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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전에 몇마디만 더 달구 갈게요
당장 다른아이들은 이거한다 저거한다 이런말에 내아이 뒤쳐질까 걱정되시는 점 이해가 안되는건 아닙니다만
아직은 서두르지 않으셔도 충~분합니다
기초만 튼튼히 쌓아놓으시면 되요. 어휘랑 문장암기, 기본적인 문법까지요.
대한민국에서 대입생들에게 요구하는 영어수준은 정말 어렵지 않습니다(유학까지 고민중이시라면 좀 다른 이야기지만요...)
영어는 학원에서 가르치는 내용을 충분히 복습시키신다면 나중에 영어때문에 발목잡히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남으신다면, 그 남은시간에 다른 공부를 시키기보다는 독서를 권장하고 싶습니다.
모든 공부의 기초는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두뇌발달, 이해력, 문제해결력...
저같은경우 초등학교때는 방학마다 책을 30권씩 읽는것이 부모님이 내주셨던 방학숙제였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되었다고 생각해요
뭐 이것도 결국 저 개인적인 경험담이기 때문에 참고정도만 해주시고, 건강하고 훌륭한 딸아이 키우시길 바랄게요^^;;
1번 월수금 50분씩
원장직강 단어외워온거 시험보고 독해하면서 문법 알려주고 문장 통재로 외우게 하고 영작을 많이 시킴
학원이 넓고 깨끗함 애랑 친한 친구가 다니고 있음
(1) 단어 외우는 것은 가장 중요한 필수요소
(2) 독해중에 문법 알려주는 것은 효과적인 기초과정
(3) 문장 통째로 외우게 하는 것 - 별로 소용 없습니다. 다양한 표현(idiomatic expressions)과 어휘를 외우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4) 영작 많이 시키는 것도 아주 좋은 교육방법입니다. 미국에서도 애들 그렇게 가르칩니다.
(5) 학원이 넓고 깨끗한 것도 아이 건강을 위해 중요한 요소이며 친구가 있는 것도 같이 즐겁게 다닐 수 있으니 좋은 동기부여가 될듯.
대강 듣기로 이분은 괜찮은 교육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 같네요.
2번 월수금 한시간반씩
반을 세분화하여 분기별로 토익을 봐서 레벨이 올라가면 반을 옮기며
특목고 외고 간 애들이 많음 교재는 원장이 시중에 있는 것 중 그때그때 봐서 정한다고 함
좁고 후진 인테리어 애가 들어갈 반에 남자애들밖에 없음 원장이 울딸이 성향이 특목고나 외고를 바라보고 공부해도 될 성향이라며 맞춰서 준비해주겠다고 함
(1) 반을 세분화하여 반 옮기는 것은 경쟁심 유도(자존심때문에 열심히 하게 됨- 대입 준비하는 학생에게 좋은 시스템)
(2) 교재 원장이 시중에 있는 것 중 아는사람이 쓴거나 자기가 쓴 책만 고집하지 않길..
(3) 좁고 후진 인테리어는 학습의욕과 건강에 좋지 않음.
(4) 남자애들 사이에 여자애 하나 덩그러니 뭐가 좋겟나 싶음.
(5) 아마 울딸 성향이 이렇대 하고 같은 얘기를 듣는 남편분들이 많을 수 있습니다.
언어는 기초실력을 다지면 시험성적은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기초를 다지는데 전력을 다하는 1번이 현재로선 더 이득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나중에 고등학생이 되거나 토익을 볼 나이가 되면 1번 같은 교육은 쓸모 없습니다. 그땐 2번이 답입니다.
부끄럽지만 제가 영어는 두 원장 선생님들 합친 것보다 나을겁니다. 제 조언을 믿으셔도 됩니당.
저는 학부모도 아니지만 아이를 위해 하나의 길이라도 제대로 열어주려는 고민이 느껴져서 글 남깁니다.
우선 방향성이 중요합니다. 큰 목표가 무조건적인 영어 실력의 향상이라면 전화영어, 영어학원 등
가리지 않고 꾸준히 시키는게 좋겠죠. 국내에서 교육을 시킨다는 가정 하에서요.
그러나 목표가 학교 성적, 나아가 명문대 입학이라면 당장의 문법과 초등학교 성적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할 때는 할 수 있는 집중력과 끈기를 기르는 것입니다. 앞으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무수한 '강제' 자율학습을 버텨야 할 텐데, 그 시간동안만이라도 집중할 수 있는 아이의 태도를 형성하는데 중점을 두셔야 합니다. 학원을 아예 보내지 말라는 말도 아니고, 무조건적으로 보내라는 말도 아니지만 아이가 벌써부터 공부에 지치지 않도록 조절해주시는게 중요합니다.
저도 과외를 받아보고 또 해주기도 했지만 주변인에게 늘 '과외받지 말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과외나 학원의 효과가 물론 있지요. 그렇지만 그 효과가 지금 다니는 그 학원, 그 과외여야만 가능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전반적으로 학습량이 증가한 데에 따른 부수 효과일 가능성이 오히려 크죠. 아, 과외나 학원이 무조건적으로 효과를 보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내 자식이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도록, 그리고 내 눈에 직접 보이는 양만큼 학습을 시켰다고 하는 학부모의 만족감, 그 뿐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분야가 특목고를 거쳐야 한다면 지금부터 준비해도 좋습니다. 그러나 좋은 분위기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의 인맥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표라면 재고하셔야 합니다. 나름 내로라하는 아이들이 모여서 경쟁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도 크고, 오히려 떨어져나가는 아이들도 많이 봤습니다. 내신 챙기기 어려운 것도 아실테구요.
쓰잘데기 없이 길어졌네요. 당장 두 학원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먼저 아이에게 물어보고 정할 겁니다. 조금이라도 편한 분위기에서 즐겁게 배우다 오도록이요. 눈 앞의 성적이 어떻게 될 지는 제가 장담하지 못하겠습니다. 무책임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향후 아이의 수능 영어와 토익, 토플 성적이 지금 고르는 학원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결정하기에 조금 더 편하실 거에요.
좀 딱딱하게 쓴 것 같네요. 제 말투가 어떻게 느껴지실지 모르겠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므로 아니다 싶은 부분은 편하게 거르시면 됩니다^^;
어제 새벽에 저도 이런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가 지웠어요.
본문의 질문에 반하는 내용인지라... (1번과 2번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니까)
원어민 강사랑 같이 놀면서 회화위주로 배우고 거기에 문법이란 살을 붙이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고 부작용이 없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거든요.
어차피 특목고나 SKY 갈거 아니라면 애들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니 대충 4년제 암거나 나와도 사회에선 똑같은 취급 받고
실전 영어 되고 필요한 해당 자격증 있으면 이게 가장 낫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지인네 놀러갔다고 좀 놀란것이... 따로 영어공부 안하고 그냥 글래머 이쁜 원어민 강사랑 놀기만 하더라구요. 개부럽...ㅜㅡ
그래서 아는 지인네에도 말해줬어요.
당장 학교 내신 생각해서 빡세게 애들 학원 돌릴 필요 없겠더라 .
어차피 특목고나 SKY 아니면 나머지 4년제들은 고기서 고기다. 그리고 애들 숫자 줄어드니까 대학 가는건 앞으로 훨씬 쉽다.
그러면 진짜 필요한건 실전 영어랑 자격증 그리고 애들이 무엇을 진짜 원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즉, 학교보다는 과를 선택하고 대충 놀면서 공부 스트레스 안받는게 가장 효율적이 아닐까 라고요.
그러면 당장 문법 빡세게 갈 필요가 없다. 초딩때부터 내신 생각할 이유가 없다.
그냥 외국인이랑 편하게 놀 수 있을 정도까지만 올리면... 문법 살 대충 붙이고 공부 좀 어중간하게 해도 사회에서 뒤쳐지지않고 사는덴 아무 문제 없다.
어차피 갈 생각도 없는데 특목고와 SKY갈 애들과 맞붙어서 희생양이 될 필요가 뭐지?
친구 학원하는 놈이 그런 말 하더군요.
부모들은 학원 쉽게 못끊는다... 진짜 필요나 자식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모 스스로가 불안해서 못끊는다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십 몇년 정규 영어과정을 밟아온 사람들보다 외국에서 몇 년 놀다가 온 꼬맹이들이 실전 영어를 더 잘하죠.
(여기엔 분명한 이유가 있을겁니다.)
저라면 1번으로 보낼 듯 합니다.(저는 애를 키우는 입장은 아니구 20대 대학생입니다)
2번학원의 경우 커리큘럼이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초등학생부터 굳이 토익같은 공부를 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네요
초등학교~중학교 때까지는 기본기를 닦는 시기라 명강사보다 학생들을 관리해주는 강사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한데 초중학교때 제일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영어학원은 단어시험 빡빡하게 치고, 두세문단을 통째로 암기시켰던 학원인거 같습니다.
다만 딸아이가 승부욕이 강한 편이고, 2번학원도 개별로 관리를 잘 한다면, 2번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확실한건 초등학교때부터 특목고 준비는 큰 의미 없습니다:) 중학교 들어가서 하셔도 하나도 늦지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