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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 선포한 두테르테, 기대와 우려 엇갈려오마이뉴스 윤현 입력2016.05.10. 05:41
[오마이뉴스 글:윤현, 편집:이준호]
AP, AFP 등 주요 외신은 10일 필리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날 치러진 대선에서 야당 PDP라반의 두테르테 후보가 집권 자유당(LP)의 마누엘 로하스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두테르테는 강력한 범죄 소탕과 부패 척결 공약을 내세워 사회 안정을 간절히 원하는 필리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지만, 법과 인권을 무시하고 저급한 언사로 악명 높아 공포 정치가 부활하리라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 로드리고 두테르테의 필리핀 대선 승리를 보도하는 AFP 뉴스 갈무리. |
ⓒ AFP |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두테르테는 필리핀 남부 다바오시의 지방검사로 활동하며 범죄 척결의 이미지를 쌓기 시작했다. 디바오시 부시장을 거쳐 1988년 시장에 당선되며 정치를 시작한 그는 무려 22년간 시장에 재직하며 '범죄와의 전쟁'을 치렀다.
두테르테는 범죄를 소탕하며 낙후 지역이었던 다바오시를 안전한 상업도시로 바꿔놓았다는 호평을 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성폭행범을 직접 총살하거나 범죄자 1700명을 재판도 없이 즉결 처형했다고 말했다가 인권단체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