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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몸으로 스노우 보드를 꿈꾸는 분들에게 쓰는 글
글을 너무 무겁게 써서,
내글에 내가 숨막혀 죽을 것 같지만-
나는 이런 인간이 아니다.
나는 장난끼가 많은 인간이다.
쓸데없는 짓을 정말 많이 한다.
세종대왕님이 나랑 비슷하게 아프셨다고 해서
나의 라이벌은 세종대왕이다.
만원짜리 볼때마다 경쟁의식 느낀다.
세종대왕님보다 똑똑하게 사는건 불가능한것 같으니, 더 즐겁게 살아야지!!! 더 재미나게 살아야지!!!
나는 이렇게 살았다.ㅋ
나는 스노우보드를 알고 있으니 일단 1승.
세종대왕 1패.
ㅋ 진짜 혼자서 잘놀았다.
남들하고 똑같을 순 없으니, 남들과 다르게,
많은걸 할 수 없으니
가치 있는 한가지만이라도 제대로 하자고생각했다.
나의 고통도
나의아픔도
나중엔 큰 자양분이 될꺼라고 생각하면서 -
일단 할 수 있는 것 부터 천천히 하자고 생각했다.
베어스에서 보드를 타면, 많은 분들이 나에게 하는 말이 있다.
야, 생각좀 그만해.
일단 움직여!!
그런건, 입으로 하는게 아니야. 스키장에서 배우는거야. 몸으로 배우는거야!
그럼 나는 두려워하면서도 따라한다.
안되는 몸을 가지고서 빈둥빈둥 펭귄처럼 아둥바둥따라한다.
불편한 분들,
스노우보드를 꿈꾸는 몸이 아주 안좋으신 분들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나는, 내 스스로가 두려웠고
내 체력이,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내 시력이, 청력이
모든것이 두려웠지만,
지금은,
두렵기도 하지만,
될때로 되라.
하는 심정으로 -
편한 마음으로 함께 하니
내 주위에
좋은 사람도, 건강한 몸도,
그리고 매해 괜찮아지는 -
살고 싶어지는 나도 있다.
댓글을 안달아도, 괜찮고
비웃어도 괜찮다.
다만,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비시즌에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돌아오는 겨울에는
스키장을 꿈꾸기를,
남들이 미쳤다고 하는 희망을 꿈꾸기를 간절히 소원해 본다.
의사선생님, 저 보드 탈 수 있나요?
이 질문이
나에겐
선생님,
저 다시 살 수 있나요?
로 들렸다.
댱신처럼 아팠던, 내가 답한다.
다시 살 수 있다.
그것도 꽤 그럴싸하게.
불편한 희망(2)
끝.
저두 왠쪽 무릎이 쪼매 아파서 항상 신경쓰이는데... 그저 숙연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