 넘게 한마디 남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