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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 커뮤니티에 바둑이야기라니...ㅎㅎㅎ 암튼 대한민국의 온 바둑 커뮤니티와 카페등이 난리나 났네요...ㅎㅎㅎ
저도 이런분위기에 편승해 개인적인 감상평을 그냥 함 끄적거려 보려구요^^
중계는 못보고, 바둑사이트에서 기보를 봤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의 기보감상은 초,중반 이세돌사범이 전투를 유도했으나, 전혀 밀리지 않고, 엄청 두텁게 판을 짜더군요... 우상부터 뻗친 대마가 미생이긴 해도 우변이 엷어서 중반까지 집으로는 흑이 우세했으나, 엷음이 발목을 잡은듯 했고, 결정적으로 우하를 백이 선수로 살고, 좌상에 못질을 해서는 20집 넘는 집차이는 도저히 극복이 안되보이더라구요... 이사범이 좀 무기력해 보였습니다. 실로 알파고는 생각한것 이상으로 대단하더군요... 판을 아주 두텁께 짜면서 상대의 헛점 이나 빈틈을 날카롭게 찔러간다는 느낌이였습니다. 개인적 느낌으로는 최철한 사범과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저도 프로그래머 일을 하지만... 실로 기술의 발전이 어마어마해 졌다 느꼈습니다. 바둑은 그 변화가 너무나 무궁무진하고, 복잡해서 컴퓨터가 프로기사를 잡을일은 한참 먼훗날 얘기일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런날이 빨리오게된것이 좋은건지 불행인지 몰겠네요.
다만, 팽팽한 상황에서의 패싸움이 없는것이 좀 아쉽네요, 앞으로의 대국에서도 나올지 모르겠지만, 바둑에서 패라고 하는 규칙은 사람에게도 힘들지만, 컴퓨터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 아닐까 하는데, 어쩌면 이미 패가 나지 않도록 알파고가 판을 리드해 갔다면, 이사범은 앞으로 남은 4판도 쉽지 않을것 같아요ㅜㅜ
저또한 한사람의 바둑인으로서 이사범을 응원하지만, 더불어 한사람의 기술자이기도 해서 알파고의 승리가 새로운 기술의 발전을 가져오리라 기대하게 되네요...
알파고는 지금도 수천,수만의 기보를 계속 습득하고 있는데... 이사범님은 다음판에는 어떤 전략으로 임할지....
초반에 슬쩍 실수한 척 해서 인간의 교만을 유도하고
패싸움 안하고 두텁게 까는 바둑 입니다.
그리고 알파고는 상대방의 실력에 맞춰 자기 실력을 설정하는 기계 라는 느낌 입니다.
그간의 알파고가 아마추어들과 뒀던 기보는 모두 버려야 합니다.
승부의 관건은 패싸움으로 유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