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중반의, 최근 수년간 연애활동이 전혀 없던 남자입니다;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을 너무 간만에 만나 그런건지...이거 뭐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드네요...
어째야 할지 잘 판단이 안서 헝글기묻게에 한탄?겸 글을 남겨봅니다.
제가 지금 같은 직장내 1살 연상의 여성 직원분께 홀랑 빠진 상태입니다.
그 여성분과 전 서로 다른 부서구요,,그 분이 최근 부서이동을 하셨습니다.
저와 그 분이 서로 다른 부서인 상황인건 똑같지만
부서이동 덕분에, 그 분과 제가 업무적으로 부딪히고 얘기를 나눌 기회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사실 1년여전부터 제가 그분에게 마음이 있었으나
그분이 원래 속해있던 부서는 저희 부서와 업무상 아무 관련이 없었기에 그저 호감만 가지고 있는 수준이었는데,
이번에 부서가 바뀌면서 서로 마주치고 얘기하는 상황이 빈번해지다보니 자연스레 제 호감, 감정이 좀 더 깊어지더군요.
그렇게 사이도 약간은 가까워졌구요.
최근엔 메신저로 서로 업무적인 고민이나 불평도 조금씩 얘기하는 사이가 되었고....
아무래도 제가 그쪽에서 업무를 넘겨받는 입장이다보니,
그 분이 제게 업무를 전달하면서 감사의 의미로 음료수나 간식 같은걸 슬쩍 건내주고 가시는 경우도 종종 있어요.
한번 업무에 크게 치인날은 퇴근후에 둘이서 회사근처에서 간단히 술 한잔 하기도 했구요.
제가 좀 큰 업무를 처리했을땐 역시 감사의 의미로 다음날 점심식사를 얻어먹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화이트데이가 됐고 그동안 여러번 얻어먹기만 한거 같아
나름 서로간에 부담되지 않을 정도의 간단한 선물도 건내주기도 했네요...
계속 이렇게 지내다보니 제 마음은 점점 진지해져가는데,
섣불리 행동을 할수가 없는게...
아무래도 같은 회사에 있고 만에 하나 뭔가 안좋게 풀리면 서로 서먹해지는걸 넘어
업무상으로도 차질이 생기진 않을까 걱정도 들고
나이가 드니-_- 이래저래 쓸데없고 소심한 걱정만 쌓여서 뭔가 행동 하나 하는 것도 참;; 쉽지가 않네요.
아직은 그냥 이대로 좀 더 지켜보고 그래야 할까요?
요즘 얼라들은 썸 한달이면 얼릉 사귀어야지 안그러면 답답해서 마음이 떠난다던데............ ( ㅡ_ㅡ;;;;;;;;;;;; )
지금 제가 디테일하게 설명을 다 할순 없지만
그 분이 제게 보여주시는 친절함이나 배려 같은게...
어쩔땐 저에 대해 약간 호감을 가지기 시작하는 거 같기도 하고,
어쩔땐 저에 대한 호감이라기보단 그저 친한 직장동료로서 업무상 고마움의 표시 그 이상은 아닌거 같기도 하고..
(근데 같은 부서 다른 친한 직원이 보기엔 '뭐야 둘이 썸타냐?'란 소리가 진담반장난반 정도의 늬앙스로 나올정도긴 해요..)
뭔가 제가 딱 감이 오는게 있으면 주말약속이라도 과감하게 잡아보고도 싶은데
제가 너무 조심하고 있는건지, 정말 그쪽에서 어떤 감정도 없는게 맞는건지....전혀 판단이 안서네요;
물론 헝글분들께서 이 짧은 글로 상황을 파악하시기엔 더 힘드시겠지만;;
이 여성분에 제게 약간이라도 호감이 있는지 알려면 어째야 할까요?
지금 이 상황에 따로 약속 잡는건 좀 호들갑 스러운게 맞겠..죠?
와....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제가 진짜 그동안 어떻게 연애를 해왔던건지 제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 정도로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