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1. 휘슬러 날씨 (예) - 온도는 베이스 온도로 실제로 산에 올라가면 베이스보다 5~7정도 낮습니다.
* 사진 2. (좌상) 슬롭에서 가족사진 (우상)슬롭벗어나서 라이딩 (좌하) 블랙콤 정상쯤 (우하)슬롭 중간에서

첫라이딩

다들 아시다시피 보드장 규모가 다릅니다. 저두 휘슬러가 처음인지라 대략 난감하기도 했고, 와이프와 아이(5살) 같이 가서 다소 긴장이 되었습니다. 다행이 첫날 숙소에 도착하고 만난 한국분이 계십니다. 지인에게 소개받은 분이신데, 휘슬러랑 밴쿠버에서 어학원을 운영하시는 원장님입니다.(http://www.wecwhistler.com 다른 어학원과 다르게 스노보드가 커리큘럼에 있고 원장님 또한 스노보드 매니아에다가 상당한 실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하여튼 도착 첫날 이런저런 많은 도움되는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제가 휘슬러가 첨이라 어려움을 말씀드리자  학원생들이 아침에 모이는 장소가 있으니, 그때 나오면 같이 라이딩하자고 하시더라구요.
(감격에 눈물이...T.T)
그리하여 다음날 첫라이딩을 하게 되었습니다. 휘슬러에서 라이딩은 한국과는 좀 다릅니다. 제가 지산이 베이스라 그곳에서 타서 더욱 그런 듯..  우선 곤도라로 산 정상부근(혹은 중턱)까지 올라간후 자신이 타고 싶은 슬롭을 선택해서 리프트를 타고 이리저리 이동해서 타는 형태입니다.(용평에서 골드에서만 라이딩 하는 것처럼)
휘슬러에는 2개의 큰산이 있습니다. 하나는 휘슬러, 또하나는 블랙콤 양산 사이에 휘슬러 빌리지가 있구요. 일반적으로 블랙콤은 좀 험한 슬로프, 휘슬러는 약간 얌전한(?) 슬로프로 불리웁니다.
아니나 다를까 첫날부터 블랙콤을 올라갔습니다. 곤도라타고 올라가서 2번의 리프트를 갈아타니 량데뷰 하우스(블랙콤 정상 식당, 사실 정상은 아니고 4/5 지점정도 됩니다.)가 나오더군요.
지금 생각하니 그렇지 그때는 어디로 어떻게 올라갔었는지도 모릅니다.
11월말쯤임에도 불구하고 산 정상쪽에는 벌써 눈이 많았습니다. 신선한 공기와 신선한 눈에서 이렇게 첫라이딩을 하였습니다.
* 휘슬러 슬로프 맵은 [휘슬러 보드장 즐기기 #1] 사진을 참고하세요.(또는 www.whistler.com)


트레일(슬로프)맵을 항상 챙기고, 갈림길에  슬로프 표지판을 잘 보기

리프트 끊는곳과 곤도라 승/하차장 근처에는 작은새장(?) 같은 곳에 트레일맵이 있습니다. 이거 챙기는거 중요합니다.(주머니에 여분으로 하나정도 더 챙기면 더욱 좋죠)
슬로프가 많고 이리저리 이어졌기 때문에 길읽어 버리기 딱 좋습니다. 물론 슬로프으로 내려오다 보면 언젠가는 베이스 쪽으로 내려오지만 베이스가 2군데인지라 잘못 내려가면 버스타고 다시 돌아와야 합니다. 더욱이 상급라이딩 실력이 안되시는 분들은 상급자 코스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슬로프는 초급(그린), 중급(블루), 상급(블랙) 이런식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그런데 초급자 슬로프도 지산보드장을 예로들면 실버정도 경사 되는 곳이 수두룩 합니다. 또한 초급 슬로프 경우 평지가 많아 길을 미리 모르면 한참을 걸어야 하는 일도 생깁니다.(처음엔 옆에 사람들 가는 속도 보고 따라가면 어느정도 해결)
젤 위험했던 것은 펜스가 없습니다. 초급슬로프들 중에는 용평 레인보드 차도(좁고 완만한 슬로프)와 같은 곳이 많습니다. 근데 펜스가 없습니다.(옆은 절벽) 아이와 타다 보니 상당히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저는 슬로프맵 없이 휘슬러 꼭대기(피크)에 올라갔다가 잘못 내려와서 맨 밑에(크릭사이드 빌리지) 내려온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아까웠던지..
갈림길에는 항상 슬로프 표지판이 있으니 잘 참고 하시구요. 하여튼 트레일 맵과, 표지판 신경을 잘쓰시면 더욱 재미있고 안전하게 라이딩 할 수 있습니다.

* 휘슬러 홈페이 보시면 무료로 휘슬러코스를 안내해 주기도 합니다. 근데 영어가 되야..-_-; 라이딩 레벨에 따라 나뉘어 안내한다던데 전 그냥 패스했습니다.


재밌게 라이딩하려면 로컬들을 따라 다녀라.(단, 라이딩에 자신이 있다면)

이 부분은 좀 안전에 주의 하셔야 할 부분이기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책임은 못 집니다. ^^)
도착해서 며칠후 눈이 많이 오게 되었습니다. 첫날 wec원장님(이하 원장님)께서 하신 말씀이 “눈이 많이온 다음에는 파우더를 타는데... 타기 좋은 슬로프 및 트리코스가 있다...” 이말이 생각나서 다시 학원생들 모이는 곳으로 갔으나 제가 좀 늦어서 사람들이 없더라구요. 어떻할까 고민하다 보니 잘타게 생긴 외국인들이 모여 있더라구요.(로컬로 보이는) 저친구들 따라가면 좋은데 갈수 있게다 싶어 무작정 따라 갔습니다.
아니라 다를까 제 생애 처음으로 파우더보딩과 트리런을 하게 되었습니다.(파우더 라이딩은 주로 정규슬로프에서 벗어난 곳에서 즐깁니다.) 파우더 라이딩시에는 약간 후경에 뒷발차기 비슷한 턴을 해야 노즈가 박히지 않고 라이딩 할 수가 있습니다. (나름 이론은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 해보니 생각보다 힘들더라구요. 거기다 한번 박히면 빠지는데 한참 시간이 걸리니)
나무사이로 들어갔다가 3~4m 정도되는 클리프(절벽)에도 갔다가.. 하여튼 쟤네들(외국인 로컬들) 놓치면 길잃어 버린다는 생각에 죽자 살자 쫒아 갔습니다. 진짜 너무 즐겁고 프리스타일이란 단어가 생각나는 보딩이었습니다.
1~2시간 정도 보딩하고 나니, 원장님 일행을 만나게 되었습니다.(역시 로컬들만 아는 파우더/트리런 장소가 있다더니.. ^^;) 진짜 너무 반가 웠습니다.  또한 같이 라이딩하면서 재미있는곳을 너무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첫 파우더 라이딩을 마쳤습니다.  


파크 시설(부제 : 눈오는날 파우더를 타려면 파크로 go! go!)

휘슬러는 파크 시설도 상당히 잘되어 있습니다. 제가 있었던 기간은 이곳에서 시즌 초반이라 기물들이나 시설들이 완비 되지는 않았으나 상당히 좋았습니다. 파크 옆쪽에 아직 설치하지 않은 기물들이 수북히 쌓여 있는 것을 보고 한국으로 가져갔으면 하는 맘이 굴뚝같았네요.
이곳 파크는 눈이오나, 비가오나, 바람이 부나~~~ 매일 2차례 정도 정기적으로 파크 코스를 정비합니다.(그래도, 이용자가 너무 많아 빨리 망가져요)
파크의 이용자들은 보더:뉴스쿨 / 5:5 정도입니다. 거기다 뉴스쿨러의 스케일은 입이 떡 벌어 집니다. 보드 잘타는 사람들도 많지만 아무래도 속도가 내기 쉬운 뉴스쿨의 스케일이 더욱 컷습니다.
파우더 라이딩도 좋지만 맨날 눈이 내리니 제대로 파크를 탈수 있는 날이 없었습니다.(거기다 비가 2틀정도 온적이 있어서 7주일정도 슬로프 상태가 최악 이었죠.)
*사진2 보시면 알지만 매일눈이 오기도 합니다.
보통 한국은 눈이 많이 오면 파크를 클로즈하죠.(안전상) 이곳에는 블랙콤에는 상급자용 파크가 따로 있습니다.(블랙콤 파크에 따로 일부분을 펜스를 쳐서 블랙파크라 하고 시즌내내 사용 할 수 있는 이용권이 $15정도)
다른 파크는 문을 열지만 이곳은 문을 닫지요.
눈이 왔지만 파크 연습하러 파크에 갔었습니다. 블랙콤 파크에 갔다가 블랙파크쪽을 보니 아무도 없습니다. 그 전날밤 눈이 20~30cm 온거 같습니다. 그날도 눈이 계속 내렸습니다. 즉, 아무도 안탄 눈이 30~40cm 이상이 있는 겁니다. 거기다 일반 파우더는 눈이 아주 많이 쌓이지 않는 이상 눈 밑에 지형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게 사실입니다.(통나무 쓰러진데 걸려 너머직도 하거든요)
근데 파크는 지형이 뻔하지 않습니까? 여유롭게 즐기는 대박 파우더 라이딩을 할 수 있습니다. 휘슬러 가시는 분들 꼭 파크 파우더를 꼭 즐기시기 바랍니다. 강추!!!
그리고, 블랙콤에 세븐스헤븐이라는 리프트가 있습니다. 이곳은 날이면 날마다 열지는 않습니다. 즉 많은 라이딩이 이루어지는 곳이 아니지요. 이곳 처음 오픈할 당시도 운좋게 갔었습니다. 역시 아무도 안탄 슬로프는 대박입니다. 이곳도 강추!!


즐기기 좋은 시기

저는 올시즌을 오fot동안 즐기고 싶어서 11월 20일경 휘슬러를 갔습니다. 갔다와서 한국시즌을 즐기려고.... 그런데, 오히려 3월쯤 눈이 더 많이 쌓였을때 가는게 더 좋을뻔 했습니다. 그러면 좀더 멋진 파우더 라이딩을 즐길수 있었을텐데 좀 아쉬움이 남습니다.(그땐 눈도 더 안오니까 파크도 좀더 즐길수 있구요)
추가로 파크 연습하러 가시는 분들은 휘슬러 비추입니다. 오픈시간도 짧고(오전8시~오후3시) 야간 개장도 없습니다. 물가 및 시즌권 모든 비용도 비싸구요. 차라리 밴쿠버 근처 그라우스마운틴 시즌권 끊으시고(휘슬러 시즌권 1/3 가격)그곳에서 타다가 눈 많이 오면 파우더 즐기시러 휘슬러 한번씩 오시는 것도 비용도 절약하는 한 방법일 듯. 또, 초보분들이나 며칠 휘슬러에 보딩하러 오시는것도 비용대비 효과(?)로 좀 아까운 것 같더라구요.  
엮인글 :

샤이니썬

2008.01.22 21:07:10
*.58.68.75

마지막날 뵈었으면 좋았을텐데요..^^ 베키님 홈피에다가 글만 남기고 못뵈었네요. 휘슬러는 스프링 시즌이 참 좋은거 같습니다. 경치도 좋고 사람도 없고.. 가셨을때는 매일매일 눈,구름이였지만 스프링시즌이 되면 해가 쨍쨍 ^^ 저도 아쉽게도 귀국을해서 ㅠ

니르

2008.01.23 09:50:29
*.106.192.228

아들과의 가족사진... 너무 부럽고 보기 좋습니다.^^

난다김

2008.01.23 09:55:51
*.136.132.167

휘슬러... 그리고 5살 아들

뭐 그거야 개인적 차이고 여유있으신 분들은 상관없겠지만

휘슬러 가본 경험에 의하면

5살 아이를 델구 휘슬러는 별로~~ 바람직해 보이진 않네요.. (사실 부러워서 하는 소리임)


난 낭중에 애기랑 가면 최소한 고등학교 이상은 되야 데리구 갈 생각인데

휘슬러의 추억을 기억속에 갖고 또 보드다운 보드를 탈 수 있을때 델구가야겠다고 생각...^^

쪼꼬범벅

2008.01.23 10:16:27
*.87.197.96

becky님 한국 잘 들어가셨군요^^
그 때 하루 잠깐 같이 탔었는데..
정말 도움되는 정보들 잘 올려주셨네요
글 잘 보고 갑니다^^

(요즘 이상하게 지난주부터 눈이 하나도 안와서 파크 타기 참 좋다는..)

가투소

2008.01.23 13:22:37
*.48.41.59

1월초 휘슬러 댕겨왔습니다. 혼자서
저도 조만간에 휘슬러 원정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backy

2008.01.23 13:23:08
*.182.113.211

쪼꼬범벅님 부러워요~~ ^^;(저두 언젠가는 풀시즌 상주를)

투덜이

2008.01.23 19:10:54
*.121.223.254

가족이 함께 아이들과 보드 타러 가시기는 위슬러 보단 밴쿠버에서 5시간 정도 떨어진 캘로나라는 도시의 빅화이트 리조트가 더 좋습니다.

여긴 야간 스키도 하구요...숙소에서 바로 슬로프랑 바로 연결 되어있고 설질은 위슬러 보단 좋습니다.

여기도 슬로프가 100여개 이상 이지요....위슬러는 당일치기용....여기는 숙박하면서 놀러가기에 좋습니다. 물론 비용은 위슬러 보다 저렴하구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수sort 조회 수
공지 일반 이용안내 [9] Rider 2005-09-13 571 15288
3297 기술(테크닉) 카빙턴? 왜 할까? [54] grindays 2008-12-11 101 18684
3296 일반 라이딩은 무엇일까요? 과연 어떤 라이딩이 ... [38] 로그너 2009-06-01 101 7324
3295 초보를 위한 강좌 고작 스노보드 17년차가 초보 스노보더에게 ... [43] 바람켄타 2015-12-08 101 12629
3294 일반 5년차 주말보더의 즐거운 스노우보드 [67] A.K.A.xoon 2008-09-29 101 7912
3293 기술(테크닉) 지빙 (프론트 , 백 , 보드 슬라이드 , 립 슬... [21] 레메 2009-06-11 101 11333
3292 보드장에서의 절약법 ************* 이벤트 시작 *************** 소장백 2002-09-23 100 2252
3291 기술(테크닉) 하프파이프에대한 고찰~~~(하프파이프 버티... [8] volcomsnow 2007-01-22 99 4416
3290 기술(테크닉) 깡이냐 이론이냐!! [26] volcomsnow 2009-05-04 99 7443
3289 기술(테크닉) 퓨전을 말하자.. [84] 1093 2009-02-15 99 7315
» 해외원정 휘슬러 보드장 즐기기 #2 (라이딩) [7] backy 2008-01-22 99 5774
3287 기술(테크닉) 턴 카빙 쉽게 다가 가기 ㅡㅡ [10] 상계동 랩퍼 2006-11-26 98 10404
3286 CASI ★공식 보드 입문 동영상 강좌(초보자에서 상... [9] 봄이아빠 2005-09-13 98 9337
3285 장비 구입 고글을 질러보자~! [19] 2009-09-18 98 12115
3284 일반 밑에 아스마님글(일러스트...)에대한 첨부 [6] One fine day 2002-04-11 97 2128
3283 기타 정말 모르는데 지르신분들을 위해 사진촬영 ... [24] 사진밥먹고 ... 2009-02-11 97 7012
3282 초보를 위한 강좌 당신의 센터링은 안녕하십니까? [9] 3˚엣지 2008-02-17 97 9924
3281 장비 관련 부츠 - 아직도 발 아픈 부츠를 억지로 신으... [64] 로그너 2008-02-29 97 14907
3280 장비 튜닝 숀화이트 트레이스 헬멧 사포질할때 tip [4] 어화둥둥 2008-10-20 97 6553
3279 기타 시즌방을 하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 [15] 2008-09-29 96 7603
3278 기술(테크닉) 턴에 대한 이해 - 1. 충돌하는 턴 file [71] Lunatrix 2015-02-10 96 24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