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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은 한국 바둑의 창시자인 조남철 9단의 조카로 조남철 9단에 의해 기재가 발견되어

어린 나이에 일본으로 건너가 기타니 사단의 문하생이 되었다.

기타니 사단에는 조치훈과 비슷한 또래의 고바야시고이치, 가토 마사오 같은 문하생들이 있었고

여기서도 조치훈은 단연 돋보였다.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은 조치훈보다 3살연상 이었고 처음에는 조치훈 보다 한참 못두는 바둑이었으나

프로입단은 먼저 하였고 조치훈이 이에 자극을 받아 이듬해에 프로입단하면서

일본남성바둑 최연소 프로입단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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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어렸을적.jpg

신격호.jpg

조치훈 9단의 실질적인 후원인 역활을 한 신격호 회장

조치훈이 명인위를 처음 차지하고 나서 제일 먼저 신격호 회장에게 소식을 전하였고

이때 신격호 회장이 " 됐어, 이제 됐어" 이렇게 말했다고

 

 

 

 

각각 프로에 입단한 조치훈과 고바야시는 항상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여 왔으니

조치훈은 명인, 본인방 타이틀을 차지하였고

1983년 기성전에서 후지사와 (조훈현의 실질적 스승) 를 이기며 기성·명인·혼인보 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해 일본 바둑 최초의 대삼관을 달성하는데 이 기성전에 기가막힌 에피소드가 있다.

당시 최초의 대삼관에 도전하던 도전자는 파죽지세를 자랑하던 명인, 본인방, 십단 3관왕의 조치훈이고 기성 타이틀 방어자는 일본 바둑계의 원로이자 평소에 "난 일년에 4국만을 준비한다."라고 말하는

후지사와 슈코였다.

 

 

1983년 기성전 도전기 전야제에서 후지사와 슈코는 평소와 같이 "4판만을 가르쳐주겠다." (4-0으로 이기겠다.) 라고 말했는데, 이걸 맞받아친 조치훈의 말은 "3판만 배우겠습니다." (4-3으로 이기겠다.)였고, 당시 바둑계는 건방지고 패기가 넘치는 도전자의 발언에 놀라며 대국에 집중했다.

 

관록인지 진짜 1년을 다 투자해서인지는 알 수 없으나, 후지사와 슈코가 내리 1~3국을 이기며 3-0이 되었는데 귀신같이 4국부터 내리 조치훈이 다 이긴다. 일본바둑계에 길이 남은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의 리버스 스윕. 그리고 이 4연승으로 조치훈은 일본 최초의 대삼관이라는 명예까지도 가져간다.

(후지사와 9단은 알코올 중독 수준이었는데 365일 술을 마시는데 기성전 타이틀전 2달전부터 금주하여 타이틀을 방어하면 다시 그돈으로 1년간 내내 술을 마시곤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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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훈현 9단의 실질적인 스승 후지사와 슈코,

생전에 조훈현을 그리워서 양주한병 들고 한국을 찾아왔던 사례는 유명한 사례이다,

 

명인.jpg

김포공항.jpg

조치훈은 명인이 되기전에는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었고 명인위를 차지하고 한국을 찾았다,  

 

조훈현 기념대국.jpg

 

 

 

참고) 일본으로 건너가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흘렀고, 귀화 권유를 여러 차례 받았음에도 아직도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다.           한국어 또한 계속 연습하는 모양이라, 김성룡이 아직 어린 시절 세계대회에 계시를 하러 나갔는데, 

        외국 기사들에게는 영어로 초읽기를 하는 것이 관례라 조치훈에게도 영어로 초를 읽었더니

         또렷한 한국말로 "한국말로 부탁합니다"라고 말해 상당히 놀랐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다만 말을 약간 더듬는다고 한데 어릴 적 일본 아이들 앞에서 자신도 모르게 한국말로 이야기하다 

         일본 아이들이 못 알아 먹는 기색이 역력하자 아차할 때마다 말을 멈추어서 

         그 영향으로 한국어를 더듬는다고 한다.

 

사실 아직까지도 조치훈의 국적은 한국이었고 일본에서 숱한 귀화제의를 거절하여

일본 바둑계는 조치훈이 영웅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고 그가 최초 대삼관을 차지하자 속으로는

모두 비통해 있었고 조치훈을 꺽어줄 사람으로 고바야시가 지목되었다,

 

고바야시의 실력도 점점 향상되어 조치훈의 기성전 도전자가 되었고 모두들 고바야시가 조치훈을 무참히 이겨주기를 바래 조치훈과 고바야시의 기성전에 기대를 하였으나 기성전 10일전 조치훈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였고 휠체어 대국까지 감행하였으나 결국 2-4로 패하며 기성위를 고바야시에게

넘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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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과 고바야시 휠체어 대국

 

 휠체어 대국 참조)

기성전 1국이 벌어지기 10여일전.

차고에서 차를 후진시키던 조치훈이 오토바이를 치게 됩니다.

차에서 내려서 오토바이 운전자를 돌보던중뒤에서 오던 승합차가 

오토바이와 함께 조치훈을 밀어버립니다.

 

승합차에 오토바이와 함께 10여미터를 끌려간 조치훈은 두다리와 왼손 골절머리에 찰과상을 입습니다.

처음엔 전치4개월이 나왔지만 수술후 전치6개월의 중상을 발표합니다.

 

당시 의사가 밝힌 부상 부위는 다음과 같았다.

 1) 오른쪽 정강이의 두 뼈가 모두 부러지고 뼈가 살밖으로 삐져나옴. 

2) 오른쪽 무릎 관절에서 퇴골(허벅지뼈)의 연골이 떨어져 나감.

 3) 왼쪽 무릎 관절에서 전십자인대 파열, 후십자인대 손상, 대퇴골의 연골 골절. 

4) 왼손 관절부에서 요골과 척골 골절

 5) 머리의 외상. 

진짜로 머리(안쪽)과 오른손을 제외하고 전신이 너덜너덜해진 것. 

다른 기사들도 뇌를 다치지 않은 게 천운이었다고 할 정도로 큰 사고였다.

 

조치훈은 '바둑을 둘 수 있는 오른손과 머리만 멀쩡한건 하늘이 나에게 바둑을 두라는 뜻'이라면서

대국 강행을 외칩니다.

담당의사는 당연히 만류를 하구요.

 

당시 NHK 관계자들은 황당해 했으며

이렇게 인용했습니다,

한 사내가 간이침대에 묶여 헬기에서 내려오더니

다시 엠블런스로 옮겨서 사라졌다그 사내가 바둑을 둘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일본기원 규정은 천재지변 정도가 아니면 대국이 연기되는 일은 없다. 

그 정도의 심한 부상도 대국 연기 사유는 아니며 기권패가 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휠체어 대국을 감행한 투혼 그 자체로 사람들의 감탄을 받았다. 

모든 사람이 타이틀을 획득한 고바야시보다 '그 상태로 2승이나 거두다니 대단하다'라며 조치훈에게 갈채를 보냈다.

 

대국 상대였던 고바야시 9단은

 3국에서 조치훈에게 지자, 고바야시는 자기는 역시 의자에 앉지 않고, 정좌한채로 두겠다고 주장. 

4국 이후로는 주최측의 조정으로 고바야시는 무릎을 꿇고, 조치훈은 휠체어에 앉을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

고바야시의 승부욕도 잘 보여주는 장면.

타이틀을 획득한 고바야시 9단도 “난 부끄러운 승리 때문에 괴로워할 것이다

 라고 하였죠.

 

7번기 승부에서 2판을 이겼던 조치훈은 3판을 기권패 하는등

결국 4-2 로 졌습니다.

 

 

이후 조치훈은 모든 타이틀을 내어주며 무관으로 전락하였고 사람들은

조치훈의 시대는 갔고 고바야시의 시대가 왔다고 하였다.

 

하지만 조치훈은 재활을 모두 마치고 절치부심 고바야시에게 칼을 갈고 있었다

고바야시도 기성, 명인 타이틀을 차지하며 본인방 타이틀 마저 차지해 자국인 대삼관을

차지하는 것이 목표였다,

 

그런데 우연히도 조치훈이 본인방을 재 탈환하였고

조치훈은 몇 년간 본인방 하나만을 가지고 있었다,

 

고바야시 - 명인, 기성 타이틀 보유, 본인방 마저 차지하여 대삼관을 목표

조치훈 - 본인방 타이틀 이외 별다른 성적 없음

 

드디어 고바야시가 본인방 타이틀전 도전자로 결정 되었고

모두들 고바야시가 조치훈을 통쾌하게 무너트리고 새로운 영웅이 되고 고바야시가

일본 바둑계를 천하통일 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1990~92년 혼인보전은 고바야시가 3-1, 2-0, 3-0으로 앞서다가 역전패해

기성(棋聖)-명인-혼인보 대삼관을 달성하지 못했다.

특히 92년에는 3-0 으로 이기고 있어 모두 이번에는 이번에는 하였으나

결국 3-4 로 리버스 스윕을 당해 결국 조치훈의 벽을 넘지 못해 대삼관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에는 조치훈이었다,

본인방전을 3년 연속 대역전극으로 마무리 하며 힘을 비축한 조치훈은

역으로 고바야시가 가지고 있는 기성, 명인의 도전자로 결정되었고

실력과 심리적인 면에서 조치훈의 벽에 막혀 있던 고바야시는 기성과 명인전에서

힘없이 무너지며 모든 타이틀을 조치훈에게 넘기게 되었고

조치훈은 휠체어 대국전 대삼관 부상회복후 다시 대삼관의 영예를 차지 하였으며

이듬해에는 천원전인가 또 우승하며 일본 메이저 10개대회 타이틀을 모두 한번씩 차지하는

그랜드슬램을 기록하여 명실상부 일본 바둑계를 천하통일 하였다,

 

남성 기사 최연소 입단(119개월), 사상 첫 그랜드 슬램, 대삼관(大三冠), 사상 최장 7대 타이틀 보유(혼인보 10연패)[3], 사상 첫 명예 명인 칭호, 사상 최다 타이틀 획득(74), 사상 최다승(1455), 한국 기사 최초 입신(入神, 9단 승단)등 일본바둑계을 천하통일 하였으며 아직도 일본기원의

최다승 인물이기도 하다.

 

이후 평생 2인자 고바야시 9단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으나

아이러니 하게도 나중에 조치훈9단이 상대전적에서 승률이 나쁜 기사중 하나가  고

바야시 9단의 사위 장쉬 9단이라는 것은 아이러니 하다,

 

 

특히 본인방 10연패 기록시

본인방 결승전 최초로 일본방송사상 중계방송을 하지 않았던 일화는 그만큼 조치훈이

일본바둑의 영웅이 되는 것을 극단적으로 일본사람이 싫어 했었던 사례이며

본인방은 5연패 또는 10번 우승시 혼인보의 전통대로 선대 혼인보 처럼 이름에 '', '', '', '', '寿' 등의 글자를 넣어 실명과 다른 존칭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나 조치훈은 본명 이외의 다른 이름을 쓰는 것을 거부하여 본명인 치훈을 그대로 쓰게 되어 아마도 일본인들이 더욱 싫어 한것일 것이다,

 

 

jo-ko.jpg

 

미생.jpg

 

어렸을때 바둑이 하고 싶어서 바둑책을 사서 공부하다가 ... 

한문이 많아서 때려친 기억이..... 

이후 한게임 및 세이클럽에서 바둑과 장기를 즐겨 했지요 ㅎㅎ


다크 




엮인글 :

탁탁탁탁

2016.03.18 09:57:42
*.30.108.1

잘 봤습니다

이펭귄

2016.03.18 10:12:31
*.198.160.130

조훈현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타이틀을 계속 내주던 와중
조치훈 9단이 '제자한테 너무 무기력하게 지는 것 아닌가? 그래 가지고서 뭘 배웠겠는가'고 묻자

조훈현 9단의 대답
'그럼 한번 둬봐'

이어진 동양증권배 결승에서 0-3 이창호 우승, 이때가 17세 6단시절

이나중보드부

2016.03.18 21:27:07
*.174.127.68

재밋는 이야기네요ㅎㅎ

요구르트

2016.03.18 22:29:40
*.57.170.55

전에 어디선가 바둑삼국지란 웹툰도 재미졌는데..

softplus

2016.03.21 10:43:03
*.75.34.121

최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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