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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질서

조회 수 1301 추천 수 1 2016.08.07 19:22:13

며칠 전에 친구가 파스타 가게를 차렸다기에 저녁을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아주 거창한 장소는 아니고요,

인천의 구석진? 마을에 있는 주택가에 식당을 냈습니다.

2층이 친구네 집,  저희 본가와도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그런 곳이죠.

참. 지난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에 이곳에서 테니스 경기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인천 가좌동입니다.  ㅎ


근처에 야트막한 산이 있기도 하고, 사실 요새야 뭐 도시에서도 매미 소리가 지겹게 들리기는 하죠.

그래서 그랬겠지만.


저녁을 먹고 본가로 슬슬 걸어가고 있는데,

매미 유충이 개미떼의 공격을 받고 있더라구요.


나무로 오르지 못하고 바닥에서 개미떼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있더라는...

곧 잘게 해체되어 개미의 식량이 될 처지가 뻔했습니다.


은채가 그걸 보더니 제게 매미 유충을 구해달라고 하더라구요.

불쌍하다면서...

(작년이었나요?  매미 유충이 매미로 우화하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보여줬던 일이요. ㅎ)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_filter=search&mid=Free&search_keyword=clous&search_target=user_id&page=11&document_srl=27591720

아마도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나 봅니다.


그러나,

저는 단호하게 말을 했습니다.


"저것도 자연의 질서 중에 하나야.

저 매미 유충은 저렇게 개미의 밥이 되도록 된걸거야.

그러니까 자연의 질서에 사람이 막 참견하고 그러면 안 되는거야"


그러나 은채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빠~ 매미가 되려고 7년 이상을 땅 속에서 살다가 나온 아이잖아. 정말 불쌍해. 응~?"


딸래미의 간곡한 부탁에 저는 어쩔 수 없이

매미 유충을 악당?들로부터 구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매미 유충은 수퍼히어로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하게 되었고,

안전하게 나무 위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리곤 생각했습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니까 내가 매미 유충을 도운 것도 자연의 질서를 거스른 것은 아닐거라며

괜히 말도 안 되는 합리화를 시켜봤습니다. ㅎㅎㅎ


요즘 너무 덥네요. 그래도 뭐.... 자연의 섭리니까 그냥 더운 채로 잘 견디고 있...... 응?  

(사실은 에어컨이 고장 나서........   -_-;;; )


8월 내내 덥다고 하니 더위 조심하시구요.



q.jpg



q2.jpg



q3.jpg





자연사랑74

2016.08.07 19:48:04
*.62.16.24

자연.. 자연...호출당한기분...ㅎㅎㅎ

clous

2016.08.08 06:28:03
*.12.157.100

자연은 사랑입니다~ 응? ㅎㅎㅎ

llikan

2016.08.07 20:02:18
*.38.8.243

소음공해... 역시 개미는 익충이었네요

clous

2016.08.08 06:28:33
*.12.157.100

"아빠~ 매미 울음 소리에 잠을 못 자겠어~  -_-;;"

테크노땅그지

2016.08.07 20:24:10
*.204.39.111

은채 더 이뻐졌내요 ^^

clous

2016.08.08 06:28:57
*.12.157.100

뱃살도 많이 나왔어요~  으윽.  ㅋ

올시즌카빙정벅

2016.08.07 21:40:16
*.62.229.253

친구님 팔뚝에 힘줄...

clous

2016.08.08 06:29:54
*.12.157.100

저건 핏줄이요~  간호사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아무데나 꽂아도 된다며.... -_-;;

그믐별

2016.08.07 21:45:31
*.120.233.34

은성이는 맛있겠다는 표정인가요;;;

clous

2016.08.08 06:30:36
*.12.157.100

은채 표정이 더 그런 듯 보이는군요. ㅎㅎㅎ

gomad

2016.08.07 22:21:08
*.15.58.25

딸 이기는 아빠는 없는건가요??!! ㅋㅋㅋㅋ

clous

2016.08.08 06:31:55
*.12.157.100

여성들의 성향 일부는 아빠의 작품일지도 몰라요. ㅎㅎㅎ

탁탁탁탁

2016.08.08 09:31:23
*.30.108.1

와~~~~

한국이시지요???

어디 이민가신줄...ㅎㅎㅎㅎ

오랜만에 뵙네요......

clous

2016.08.08 12:23:23
*.12.157.100

남극에선 와이파이가 잘 안 잡히더라구요. ㅋㅋㅋ

덜 잊혀진

2016.08.08 11:31:18
*.138.120.20

오랫만에 뵙습니다. 건강하신지요. 간만에 접속해서 처음으로 읽은 글이네요.

시간되실 때, 분당쪽의 어떤 분이 같이 뵙자고 하시네요. 편한때 연락 주세요.

clous

2016.08.08 12:24:56
*.12.157.100

앗! 안녕하세요. 분당 쪽 그분은 아름다우신 분인가요? ㅎ

덜 잊혀진

2016.08.08 13:26:00
*.138.120.20

마음씨가 아름다우신 분입니다. ㅋ

hotchocolate

2016.08.08 18:57:17
*.217.123.59

진짜. 얼굴도 맘도 너무이쁜 은채네요~

clous

2016.08.08 19:41:03
*.197.154.216

핫초코님도 역시요~ ㅎ

낙엽이라 행복해요

2016.08.08 23:45:03
*.12.99.19

본문에 부적절한 글귀가 보입니다... 수정해 주세요...

슈퍼 히어로(X)... 슈퍼가던 아저씨(O) ... ㅋㅋㅋ

clous

2016.11.15 01:36:45
*.62.203.229

우리집 한정 수퍼히어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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