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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성보미 기자 = PC방에서 우연히 불량 학생들을 마주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온갖 비속어를 쓰며 게임하는 초등학생들을 경찰에 신고한 사연이 공개됐다.
해당 글을 작성한 A 씨는 PC방에서 롤과 오버워치를 하는 초등학생들을 발견했다.
아직 한참 어린 아이들이 쉴새없이 욕설을 내뱉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A 씨는 아이들이 크게 잘못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위해 경찰을 불렀다.
또 롤은 만 12세 그리고 오버워치는 만 15세 이용가 게임이지만, PC방에서 만난 아이들은 아직 한참 어려보였다.
이어 PC방에 경찰들이 달려왔고 조사 결과 아이들은 만 11살이었다. 아이들이 하고 있던 게임은 법적으로 나이 제한에 걸리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부모님이 허락해주셔서 아이디를 만든거다"며 강하게 반발했으나, 경찰은 "그게 명의 도용이다"며 징역에 벌금까지 친절히 설명해줬다.
결국 경찰의 말에 겁을 먹은 아이들은 울음을 터뜨렸고 경찰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나갔다.
이후 A 씨는 경찰관으로부터 아이들을 잘 타일러서 귀가조치했으며 부모님께도 전달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조금은 치사한 방법이지만 PC방에서 어른들이 하는 잘못된 행동을 무심코 따라 하는 아이들에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확실히 알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또한 어린 학생들에게 본의 아니게 비속어와 폭력적인 게임 습관을 가르쳐주는 어른들 역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성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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