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직장 다니면서 이 글 쓰려니 참 많이 피곤하네요. ^^;;

그래도 오늘도 여러분의 댓글에 힘입어 또 써 내려갑니다.



1. 펜듈럼(Pendulum, 낙엽타기)
오늘은 바로 펜듈럼입니다. 이 단어의 뜻은 ‘시계추’ 인데요. 흔히들 낙엽타기라고 말씀들 하시지요. 이것은 우리의 보드가 마치 시계추처럼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내려오는 기술입니다. 지난 사이드슬리핑에서는 양발에 중심을 50:50의 균형을 유지하며 내려오셨다면, 이번에는 이 균형을 깨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서 보드의 방향전환과, 속도컨트롤을 어떻게 하느냐가 이 단계에서의 키포인트입니다.




이 동작은 사이드슬리핑과 마찬가지의 방법으로 토사이드펜듈럼부터 시작을 하며 완만한 경사의 슬로프에서 연습을 합니다.

처음에 토사이드슬리핑을 하고 내려오시다가, 자신이 이동하고자하는(왼쪽이든 오른쪽이든) 방향으로 부츠의 정강이부분을 꾹~ 누르며 체중을 실어줍니다. 이는 위에서 내 무릎을 보았을 때 진행방향 쪽의 무릎이 더 튀어나와 반대 무릎보다 더 낮은 자세입니다. 자연히 골반과 상체는 그 방향으로 쏠린 상태가 되겠지요?

그리고 상체는 내가 손이 닿을 듯 말듯 한 거리에 먹을 것이 있다 생각하고, 그것을 잡으려는 듯한 상체 자세도 하체를 도와 자세를 취합니다. 당연 시선은 진행방향의 연장선을 보아야 합니다. 멀리서 봐도 ‘아~ 저사람 저쪽으로 되게 가고 싶은가보다~’ 라는 자세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자세를 취했을 때 보드는 아주 서서히 움직입니다. 절대 빠르게 움직이지 않고 서서히 움직입니다. 눈을 짓뭉개면서 뽀드득뽀드득~ 하면서 이동을 하실 겁니다. 이 때 절대 엣지는 세우지 마시고, 베이스로 눈을 뭉개면서 간다고 생각하십시오. 이 기술은 절대 속력이 많이 나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키포인트는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하체에서부터 변화가 와야 합니다. 제 글을 잘못 이해하셔서 상체만 표현되고 하체는 가만히 있는 분은 없으셔야 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왼쪽으로 토사이드펜듈럼을 충분히 하고 가셨다면, 방향 전환시 시선은 다시 정면을 보고 다리를 50:50으로 만드시며 토사이드슬리핑을 합니다. 이동하는 동안 보드의 모양이 약간 틀어져 있기 때문에 다시 정렬을 시키고, 반대방향으로의 연습을 합니다. (힐사이드는 반대로)
만약 바로 다음 반대의 동작을 취할 시 초심자분들은 역엣지로 넘어지실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항상 방향전환과 시작과 끝에는 반드시 사이드슬리핑동작을 섞습니다.




펜듈럼에서는 이와 같이 동작을 다 취하였어도 간혹 보드가 이동하지 않고 사이드슬리핑 모양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슬로프가 평평한 절대 경사가 아니기에 폴라인을 잘 읽고 실행을 하셔야 방향전환을 하실 수 있고, 숙달되지 않은 사람이 짧은 거리에서 좌우로 이동하기란 어려울 수도 있으니 크게크게 길게길게 보고 펜듈럼을 하십시오. 단, 이 기술은 느린 속도에서 좌우의 폭이 크기 때문에 뒤에 오는 스키어나 보더들을 주의하시길 바라며 가급적 한적한 곳에서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다음번 글에선 트래버스와 갈란드턴을 기술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아까는 누구나칼럼에서 '펑키'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저보다 일목요연하고, 깔끔하게 정리를 잘 해놓으시고 너무나 좋은 동영상까지 첨부를 하시는 센스까지~ ㅠ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한 명의 선생님을 모델로 두고 보드를 배우는 것도 좋지만, 여러 스타일의 선생님을 찾으시며 보드를 배우는 방법도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좋은 자료이기에 제 칼럼에서 부족한 부분은 '펑키'님의 글에서 해답을 찾으셔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설연휴 기간 일요일부터는 저도 간만에 스키장에서 살 계획입니다.
시간과 장소가 맞으시는 분은 원하시는 분에 한해 원포인트 강습과 자격증 취득에 관한 정보를 드립니다. 혹은 그냥 같이 신나게 라이딩을 즐기실 분들은 쪽지 주세요. 저는 좀 과감하고 스릴있게 타시는 분 좋아요~ ^^;;;;;;;
참, 그리고 장소는 서울인근 양지나 곤지암 정도 될 듯 합니다. 아니면 사람없는 스타힐로 갈수도.. ^^
스키장을 출발하기 전이나 일정이 잡히는대로 '같이가요' 게시판에 올리겠습니다. ^^
엮인글 :

Bashu

2009.01.24 01:47:14
*.168.29.104

여러 스타일의 선생님....

주변에 있으면 정말 좋겠지만...

저같이 혼자 연습한 사람들은 참 힘들죠...ㅠ.ㅠ

저같은 경우는...

슬롭에서 스쳐지나간 모든 사람들을 스승이라 생각합니다..;;

리프트 타고 올라가며 슬롭을 바라보면서

잘타는 사람보면 아~저렇게 타는 방법도 있구나..

뒷발차기 고수를 보면..저게 뒷발차기구나....

모든 사람이 제 스승이 되더군요..ㅡ.ㅡ

단!! 약간은 걸러보는 눈은 있어야 하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이런 저런 동영상 보면서

밸런스 등등을 열심히 보다가 어느 순간 보이더군요..ㅡ.ㅡ

기회 된다면 한번 직접 찾아뵙고 배우고 싶습니다...ㅠ.ㅠ

제 맘속에는 직접 배우진 않았지만 스승 3분이 계십니다...

첫번째는 딴지레져의 백작가님...

두번째는 동네 알파인 프로 형..

세번째는 동호회 가입해서 알게 된 형....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4번째 스승으로 모시고 싶습니다만....

Ricky님과 날아라 가스 님도 스승님으로 모시고 싶긴 합니다만...;;;

냐옹이

2009.01.24 01:48:20
*.160.61.42

하핫 일등이에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냐옹이

2009.01.24 01:48:42
*.160.61.42

ㅜㅜ........

La라리Jung

2009.01.24 06:07:32
*.231.99.93

ㄴ 냐옹님..ㅋㅋㅋ

은석님 좋은 칼럼 감사드립니다^^

일까지 다니시면서 쓰시다니..조금 쉬어가면서 쓰세요^^

전 누구나칼럼과 동영상모두가 스승이랍니다^^ 그런데....

가끔 헤깔릴때도 있다는..;;;;;

현량

2009.01.24 11:41:42
*.160.237.235

잘 읽고 갑니다, 이미지 트레이닝만 하는 신세입니다만..쿨럭; ㅠ_ㅜ

노즈&테일

2009.01.24 12:33:00
*.180.247.157

5년차로 접어든 지금이야 카빙턴과 어느정도의 구피라이딩이 가능하지만 처음부터 혼자 몸으로 익힌 저로서는 보등강습을 시킬때 정말 난감하더군요
용어자체도 전혀 모르고 무엇부터 어떤 순서로 가르쳐야 할지
이제야 김은석님이 쓰신 글을 보니 많은 도움이 되겠군요.
지금 생각하니 참 저는 너무나 무모하게 보드를 배웠단 생각이 듭니다.
전 이런 과정을 다 무시하고 처음부터 혼자서 턴을 시도하느라 수도없이 넘어지고 딩굴었거든요 ㅎㅎ
아무튼 바쁘신 와중에 수고 많으십니다.

게토라잎

2009.01.24 13:06:17
*.120.116.207

'아~ 저사람 저쪽으로 되게 가고 싶은가보다~'
여기서 한참 웃었네요..ㅎㅎ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안민섭

2009.01.24 13:38:09
*.78.126.84

정말 읽을때마다 느끼는건데... 대단하십니다^^ 대단해여^^ㅋㅋ

이글도 제 홈피에좀 담아가겠습니다^^

시간날대마다 읽을께여^^수고하세요.^^

전투^^

2009.01.24 20:56:14
*.247.145.8

다덜 고향내려 가셨는지,,,없는시간 쪼개서 글 계속 올려 주시니 감사합니다.
베이직/너비스/카빙 그리고 슬라이딩턴까지^^ 쭈욱 올려 주세요 ~ㅎㅎ
감사합니다.

눈 마니 오던데 양지에서 즐보딩/전투보딩 하고 계시겠군요^^

TENGU

2009.01.26 12:33:35
*.239.22.18

이렇게 항상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따까리

2009.01.28 11:11:58
*.241.147.16

매번 소중한 시간 쪼개서 써주시는 칼럼 너무 감사히 잘 읽고 있습니다...^^*

혹...연휴기간 양지에서 타셨는지요...대략 못뵜던 분중에 출중하신분이 급 출현하시어...그분이 아니신가 짐작해 봅니다만....아니시라면...난감...^^*

나름 과감하고 스릴있는 라이딩을 즐긴다고 생각하는 1人...혹여나 양지로 오신다면 꼭 한번 같이 타보고 싶습니다...^^* (따로 쪽지 드리겠습니다)

[사탕]

2009.01.28 13:12:34
*.94.41.89

본격적인 라이딩에 관한 칼럼을 기다리고있긴하지만
은석님의 지금까지의 칼럼을 보면서 친구들 강습해줄때의 여러가지 포인트를 다시한번 되짚어봅니다
그중에 토사이드부터는 전적으로 동감하구요...
댓글중 바슈님의 의견처럼 슬로프에서 라이딩하시는 대부분의 분들을 스승으로 삼고
눈동냥?하는 방법또한 저도 그러했고 좋은 방법이지요
눈동냥하다보면 점차 필요한부분만 취할수있는 경험도 생기구요
궁금한점은 하체에서부터 변화가 오게 팬듈럼하라고하셨는데
그 말씀은 제가 이해하기엔 초심자에게 무릎스티어링을 가르치라는듯한 내용인거 같아요
아시겠지만 초심사분들은 정강이를 부츠에 기댄다..라는 느낌을 잘 모르고 까치발만 들려고 하는 경향이있잖아요..
스파르타로 해야 하는지... 혹은 제가 낙옆할때 방향전환은 어깨부터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하체는 따라오게.. 라고 가르쳤던게
약간은 어긋난 방법이였는지 궁금하네요..

김은석

2009.01.28 15:03:22
*.138.34.155

사탕님 답변입니다.

"하체에서부터 변화가 오게 팬듈럼하라고하셨는데~" 부분에 대한 답변입니다.

일단 강습생에게 지금하는 부분에서의 무릎 스티어링은 있어서도 언급해서도 안됩니다. 더욱 더 헷갈리게 할 뿐이지요.

제가 표현하고자 한 것은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부츠에 기댄다' 라는 느낌을 말씀드린 것입니다. 이것이 올바른 방법으로 실행이 되었다면, 하체는 가고자하는 방향으로 쏠린 듯한 모양이 되겠지요.. 그렇게 되면 자연히 상체는 그 쏠린 모양만큼 표현이 되는거구요. 잘못 실행하시는 분들은 하체는 가만히 있으면서 상체만 표현하시는 분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자세 입니다. 보드도 움직이지 않을거구요.

또한 펜듈럼시 방향전환은 체중을 어느쪽으로 실었느냐에 의해 방향전환이 되어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사이드슬리핑까지의 훈련이 잘 된 사람이라면 어깨(시선)방향 만으로도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으나 이는 옳지 못한 방법입니다. 어깨(시선) 사용은 트래버스부터 사용이 되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어깨는 거의 닫혀서 실행하도록 하십시오.

퇴근하려던[사탕]

2009.01.28 16:54:37
*.94.41.89

아하~ 이해되었습니다
제가 약간 오해 했군요 ^^
번거로우실탠데도 자세히 설명해주서서
매우 감사드려요~

건너띄고 가르쳤구나 에궁 ㅜㅜ

보고싶다♬♬

2009.01.28 20:55:49
*.141.20.120

제가 요즘에 라이딩 연습할때 하는건데요...

잘타시는분 뒤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라인이나 자세등등을 따라하는것도 좋은방법인거같아요~ㅎㅎ

김은석

2009.01.28 23:24:23
*.233.217.122

보고싶다님이 하시는 방법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Fox & Hound 라는 엑서사이즈에요.. 여우와 사냥개~ ^^
님이 사냥개가 되겠군요~~ ㅎㅎ..
그치만 제대로된 여우를 쫓아가시길~~

일이관지

2009.01.29 17:02:07
*.108.66.35

저도 그냥 혼자 배워서 그냥저냥 중급자에서는 쬐금 속도를 내는 수준입니다.
업다운이라는 단어도 첨 들어봤구요
턴을 할때면 잘안되서 허리를 비틀어 턴을 하고는 했던 ...ㅡㅡ;;
이런 수준에 한 2명쯤 갈켜봤습니다. 이번주에 대명에서 첨타는 처제를 가르킬 예정이었구요
(한번 시범보이고서... 이게 안 안되는데!!! 승질 작렬~!)
정말~! 다행입니다.
이글 안봤으면 또 한명을 나락으로 떨굴뻔한...ㅎㅎ;;
다음글을 기대하겠습니다~!

머큐리

2009.01.30 11:41:00
*.163.8.154

선생님 다음글이 기다려집니다.

디오

2009.02.03 18:21:52
*.142.85.214

와...나 완전 머리속에 나래들이..~~!!!

보고 또 보고 상상하고 또하고 내일이 드디어 15년간 보아온것을 실천할때인가..~~!!!

정말로 고마워요 핑키님 찾아서 고고고

"진짜로 보드타고 싶어하는 듯한 느낌으로...글읽기.."

도수사

2009.02.06 22:23:16
*.137.175.189

완전히 머리에 그려집니다. 선생님~ 다음글도 기대할게요^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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