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보드가...자동차랑 비슷한 거 같아서...함 적어봄니다...

6) 네거티브 캠버와 휠 얼라인먼트

지난 5편에서 캠버는
- 어떤 무게에 의해 눌렸을 때를 가정해서
- 힘의 분배를 적절히 하기 위해
- 미리 기울이거나 또는 휘어놓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 보드에서는 이러한 이유로 포지티브 캠버(보드 가운데 부분만 바닥에서 조금 뜬 형태)가 있으며,
- 자동차에서도 같은 이유로 캠버를 포지티브로 설정한다고 하였다.

그런데 포지티브 캠버는 직진을 하는 경우에 유리하고 코너링에 불리하다.
일반 자동차는 주로 직진을 하기 때문에, 이에 적합한 캠버 세팅인 포지티브로 설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코너링이 생명인 경주용 자동차는 어떨까?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경주하는 차들 이나 얼마전 F1 데모 동영상을 보면, 초보라도 눈썰미 있는 사람은 이런 궁금증을 가진다.
“어? 저 차는 타이어가 안쪽으로 기울어져 있네?”

바로 네거티브 캠버이다…


경주용 차들이 네거티브 캠버로 설정하는 이유는 고속 코너링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즉 회전할 때 유리하다는 뜻이다.

정리하면 자동차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다.
- 포지티브 캠버는 직진에 유리하고
- 네거티브 캠버는 회전시에 유리하다.
- 그리고 각각 장단점이 있고
- 일반적인 경우에는 타이어 편마모 방지와 안정성 등을 고려하여 포지티브로 설정한다.

그렇다면 스노우보드의 경우에는 어떨까…
스노우보드에도 캠버가 있고, 포지티브 캠버가 대다수이다.
이건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경우를 고려한 세팅이었던 것은 아닐까?

최근에 바나나스케이트 등등, 네거티브 캠버와 제로 캠버가 적용된 데크들이 나오고 있다.
이 데크들은 새로운 장점이 생겼다고 주장하는데, 자동차의 경우와 비교한다면 장점이 생겼을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에 상응하는 단점도 생겼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어떤 장점이 생겼을까? 매우 궁금하지만 아직 직접 타보지 못해서 잘 모르겠다;;;
이 부분은 경험해본 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

여기서 사이드 컷과 캠버의 관계에 대해서 설명해야할 것 같다.
사이드 컷은 보드의 기울기가 커질수록 네거티브 캠버 상태일 때만 설면에 완전히 접촉된다.
다시 설명하면,
- 카빙과 같이 보드를 기울여서 회전할때,
- 그에 적절하게 프레스를 주면 보드가 휘면서,
- 네거티브 캠버 상태가 되고,
- 이때 사이드컷에 해당하는 엣지 전체가 설면에 닿게 되면서
- 회전에 유리한 상태가 된다.

즉, 사이드 컷은 보다 안정적으로 회전하기 위한 설정이고 그 자체가 이미 네거티브 캠버 상태를 필요로 하는 설정 일뿐, 원래의 캠버 설정과는 무관하다. 그냥 회전시에 프레스를 줘서 네거티브 상태로 만들어 주면 된다.

그렇다면 네거티브 상태가 회전에 더 유리하다는 의미가 되는데,
혹시 최근의 네거티브 캠버 보드들이 포지티브 캠버 보드와 같은 사이드컷을 가진다면, 회전에 보다 유리한 성향을 가진 건지 심히 궁금하다. 프레스를 안줘도 이미 네거티브 캠버 상태니까 회전할때 뭔가 다르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사람들이 말하는대로 파우더에서 유리하다는 것도 해석해보면, 노즈와 테일 쪽에 힘 배분이 덜 가는 효과라고 볼수도 있고...
결론은... 안타봐서 ....잘 모르겠다라는 것이다;;;;
사실 엄청난 차이가 있지는 않을거 같기도 하지만
보드 장비에 대해서는 귀가 얇은 관계로...한번 장만해보고 싶은 생각이다;;;;

캠버 자체가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다.
포지티브 캠버든 네거티브 캠버든 직진도 되고 코너링도 된다.
하지만 캠버는 무용지물이 아니다. 적은 부분이지만 분명히 영향을 미친다.
캠버는 의미가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다.

캠버의 차이를 아는 것은 보드를 평생 운동(?)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자극이지 않을까 싶어서 써봤습니다.
자극 = 새로운 보드를 사서 타보고 싶다;;;;;;;;;;;;;;

끝으로 미래에는 휠얼라인먼트가 가능한 데크가 나오기를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마눌님에게 "신상 바나나 데크"를 원하는 간절한 이 마음이 전달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