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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첫 보딩의 즐거움을 만끽하려 새벽 6시 40분에 서울에서 출발하여 잘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경부 지나서 영동고속도로 타면서 눈발이 날리더군요.
전 이때까지 이것이 저희를 위한 환영인사인줄 알았습니다.ㅠ.ㅠ
영동고속도로 확장공사 구간에서 길이 점점 얼기시작하더니 하나둘 차량들이 스핀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제 찬 suv라 괜찮을거야...라며 안전운전을 하며 조슴스레 가고있는데 갑자기 옆차선에서
흰색 스타렉스 한대가 미친듯한 속도로 질주하며 휘청거리는 겁니다.
그러더니 결국 스핀먹고 가드레일에 돌진....그 후 가드레일이 정확히 제 차량 앞으로 돌진합니다.-_-;
이 모든게 슬로우 모션으로 보이면서 옆 차선 확인 후에 가까스로 피했습니다.(하늘이 살린걸지도요.-_-;;)
가드레일은 고정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날 이후로 눈올땐 1차선을 피하게 되었습니다.-_-;;
그렇게 벌렁벌렁한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가고있는데 눈발은 심하게 거세지고 날씨도 안좋은데
이상하게도 서울로 올라가는 차량들이 하나도 없는겁니다.
단지 둔내터널 근처에 사고가 났다는 전광판 글만 봤지요.
그렇게 휘팍쪽으로 가는 차들이 둔내터널 앞에서 대략 40분쯤 세워두고 운동하고 사고가 정리되서 빠질무렵 가보니
대략 2km정도 사고차들로 꽉 채워져있더군요.(안올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둔내터널부터 면온 ic근처까지 사고차량들이 즐비하고 기름새는 냄새까지 납니다.--;;
이때도 불길하긴 했지만 기대로 거의 다 왔으니....즐겁게 가자...라고 생각하며 슬슬 가고있었는데
뒷 차량은 제가 느리게 가는게 마음에 안들었는지(대략 4~60정도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얼음길이라서요..ㅋ)
제 차량을 추월하려고 하다가 갑자기 심하게 흔들리면서 혼자 스핀을 하더군요.
제 차량으로 돌진할뻔 한것 겨우겨우 피해서 용평까지 갔습니다.ㅋ
그날 하루에 제가 운전하면서 가장 긴장됐던 날이 아닌가 합니다.
(운전 첫날보다 더 염통이 쫄깃해졌습니다.-_-;)
그렇게 악운은 2번만이겠지 했지만 역시나..새벽에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용평스키장 앞은 얼음길....
제가 좌회전을 할때 분명 차가 멀리 떨어져있었는데(여긴 새벽되니 신호등이 마비더군요.)
굉장한 속도로 스포티지 한대가 질주 해오더군요.-_-;;(얼음길인데 질주하는 사람들이 왜이리 많은지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이것도 정말 가까스로 피했습니다.-_-;;
3번의 악운을 끝으로 그 후엔 별 일이 없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다시는 눈발이 날릴땐 경기권을 벗어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올 해엔 스키장 가지 말라는 걸까요? ㅠ.ㅠ
제 생각엔 어떠한 험한 일도 피할 수 있는 운세이니 꼭 강원도로만 가시라는 뜻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