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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여자때문에 힘이 들어서 응원의 메세지라도 듣고싶어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불과 일주일도 안된 일이네요. 마치 꿈을 꾸다 깬 기분이에요.
얼마전에 정확하게 이제 지지난주에 나이트에서 한여자를 알게 되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외모를 가지고 계셨고 직접 대화를 나누다보니 가볍게 만나고 싶지 않았어요.
정말 진심을 다해 다가갔습니다.
그분도 저를 맘에 들어하셨고 그렇게 순조롭게 주말에 에프터신청을 받아주시고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번듯한 직장과 환경. 여러가지 대화 코드도 잘맞고 너무 좋았습니다.
그분 또한 저에게 처음시작하는 연인처럼 손도 잡고 팔짱도 껴주시며 마음을 열어줬습니다.
오래간만에 연애세포가 깨어난다는 기분좋은소리도 해주면서 저역시 기분좋게 그분과 진지하게 사귀기로 마음먹고 그렇게 시작하기
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충격적인 고백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결혼을 한번 갔다왔다는것이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남자가 결혼3개월차부터 다른여자와 바람을 피다가 파경을 맞았다는 슬픈얘기였어요.
다시 혼자가 되고 부모님과 다시 살기시작한것도 1년이 되어간다고 하네요.
제가 너무 맘에 들어서 처음부터 얘기못하고 지금 고백한다고 하는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신중하게 고민하다가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
다고 얘기했어요.
그분이 너무 좋았고 아이가 있는것도 아니며 오래산것도 아니었기에.
요즘같은 시대에 큰 문제가 된다고 생각지 않았기에. 그렇게 다시 시작하기로 했는데 이틀뒤에 직장에 있는데 다시 메세지가 오네요
연락하지말자며.. 본인은 결혼생각이 있는데 저는 없어보인다는 이유였습니다.
다급한 마음에 연락을 취하고 진지하게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얘기했지만 본인이랑 많이 다른거 같다고 거절하더군요.
직접 만나 대화를 시도해보려고 했지만.. 마치 집착하고 매달리는 남자 취급을 당하며.. 매몰차게 거절당했어요.
마지막 멘트가 기억나네요. 제가 이렇게 정리할거였으면 왜 사람 마음흔들어놓고 시작했냐며 물어봤을때..그녀의 대답은 이틀만 연락안하면 잊혀진다고...
그렇게 카톡까지 차단당하며 연휴동안 곰곰히 진지하게 생각했어요.
무슨 문제가 가장 컸을까. 내가 결혼에 대한 진지함. 배경. 환경. 준비에 대한것들에 대한 얘기가 부족했다고 느껴 마지막으로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멘트들을 정리했어요.
결국 오늘 힘들게 연락이 되었고 하고 싶은얘기가 있다고 했으나 톡으로 얘기하라는 단답형만이 답을 대신했습니다.
이미 그녀는 일주일전에 저와 함께했던 사람이 아닌 차가움만이 전달되었습니다.
어쩔수없이 톡으로 제 얘기를 전달할수 밖에 없었고 그녀의 대답은 모두 정리되었다는 한마디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물어봤습니다. 정말 이틀만에 정리하였냐며.. 응 이라는 대답이 마지막 대화였네요.
솔직히 많이 힘듭니다... 일주일만에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는게..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자책을 하고 후회만이 남았지만 솔직히
이유도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시작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진지한 얘기를 처음부터 끄내는것도 부자연스러울꺼 같았고 진지함이 오간 멘트는 딱 하나뿐이었는
데. '오빠는 결혼생각있어?' '인연이라고 생각하면 당연히 결혼해야지^^'제 대답이 잘못되었던걸까요?
먼저 사랑해라는 말을 남발하고 팔짱끼고 손을 잡았던 친구가 단 며칠만에 이렇게 차가움을 남기고 돌아서는지... 어쨋든 모든것은 끝이 났고 저역시 힘들지만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 친구는 이틀만 정리가능한 쿨녀겠지만 저는 더 오래걸릴꺼 같아요. 이 상황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작은거인님글 읽고 솔직히 너무 놀랐습니다.. 사실 본문에 얘기못한 걸리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사귀기까지의 과정은 흐름이 너무 자연스러웠지만. 그 이후의 과정은 제가 마음을 좀 놓았다고 해야하나. 조금 풀어진 경향이 없지 않았습니다. 방송일을 하는 입장이라 연락을 꾸준히 못하는 환경이기도 하고 중간에 오랜시간동안 연락을 못한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통화중에 조금 싸늘해진것을 느껴기도 했습니다.. 사귀기로 한 이후의 저의 행동과 말이 흐름에 있어 부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계속 옛시간만 돌려서 회상하고 계속 후회해봤자..저만 더 힘들꺼 같고..그냥 인연이 아니엇다고 생각하고 정리하려고 합니다.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솔직히 너무 아프기도 하지만 제가 조금더 성숙해질수 있는 좋은 말씀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댓글을 읽고 다시 본문을 정독해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의문이 남는것은 여자분이 무거운 마음이었다면 정확한 이유를 얘기해 주지 않고 이별을 선언하고
대화마저 단절시키는 이유가 뭘까? 하는것이었어요.
당연히 방어심리 있겠죠. 그리고 미처 말하지 못한 어떤 사정이 있을 수 있겠죠.(더 가까워지지 않구선 깔 수 없는 그런거)
만남을 더 이어나가거나 발전시키지 않겠다는 여성분의 선택 당연히 존중해야 하구요...
그렇다고 남성분이 잘못한것도 딱히 없어보이니...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게 편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남성분을 탓하거나 책임을 돌릴만한 이유가 없어보입니다...선택은 여성분이 하셨습니다.)
아, 그리고 여성분이 가벼운 마음일 수 있다고 생각한 이유는...
겉말로 자신을 포장한걸 글쓴이가 진지하게 받아들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자신은 사랑 놀이가 하고싶은데.. 평소 가볍던 상대방이 진짜로 진지 모드로 들이대니까 불편해진 경우 등...
이런 경우는 끝까지 가면 매우 더러운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죠.)
결국, 어차피 끝난거라면... 남성분 마음이나 편해지는 쪽으로 글쓰는게 괜찮지 않나 하고 안일했던 면이 없지않아 있네요.
본문에서 보면, 나이트에서 만나 짧은시간에 연인(?)처럼 팔짱끼고 손도잡고...
여자분께서 기분전환 겸 나이트 즐기러 오셨을거 같고,
그와중에 님을 만난 것으로 보입니다.
여자분이 돌싱에 관해 님께 얘기하게된 정황을 추론해보면..
얘기해보니 대화코드도 맞고, 나름 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진지하게 만나볼까라는 생각에
먼저 얘기를 꺼냈을 경우도 있고,
또는, 진지한 만남이전에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관심이나 동정심의 유도
( 이전 결혼생활에서 남편과 순탄치 못했던 기억에서 오는 애정결핍증이나 어린시절 부모 혹은 주변관계인들로부터
소외감으로 인한 애정결핍증에서 오는 관심이나 동정심의 유도의 경우 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전자 일 수도, 혹은 후자일 수 도 있을 것 같구요.
그리고 이별을 선언하게 된 정황을 추론해보면,
1. 전 남편에서의 싫어했던 비슷한(?) 언행이 느껴졌을 경우
2. 또 실패하지 않을까, 상처받지 않을까 하는 자기 방어심리
3. 돌싱 이후 상처가 치유되기도 전에 너무 성급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위축감이 들었을 경우
4. 본인이 돌싱이라는데에서 오는 자격지심
5.가벼운 만남으로 즐기려고 하였으나, 뜻밖의 진지한 상황으로 이어짐에 대한 부담감
6.다른 남성으로 갈아탐 또는 한 남자 올인 (님외에 여러명과 같은 비슷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었을 수도 있지요.)
글에서 보면 여자분이 헤어짐에 대한 이유를 님께서 찾고 있고 정당화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여자분은 헤어짐에 대한 결심을 먼저 하셨던 같고, 님께 오픈할 형식상의 마땅한 이유를 찾다보니
헤어짐에 대한 이유를 결혼할 생각이 없어보인다는 추상적인 말로 결정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님께서는 헤어짐에 대한 원인과 이유는 애초에 처음부터 없었던 거이니,
이를 찾을 필요도 없고, 후회와 한탄을 하실 필요도 없지요.
그저, 본문에 있듯이 하룻밤 꿈인냥 잊어버리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자기자신을 더 사랑하시고, 내/외적으로 좀더 가꾸시고 하면,
불현듯 더 좋은 인연이 옆에 있지 않을까요?
뭐...실연으로 아플땐 시간이 약이죠.
이젠 그친구가 어떻게 정리할진 생각 접어두시고 본인이 어떻게 이겨낼지만 생각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힘내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