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

자 그럼 대망의 완결 3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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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가타 자오! -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꿈꾸다.

사실 정상에서의 주효와 아름다운 풍경임에도 불구하고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 하지 않았나? 왠지 폭설을 내심 기대하였다.

전날부터 폭설 폭설을 외쳤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정말 눈이 내리고 있었다 오아.... 눈보라와 함께 말이다.


전날과 비슷한 두께로 옷을 입고 (자세한건 마무리에) 장비를 챙겨 또다시 오르기 시작하였다! 사실 숙박의 문제로 인해 3박중 2박은 료칸에서 마지막 크리스마스 이브는 시키노 호텔에서 지내기로 하였다.

같은 국제호텔 계열사인 관계로 우선 짐을 싸서 시키노로 이동. 좌측은 정상까지 리프트를 여러번 갈아타는데 비해 조금 늦게 타더라도 우선 짐을 시키노로 이동하고 우측지역의 곤도라를 이용하여 정상까지 가는게 낫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시키노 호텔은 바로 슬로프까지 가깝고 접근성 및 눈이 많이 올 경우 뒷동산에서 스트릿 보딩도 가능하다는 매우 이점이 많은 곳이였다

담부터는 꼭!!!! 이쪽에서 숙박하리!!

여튼 곤도라를 이용하여 전날에 비해 매우 편하게 정상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욕심이 과하면 안된단 말이 있지 않은가?!  눈이 와서 좋긴한데 문제는 정상의 그 아름다운 수빙들이 한치 앞을 볼 수 없을만큼 심한 눈보라와 추위로 인해 설경을 감상할 틈도 없이 빨리 해가 떠있는 중간 슬롭까지 내려가게끔 우리를 이끌었다.

누군가의 칼럼인가 블로그에서 본글이 불현듯 생각이 났다.

수빙이 생성되기 위해선 강한 바람과 눈...그렇다. 수빙이 생성되기 위해 기상은 정말 춥고 날씨가 썩 좋은 상황은 아닌거였다..
정말 정상의 수빙은 날씨가 좋아야 지대로였던거다... 눈보라 치면 사진이고 모고 수빙이고 모고 눈에 안들어온다 춥고 ..정신 하나도 없다.

그만큼 자오의 날씨는 변덕이 심하고 완전히 쨍한 상태의 날씨에서 수빙을 감상하는거 또한 복받은 자의 축복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결국 무거운 1D급 dslr을 그냥 등에 맨채 똑딱이로 똑딱 똑딱 사진 찍으며 우측 백만인 겔렌데를 향해 우리는 전진! 했다.

사실 3박4일 일정이라고 해도 첫날 야간 둘째날, 셋째날 이다보니 실제 주간 라이딩은 2일이라 넓디넓은 자오를 전부 마도로스처럼 항해하기란 힘든것도 사실이다.

물론 열혈보더들이 간다면 가능하지만 관광보더와 또 커플보더들은 사진찍고 설렁설렁 낙엽질로 2일만에 전코스를 누비기란 여간 빡센게 아니다.

(돈많고 겨울에 연차 맘대로 쓸 수 있는 보더라면 4박5일이상 초강츄!한다)

여튼 눈보라에 너덜거리는 지도를 부여잡고 우리는 원하는 원치않든 백만인 겔렌데에 어느덧 따사로운 햇살을 맞이하며 도착하였다.


- 백만인 겔렌데-
이름만큼이나 아름답고 우리에게 알맞았던 슬로프!!!!!

이름에서부터 포스가 느껴지지 않는가! 그 만큼 사람이 많이 가도 넓다 게다가 경사면도 완만하여 휘팍의 챔피온 하단부나 스페로우보다 살짝 경사진 느낌이랄까. 턴연습 여러가지 연습하기 최적의 슬로프다 그리고 길이도 결코! 짧지 않다...

원래 계획은 쿠로히메(백만인) 슬로프에서

28- 27 - 26- 23 - 다시 1번 (2편지도참고) 으로 왕복해서 탈 생각이였으나 이 슬롭과 사랑에 빠지고 버렸다 그래서 약 3시간동안 40번 리프트만 계속 타면서 사진찍고 놀았다

여행가면 남는건 사진뿐이라고 관광보더들 사이의 명언이 있지 않은가!!!!

쿠로히메 자이언트 슬로프는 휘팍의 스페로우와 많이 비슷하여 군데 군데 펑핑이나 알리치며 놀기 좋은 둔턱도 있고해서 우리는 구석에서 열씨미 한장의 사진을 건지기 위해 낙엽질을 해댔다 ㅎ

지나가던 일본인보더가 다쳤는지알고 와서 괜찬냐고 묻길래 카메라를 보여줬더니 그냥 웃고 지나가더라...일본어를 못하는지라 첨에는 같이 사진찍자는줄알았다 -..-;;;;;;

여튼 시간가는줄 모르고 따뜻한 햇살과 더불어 천국과도 같은 쿠로히메겔렌데에서 마지막 리프트를 타고 숙소인 시키노를 향해 내려왔다.
중간에 파우만 믿고 뻘짓하다 콘택트 렌즈가 빠져버려 거의 장님인 상태로 막판에 내려오게 됬지만 말이다...

딱 놀기 좋은 슬로프를 막 발견했는데 내일이면 다시 귀국이라니...어떤 원정보다 아쉬운 발걸음으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기위해 내려와야만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사실 자오를 오기 2주전 회사일로 도쿄에 1주일간 다녀왔다. 일본인들은 그다지 기독교와 상관없는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온 몸으로 크리스마스를 느끼게 해준다.

근데 시골마을 자오는 조용하다. 정말 조용하다 못해 썰렁해서 결국 몬가 사람들과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는 펍을 찾아 헤메다 훼미리마트에서 파는 자오 특산???? 와인과 과자만 잔뜩 사와 크리스마스 특집 TV와 함께 차분하고 조용하며 온몸이 나른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냈다.

다행인것은 시키노 호텔이 노천온천이 있는 온천을 증설하여 문 닫기전에 노천도 즐기고 피로를 회복했다는 점에 나름 의의를 두기로 했다 .

여튼 눈보라와 방구냄새와 비슷한 유황냄새 그리고 정말 조용한 자오의 마을에서 크리스마스는 아무일 없는듯 지나가고 있었다.


여행 마지막날은 사실상 귀국이기때문에 큰 일정 없이 체크아웃하고 바로 공항가서 돌아오는 일정이다. 행여 마지막날 무엇인가를 할 수 있으리란 계획이나 기대를 하는 보더라면 차라리 늦잠자고 체력을 회복하는데 올인하길 적극 권하며

짧지만 매우 즐거웠던 3박4일간의 야마가타 자오 원정기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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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후기]

^^  사실 자오는 많은 분들이 가셔서 많은 원정기와 블로그들이 있으시면 참고하실 수 있을듯 싶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0203~0304시절 캐나다에 있었고 재작년 뉴질랜드원정 그리고 꿈에도 그리고 자오원정까지 다녀오며 왜 원정을 가느냐고 스스로 묻거나 주위에서 물어본다면 전 단연코 눈과 사람 그리고 실력향상?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이 원정기나 다른 원정기도 마찬가지지만 제 원정기는 정말 보드를 많이 타고 잘타시는 분들이 보면 슈레기나 하찮은 글이겠지만 그렇게 장시간 시간을 투자하여 보드를 탈 수 없는 직장인들과 조금이나마 정보를 나누고 싶음을 먼저 밝힙니다 ^^;;

이번 원정에서 한가지 직장인 보더에게 정말 권하고 싶은건 뉴질랜드나 캐나다 스위스등의 원거리 원정보다 가까운 일본 원정이 정말 시간대비 금액대비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해에 5번~10번정도 보드를 탄다면 시즌권 대신 3박4일이나 연휴 끼어서 일본원정을 심각하게 고려해보시라고 전 말하고 싶네요...

12월부터 길게는 5월까지 바로 옆나라는 우리나라와 대조적으로 엄청난 눈의 양과 쾌적한 환경에서 감히 piste만을 놓고 봤을때 캐나다나 뉴질랜드에 빠지지 않는다고 전 생각이 들더라구요.


또한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도 설질 좋을때도 많지만 그래도 넘어지면 아프기때문에 뼈가 잘 붙기 힘든 나이때에 접어든 직장인 보더들에게 파우더는 자신감과 많은 연습을 하게끔 해주는것도 장점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저만 그럴지도...

실제도 2째날 왼쪽 손 인대를 조금 다쳤는데 주간보딩 후 유황온천욕을 뜨뜻하게 해줬더니 많이 나아지더라구요~
그리고 사람에게 치이지도 않고 온천과 보드만 즐기며 쉬다 오는 곳이니 더할 나위없겠죠.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거 같은 정보를 요약해서 드리자면

1. 숙박 :
마을기준으로 좌측

장점 : 야간슬로프나 아기자기한 슬로프를 중간중간 즐기며 정상까지 리프트로 이동
온천 밀집지역

단점 : 계단이 좀 많고 정상까지 오래걸리기때문에 올라가다 지칠 수 있다.
         편의점이나 상가까지 접근성이 약간멀다 그러나 자오는 그렇게 큰 마을이 아니라서 금방 돌아다닐 수 있다.


마을기준 우측

장점 : 슬로프의 접근성 용이 정상까지 단번에 올라갈 수 있다
편의점이나 상가까지 가깝고 새로지은 호텔이 있다

단점 : 호텔에 따라 유황온천이 아닌경우도 있으나 모 큰 문제는 아니다 ^^;


2. 리프트권

할인은 대부분 숙박 호텔에서 가능하며 1박권, 2박권등 셋트형식으로 묶어서 팔기도 한다.

3박4일 코스를 풀로 타고 싶으면
도착하는날 - 야간
1일째 - 주간
2일째 - 주간

코스를 권장합니다. 체력 좋으신분들은 야간까지 논스탑으로 가셔도 ;;;;;;


3. 식사

호텔에서 나오는 식사는 매우 잘나오며 개인적으로 식사는 료칸의 식사가 호텔의 식사보다 입에 맞고 더 먹기 편했던거 같습니다
따로 라면이나 부식을 준비할 필요는 없을듯 싶네요

4. 장비

반드시 개인장비를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그 좋은 곳에 가서 낮선 장비를 쓰시는거보다 장비상할일 off  piste에가서 백컨츄리를 하지 않는 이상 없다고 보니 개인장비 가져가시길 권하구요

짐은 공항에서 특수화물로 보내집니다 물론 중량제한은 있으나 보드,바인딩, 부츠, 옷 정도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은 패딩을 가져가셔도 되지만 사실 그렇게 춥진 않구요 휘팍처럼 -13도 이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파우더라 조금 타다보면 힘들고 길을 잘못들으면 걸어가야 되기때문에 패딩보단 자켓 추천하구요

5. 기타준비물

왠만한 것은 그곳에 다 있습니다 편의점도 잘되어있구요..저녁에 심심하신분들은 온천즐기고 일찍 주무시는것도 다음날 보딩을 위한 방법이고 미칠듯이 심심하거나 단체 여행이라면 부르마블이나 psp, ndsl 가져가세용 ^^;


잠옷따로 가져가실 필욘 없고 식사나 숙박안에서는 유카타를 입고 돌아다니니 그냥 마을에 시장보러 갈때 입을 간단한 옷정도만 챙겨가심 될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더 자세한 사진등은
http://blog.naver.com/impmail 에 있어용^^
엮인글 :

...

2008.01.11 02:12:25
*.131.174.91

옛날 어느 스노잡지에서인가 봤는데

설질로만 따지면 일본이 세계 최고라고 하더군요

캐나다 유럽등지도 못따라온다하던데

로미^^

2008.01.11 09:53:02
*.42.201.65

와..슬롭정보는 프린트해서 가야겠어요.ㅎㅎ 감사합니다. ^^

우이씨~

2008.01.11 10:31:39
*.33.146.247

2월 중순에 예정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잠만보

2008.01.11 12:21:36
*.233.6.252

저도 2월 중순에 갈 예정인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도 잘찍으시네요.. 장비가 부럽다는.. 그걸 가지고 올라갈 수 있는 실력두~ ㅋㅋ

11

2008.01.11 12:36:17
*.205.246.195

여기 자오의 축복을 받은 복받은 1인...ㅋㅋ
날씨 넘 좋은날 갔었는데 수빙 정말 장관이더군요.
3박4일 죽어라 탔었는데 결국 슬롶 전부를 정복하진 못하고...80%정도? 타구왔어요.
꼭 한번 더 가보구 싶은 곳입니다.

ㅋㅑ~

2008.01.11 22:29:18
*.38.180.124

ㅎㅎ 07년 1월 중순에 시키노에서 3박하고 올해 2월에 다시 원정 준비중인데요~
저도 어디선가 엄청난 건설이 내리는 나라가 일본이라고 봤네요 ㅎㅎ
현재 적설량이 주효코스같은경우는 18미터정도 된다고 홈피에 나와있고..
이번에 3박으로 가는데 야간-주간-주간 타려고 하거든요~ㅎㅎ
재밌게 잘 봤습니다~벌써부터 가슴이 두군두군 하네요
아! 그리고 날씨 변덕 정말 심해요; 저도 작년에 둘째날은 정말 멋있는 수빙 구경했는데
셋째날은 정상 올라갔다가 그냥 도로 내려왔어요;;ㅋㅋ

쭈쭈아빠

2008.01.14 08:35:37
*.114.200.132

자오에서 작년 2월 6일 비맞은 1인입니다.
제가 많이 잘못하고 살았나봐요...^^
4박5일 갔었는데.. 첫날 비와서 그런지 설질은 기대이하였습니다...
상단부는 괜찮았구요..
그래도 2일째부터 날씨가 좋아 수빙 구경은 잘했네요...
원정기보니 그래도 자오가 좋았던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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