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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HongKun (홍종수) 강사님, EunGun (홍성은)반에서 강습을 받은 30대 초반... 남자입니다.


시작한지는 오래되었지만 독학으로만 배워서 뭔가 부족하고 모자란 것을 채우고 싶은 마음에 클리닉을 신청하여 강습을 받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알려주신 내용들을 내년에 까먹지 않기 위하여 이렇게 정리 겸 후기를 적어봅니다.


9시 50분쯤 유스 근처에 사람들이 한 분 두분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약간은 어색 어색한 기분을 느끼며 저도 그사이로 끼어 들었습니다.


10시가 되자 킁님께서 출석을 부르시고 강사 분들의 소개와 간단한 강습내용을 이야기 해주시고 강사 분들의 앞으로 줄을 섰습니다.


제가 신청한 강습항목은 HongKun (홍종수) 강사님, EunGun (홍성은) 강사님의 베이직 카빙 정복이었습니다.


두분 강사님과 같이 호크가 문을 닫아 곤돌라에 몸을 맡기어 밸리로 갑니다.


곤돌라에 타기 전에 이론강습을 간단하게 해주셨는데 카빙과 슬턴의 차이는 로테이션의 유무다. 따라서 카빙은 중간을 꾸욱 눌러주면 알아서 돈다.


카빙과 슬턴은 틀리다. 구분을 하고 가야 한다.


이게 처음에는 뭔 소린가 했습니다만...... 강습을 점점 진행하면서 그 의미를 알게 되더군요


HongKun강사님과 같이 곤돌라에 몸을 맡기어 올라가면서 어떤 점들이 부족하여 강습을 신청하게 되었는지 물어보시면서 그 부분은 이렇게 하면 해결이 될 것이다라고 답을 딱 주시더군요.


하지만 저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정상에 올라간 저희 반은 벽을 붙잡고 자신의 세팅에 맡는 자세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시승회 옆에서 줄 서서 벽에 기대어 있던 사람이 저희 반입니다.


토턴시에는 앞발의 뒤꿈치 힐턴시에는 뒷발의 앞발가락을 잡는 자세를 연습합니다.


 이때 머리는 들고 시선은 멀리, 엣지를 기울이고 그 안에 중심이 들어가도록 한 사람 한 사람 자세를 잡아 주셨습니다.


이제 자세를 잡으면 밸리로 출발~ (이거 HongKun강사님이 시범을 보여주실 때마다 하셨는데 되게 중독성 있습니다. 아 녹음을 했어야 됐는데.... 뭔가 되게 유닉해요)


사람을 피하며 경사가 완만해주는 중간까지 내려와서 시범을 보여주십니다.


 슬로프를 반으로 나누어서 중간 부분까지 위에서 벽 잡고 연습한 것처럼 프레스를 주고 업 이후에 속도를 좀 붙여서 다시 반대쪽으로 프레스 꾸욱.


이때 프레스를 갑자기 주면 리바운딩에 의하여 튕겨나가기 때문에 꾸우우우우욱하고 중간을 눌러주면 보드는 알아서 돈다 라고 이야기를 해주시며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저도 따라 합니다. 안됩니다... 그렇죠...


한 명 한 명 내려가면서 자세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 바로 해주시며 고쳐야 될 부분들을 알려주십니다.


저희는 초반에 두 분의 강사님과 같이 진행하여서 EunGun강사님이 위에서 대기하면서 이야기 해주시고


아래에서 HongKun강사님이 대기하면서 자세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부분들도 좋았습니다.


 이후에 좀 더 많은 부분들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 분반을 하여 진행을 하였습니다

.

일단 파라다이스에서 사이드 슬립을 하며 최대한으로 앉아 봅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게 단계였더 거 같습니다.


벽 잡고 자세 잡기 사이드 슬립하며 자세 잡기 이후에 실제 라이딩중에 자세 유지.


파라다이스 하단에서 스키어들과 쏘는 보더들을 피해서 베이직 카빙 연습을 합니다.


이제 슬슬 초반에 얘기 해주셨던 부분이 살짝 쿵 감이 오기 시작합니다.


엣지를 박기만 했는데 로테이션도 없는데 어떻게 턴이 되지? 네 됩니다... 보드는 그렇게 생겨먹었습니다.


몰랐어요. 아니 알고는 있었는데 이해를 못했다고 해야 할까요?


맨 처음 앞에서 이야기해주신 중간을 꾸욱 눌러주면 보드 사이드 컷을 따라서 턴을 그리게 됩니다.


턴할 때는 반대쪽으로 꾸우우욱. 이게 카빙입니다...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자세를 유지하기 위하여 최대한 중심을 엣지에 꾸겨 넣고 안정성을 위해 자세를 낮춥니다.


그 자세를 낮추기 위하여 토턴시에는 앞발의 뒤꿈치 힐턴시에는 뒷발의 앞발가락을 잡는 자세를 연습한거였구요.


엣지에 몸을 맡기어 편하게 탄다라는 기분을 조금 알게 된 거 같았습니다.


기울기와 자세를 유지하기만 하면 보드가 알아서 가주니 편하더군요 힘도 덜들구요.


하지만 이런 것들을 깨닫기 시작할 때는 이미 약속된 강습시간이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눈도 앞이 안보이게 오기 시작했구요.


이제 미들 턴을 해봅시다 라는 말과 함께 설명을 해주십니다. 꾸우우우욱을 꾸우욱 꾸우욱.


프레스를 주는 타이밍을 베이직 카빙보다는 짧게 가져가면 그게 미들 턴, 꾹꾹 이렇게 가져가면 숏턴이라고 하시고 보여주십니다.


저희는 따라 합니다... 어라? 됩니다.... ㅠㅠ 크 아 이 감동.


저희 반 모두 처음의 모습과 달라진 서로의 모습을 보며 굉장히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엉카와 등카의 영향으로 인한 온몸에 붙어있는 눈덩이들은 그냥 눈이 많이 와서 온 거라 넘어가면서 말이죠...


내년이 되도 이 느낌을 잊어먹지 않도록 하고 싶은데 시즌이 거의 끝나가서 아쉽네요.


고생하신 두분 강사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이야기 드리고 싶습니다.


글로만 쓰여진 긴글 읽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사진도 올리고 싶었는데 월급루팡하는 회사원이라서 첨부가 안되요 ㅠㅠ.

엮인글 :

클릭해

2016.03.02 10:45:28
*.228.189.178

글 잘 읽었습니다 

마치 직접 강의를 들은것처럼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네요 


HERMIT

2016.03.02 14:13:54
*.101.19.254

감사합니다.


역시 직접 들으면서 몸으로 같이 습득하니 확실한 도움이 되더군요.


강사님도 끝나고 저희반 인원들이 나아진 모습을 보며 뿌듯해하셔서 되게 기분이 좋았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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