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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밭에 갔다가 아기가 식혜사가지고 놀이터로 오라길래 한통사서 놀이터로 가는데 오잉..... 드라마인지 영화인지 촬영중인거 길을 막네요..
가방모찌 : 아저씨 이리로 못지나갑니다.
나 : 왜죠?
가방모찌 : 촬영중입니다. 저쪽으로 우회해서 가세요.
나 : (낯술 드셨나스런 표정 지으며) 아저씨 그런거면 부탁을 하세요. 요구를 하지 말고....
가방모찌 : 아 알았으니깐 저쪽으로 가세요.
나 : (이기 쳐 돌았나스런 표정 지르며) 네? 내가 내집가는데 왜 아저씨가 돌아 가라해요? 경찰이에요?
가방모찌 : 아~ 네에네에~~ 알았으니깐 가던길 저리로 가세요오~~~
여기서 빡이 돌았음.
나 : 아저씨 이거 도로점용 허가 않받고 하는거죠? 내가 오늘 진상 한번 부려드려요?
가방모찌 : 아~~ 네에. 하시던지 마시던지요....
바로 실행에 옮겼습니다. 시청에 전화하니 주말이라 담당자가 없으니 유사 부서 당직자로 연결해준다고함. 여차 여차 연락이 되니 그 담당자는 담당팀장에게 허가 여부 확인후에 단속하겠다고함. 오실때까지 기다릴테니깐 연락 달라고 하니 5분있다가 연락옴. 마침 자기 근처에 있고 팀장도 허가 없는 촬영이나 단속하라고 했다고함.
올때 교통지도과 단속차량도 같이 오시라고함. 차량 2-30대가 도로를 막아서 중앙선 넘어서 통행해야 한다고 얘기 해줌. 놀이터에 아기에게 식혜가져다 주고 다시와서 기다리니 시청 직원 현장 도착. 내가 신고한 사람이라고 하고 이거 다 단속하라고함. 그리고 불법 주차한 차량도 다 사진찍어서 과태료 물으라고 함. 제작 부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와서 자기들 한테 왜 이러냐... 이거 중단되면 돈이 얼마냐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 하는데 미안함이라고는 없어 보임. 내가 정확히 내 의사를 얘기 해줬음.
"아저씨.. 내가 아저씨들 돈 나가는거까지 신경써줘야될건 아니에요"
"그돈 그렇게 아까웠으면 허가 받고 하던지 저 가방모찌같이 생긴애 부터 교육시켜서 일 시켰으면 일이 이렇게 않됐을거에요"
마침 단속차량와서 사진찍고 시청직원이 촬영 못하게하고 철수 시키게 하는 모습까지 보고 저는 나옴. 한 10분 있으니 시청직원으로 부터 신고 고맙다고하는 전화가와서 주말에 출근하게 하신 제가 더 죄송합니다하고 촬영팀은 철수하는것으로 결론내렸다고 알려줌.. 그리고 훈훈하게 마무리....
저희 동네 촬영이 무지 많습니다. 이쁜 길도 있고 동네도 있어서 그런데.... 이 생각없는 것들이 평일 같은때는 가끔 왕복 6차선 도로를 막을때도 있습니다. 그냥 안하무인이죠. 저 같은 프로불편러는 용서 않해줍니다. 땡볕에 밭에가서 지주대 잔뜩 세우고 왔더니 제가 더위 먹어서 그런것도 있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